한국 소비자 무시랑 사고랑 무슨 상관이야 병신아

<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오늘은 어떤 영화?

<리포트>

예, 일년에 한 번은 꼭 이 영화 쟝르 소개하죠.

그것도 딱 요맘땝니다.

요즘 많이 더우시죠? 이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서늘한 공포영화입니다.

그런데 가만 살펴보면 다 같은 공포영화가 아니죠.

우리 공포와 서양 공포 영화 사이에 묘한 차이가 숨어있습니다.

여고괴담 5

한국 공포의 대명사, 여고괴담.

동반 자살을 소재로 서늘한 공포를 선보이는데요, 그런데 미모랑 공포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다 예쁩니다. 심지어 귀신까지 말이죠.

주인공이 5명이라 영화계에선 공포영화의 원더걸스라고 불렀답니다.

요가학원

공포 영화인가요?

아니면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인가요? 미모가 아예 공포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완벽한 얼굴을 꿈꾸는 여성들이 요가학원을 찾으면서 기괴한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이 영화, 아리따운 여배우들이 많아 '공포영화의 소녀시대'였다나요?

불신지옥

기도에 빠진 엄마, 하지만 신들린 딸은 실종되고, 언니가 동생을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괴이한 죽음이 잇따르죠.

처음으로 신들림을 다뤘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역시 자매가 다 예쁘죠.

영화사측에선 '공포영화의 다비치'라고 우기던데, 좀 어거지같기도 하고.. 공교롭게도 세 영화 주인공 모두 인터넷 얼짱 출신이라고 하네요.

실제로는 이런 얼굴이 더 무서울 것 같기도 한데..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하지만 할리우드는 반대입니다.

대개 무시무시한 남성 살인마가 등장하죠.

블러디 발렌타인

섬뜩함을 강조하는 여성 주인공이 아닌, 스크린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남성 주인공.

그럼 그 옛날 소복입은 처녀귀신부터 왜 한국 공포는 유독 여자 주인공일까요?

<인터뷰>유신애(여고괴담 주연) : "예전부터 여자들은 자기 표현을 잘 못해왔잖아요. 그런 점들이 죽어서까지 많이 한으로 갖고 있고 풀지못했던 한을 죽어서 풀려는 것이 아닐까.."

여성이 사회적으로 억압을 많이 받아서 한이 많아서 그렇다...

글쎄, 과거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이런 장면들보면 요즘 한 맺히는 건 남자들 아닌가요?

여성상위시대다, 알파걸이다해서 남자들 기죽어 사는 것도 그렇고말이죠.

그럼 이렇게 세월이 더 흐르면 한국 공포 영화에 남자 귀신들이 나오는 날도 멀지 않은 거겠죠?
<질문> 다음은 어떤 영화?
<답변> 더위보다 더 숨막히는게 있죠.

경제불황, 고용불안, 실업난..

하루 하루의 삶이 마치 살얼음판위를 걷듯 위태위태하죠.

고난의 끝은 보이지 않고, 모두들 쉽게 좌절하려하죠.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필요한 것, 바로 꿈과 희망아닐까요?

이 소녀들에게서 한번 배워보시죠.

킹콩을 들다

<녹취> "88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지봉..."

선생님이 된 역도 동메달리스트, 그런데 표정이 영...

학교에선 역도부를 만들겠다는데, 하겠다는건지 아닌지말이죠.

<녹취> "부상 직후 실업자 됐구요, 여자는 특히 우락부락해지고.."

그래도 별별 학생들이 다 몰려옵니다.

<녹취> "얼씨구 잘한다, 합격."

가정 형편 어려운 학생들이 불쌍해 선생은 역도부를 만들죠.

하지만 여전히 훈련은 설렁 설렁, 높은 사람 보여주기 용입니다.

<녹취> "아, 교육장님.."

그러다 엉겁결에 나가게 된 대회.

당연히 결과는 대망신입니다.

<녹취> "지 병신됐다고, 애들까지 병신만들일있나..."

운동 선수, 특히 비인기 종목 선수의 고된 길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제대로 역도를 가르치지 않은 것입니다.

<녹취> "금메달 못따면 사람취급도 못받아."

그러나 고된 삶 속에서 꽃핀 열정은, 쉽게 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평범한 시골 소녀들은 꿈을 향해 땀과 눈물을 쏟았고, 중간 중간 찾아오는 수많은 시련을 견뎌내죠.

그리고 결국엔 기적같은 감동의 순간을 맛보게 됩니다.

<녹취> "모든 사람이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자체가 금메달이야."

성공과 패배만이 존재하는 사회, 평범한 수 많은 이들이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만 하는 사회.

이 영화, 그래서 힘이될 듯 싶습니다.

우리 삶에서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새삼 가르쳐주니까요, 희망을 향한 그 끊임없는 도전과 투혼말입니다.

  • [목요 무비] ‘여고괴담 5’ 外
    • 입력 2009-06-25 08:15:27
    아침뉴스타임

한국 소비자 무시랑 사고랑 무슨 상관이야 병신아

<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오늘은 어떤 영화?

<리포트>

예, 일년에 한 번은 꼭 이 영화 쟝르 소개하죠.

그것도 딱 요맘땝니다.

요즘 많이 더우시죠? 이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서늘한 공포영화입니다.

그런데 가만 살펴보면 다 같은 공포영화가 아니죠.

우리 공포와 서양 공포 영화 사이에 묘한 차이가 숨어있습니다.

여고괴담 5

한국 공포의 대명사, 여고괴담.

동반 자살을 소재로 서늘한 공포를 선보이는데요, 그런데 미모랑 공포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다 예쁩니다. 심지어 귀신까지 말이죠.

주인공이 5명이라 영화계에선 공포영화의 원더걸스라고 불렀답니다.

요가학원

공포 영화인가요?

아니면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인가요? 미모가 아예 공포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완벽한 얼굴을 꿈꾸는 여성들이 요가학원을 찾으면서 기괴한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이 영화, 아리따운 여배우들이 많아 '공포영화의 소녀시대'였다나요?

불신지옥

기도에 빠진 엄마, 하지만 신들린 딸은 실종되고, 언니가 동생을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괴이한 죽음이 잇따르죠.

처음으로 신들림을 다뤘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역시 자매가 다 예쁘죠.

영화사측에선 '공포영화의 다비치'라고 우기던데, 좀 어거지같기도 하고.. 공교롭게도 세 영화 주인공 모두 인터넷 얼짱 출신이라고 하네요.

실제로는 이런 얼굴이 더 무서울 것 같기도 한데..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하지만 할리우드는 반대입니다.

대개 무시무시한 남성 살인마가 등장하죠.

블러디 발렌타인

섬뜩함을 강조하는 여성 주인공이 아닌, 스크린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남성 주인공.

그럼 그 옛날 소복입은 처녀귀신부터 왜 한국 공포는 유독 여자 주인공일까요?

<인터뷰>유신애(여고괴담 주연) : "예전부터 여자들은 자기 표현을 잘 못해왔잖아요. 그런 점들이 죽어서까지 많이 한으로 갖고 있고 풀지못했던 한을 죽어서 풀려는 것이 아닐까.."

여성이 사회적으로 억압을 많이 받아서 한이 많아서 그렇다...

글쎄, 과거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이런 장면들보면 요즘 한 맺히는 건 남자들 아닌가요?

여성상위시대다, 알파걸이다해서 남자들 기죽어 사는 것도 그렇고말이죠.

그럼 이렇게 세월이 더 흐르면 한국 공포 영화에 남자 귀신들이 나오는 날도 멀지 않은 거겠죠?
<질문> 다음은 어떤 영화?
<답변> 더위보다 더 숨막히는게 있죠.

경제불황, 고용불안, 실업난..

하루 하루의 삶이 마치 살얼음판위를 걷듯 위태위태하죠.

고난의 끝은 보이지 않고, 모두들 쉽게 좌절하려하죠.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필요한 것, 바로 꿈과 희망아닐까요?

이 소녀들에게서 한번 배워보시죠.

킹콩을 들다

<녹취> "88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지봉..."

선생님이 된 역도 동메달리스트, 그런데 표정이 영...

학교에선 역도부를 만들겠다는데, 하겠다는건지 아닌지말이죠.

<녹취> "부상 직후 실업자 됐구요, 여자는 특히 우락부락해지고.."

그래도 별별 학생들이 다 몰려옵니다.

<녹취> "얼씨구 잘한다, 합격."

가정 형편 어려운 학생들이 불쌍해 선생은 역도부를 만들죠.

하지만 여전히 훈련은 설렁 설렁, 높은 사람 보여주기 용입니다.

<녹취> "아, 교육장님.."

그러다 엉겁결에 나가게 된 대회.

당연히 결과는 대망신입니다.

<녹취> "지 병신됐다고, 애들까지 병신만들일있나..."

운동 선수, 특히 비인기 종목 선수의 고된 길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제대로 역도를 가르치지 않은 것입니다.

<녹취> "금메달 못따면 사람취급도 못받아."

그러나 고된 삶 속에서 꽃핀 열정은, 쉽게 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평범한 시골 소녀들은 꿈을 향해 땀과 눈물을 쏟았고, 중간 중간 찾아오는 수많은 시련을 견뎌내죠.

그리고 결국엔 기적같은 감동의 순간을 맛보게 됩니다.

<녹취> "모든 사람이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자체가 금메달이야."

성공과 패배만이 존재하는 사회, 평범한 수 많은 이들이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만 하는 사회.

이 영화, 그래서 힘이될 듯 싶습니다.

우리 삶에서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새삼 가르쳐주니까요, 희망을 향한 그 끊임없는 도전과 투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