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우레탄 vs 에폭시 (방수 바닥재 비교, 차이점)
새현산업 ・ 2020. 3. 19. 13:26
우레탄 vs 에폭시
'우레탄과 에폭시의 차이점이 뭔가요?'
또는 '우레탄과 에폭시 중 뭐가 더 좋은가요?'
위 두 자재에 대해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에폭시를 우레탄으로, 우레탄을 에폭시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가 하면
어느 한 쪽을 다른 쪽보다 더 우수한(발전된?) 자재로 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주차장이나 옥상에서 보이는 것은 녹색 또는 회색의 바닥인데,
이건 우레탄이다 저건 에폭시다,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기 쉽습니다.
질문의 답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므로,
우선 두 번째 질문에 대해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그때 그때 다르다' 입니다..
서로 사용이 되는 목적과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우수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때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 같습니다만.. 아래에 자세한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에폭시라이닝이 시공된 지하주차장
우레탄이 시공된 옥상
우레탄과 에폭시는 외관상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충분히 혼동할 수 있습니다.
둘 다 우선 합성수지(=레진)로서 '우레탄수지,' '에폭시수지'라 불리며
이액형 타입으로 주제(수지부)와 경화제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
두 재료를 혼합하여 바닥에 시공하면 화학적 반응을 통해
단단하고, 이음매가 없으며, 액체는 물론 기체도 통과시키지 않는 불침투성 도막층을 형성한다는 것.
(참고로 저와 같이 해당 분야가 전공이 아닌 분들은 합성수지(레진 resin)는 플라스틱과 비슷한 것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편합니다.)
게다가 우레탄과 에폭시는 외관도 비슷합니다.
둘 다 (대체로) 반질반질 광택이 나는 녹색 아니면 회색 색상의 바닥입니다.
그러나 두 자재는 상이한 분자구조를 지녔기 때문에 경화가 완료된 후에는 전혀 다른 특성들을 나타냅니다.
에폭시의 특성/장점
1) 강도 및 시공용이성
에폭시는 기계적 강도가 우수합니다.
압축강도, 접착강도, 인장강도 등 모든 면에서 일반 콘크리트보다 우수한 강도를 나타냅니다.
또한 고두께 시공(후막 형성)이 용이합니다.
에폭시라이닝(무용제)의 경우 한 번에 2~3mm의 두꺼운 도막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수평성(self-leveling)이 좋아서 미세크랙, 파인 부위들은 알아서 채우면서 평탄하게 면을 잡아줍니다.
시공전 사열된 에폭시자재
강도가 높기 때문에 에폭시는 구조보수 보강 자재로도 널리 이용된다.
2) 화학품에 대한 강한 저항성
에폭시는 산성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높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단순히 내산성이 좋다고 하려면 우레탄도 마찬가지로 내산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에폭시가 특히 강한 부분은 황산과 같이 인공적으로 생산, 이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3) 인테리어 활용성
마지막으로 에폭시는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합니다.
주차장이나 창고 등 산업용 시설에 사용되는 것은 대체로 녹색, 회색, 적갈색이지만
에폭시는 투명에폭시+조색제의 조합을 통해 매우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노출콘크리트를 이용한 소위 빈티지바닥도 거의 대부분 에폭시를 이용해 시공이 되며,
칼라에폭시, 마블에폭시 등 인테리어바닥재로 많이 활용 됩니다.
에폭시의 주요 용도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서 에폭시는 주로 다음과 같은 곳에 시공이 많이 됩니다.
1) 차량이나 지게차 등 고하중 통행이 많은 산업용 시설
구체적으로 지하주차장, 물류창고, 공장 등입니다.
2) 화학 약품 이용이 많아 이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바닥이 필요한 곳
연구실이 그 예입니다.
3) 빈티지바닥이나 마블바닥 등 바닥 인테리어 연출이 필요한 곳
카페, 갤러리 등등 각종 상업용 시설입니다..
에폭시의 문제점
그런데 이 에폭시는 자외선과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에폭시는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색이 누렇게 바래는 황변현상이 발생합니다.
단순히 색상만 바랠 뿐 아니라 표면에 가루가 묻어나는 초킹(chalking = 백화현상)과 함께 박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내후성이 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에폭시는 우레탄보다 열과 추위에 약하며, 무엇보다 탄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진동이 발생하거나 동결융해 등 수축팽창이 발생하는 부위에서는
함께 늘어나고 줄어들며 움직임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파손이 되기 쉽습니다.
방수층으로서의 역할은 거의 상실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성질 때문에
옥상면은 물론 외부 주차장 등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곳에는 시공을 할 수 없습니다.
외부 주차장에는 고경질 우레탄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국내의 경우)
우레탄의 특성/장점
1) 신축성
에폭시와 반대로 우레탄은 경화가 된 후에도 우수한 탄성이 유지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레탄 중도제는 파단시 신율(양쪽으로 잡아당기다가 찢어진 시점의 늘어난 정도)이 700~800% 가량으로 방수재 중 매우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이 높은 탄성 덕분에 에폭시와 달리 우레탄은 모체 콘크리트가 수축팽창을 반복하더라도, 또 기존에 발생한 균열이 점점 커지더라도 함께 늘어나고 줄어들어 표면이 갈라지거나 찢어지는 것 없이 도막층을 유지해줍니다.
2) 내후성 및 자외선 저항성
우레탄은 자외선 저항성이 높으며 또한 광택과 색상이 안정적으로 유지가 됩니다. 따라서 에폭시와 달리 황변 없이 외부환경에 잘 견딥니다.
또 우레탄은 에폭시보다 혹한과 혹서를 잘 견딥니다.
에폭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65℃까지 견딘다고 보는 반면 우레탄은 120℃까지도 견딜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혹한과 혹서에 모두 노출되는 외부환경에 훨씬 적합하다 할 수 있습니다.
3) 내산성과 내마모성
우레탄은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산성물질에 내성이 강합니다.
대표적으로 유제품과 관련해서 발생되는 젖산 등에 저항성이 강합니다.
또한 내마모성이 강한데요, 여기서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에폭시와 우레탄을 비교하면 에폭시가 강도가 높기 때문에 바퀴가 구른다거나 물건이 떨어져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더 잘 견딘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오히려 우레탄이 잘 구부러지고 충격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긁히거나 물리적 충격에 더 잘 견딥니다.
미국 쪽 어떤 제조사에서는 내마모성 수치를 우레탄이 3 에폭시를 1이라고 하는 곳도 있더군요.
실제 물성치를 확인 안 했으니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만...
우레탄의 주요 용도
1) 옥상(외부 노출) 방수
옥상 도막방수에 가장 널리 애용되는 것이 우레탄입니다.
외부 노출방수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면 콘크리트면뿐 아니라 판넬 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됩니다.
2) 비노출 방수
화단, 화장실, 욕실, 주방 등 물의 사용이 많은 내부공간 비노출 방수로 많이 사용됩니다.
실제 시공되는 것은 소위 액방(액체방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액체방수는 탄성이 없으므로 한 번 방수층이 깨지면 방수효과가 상실됩니다.
이에 비해 우레탄은 역시 탄성이 우수하며, 고두께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호몰탈 타설시에도 손상되지 않고 잘 견딥니다.
3) HACCP 바닥
소위 해썹 바닥에 들어가는 주요 바닥재가 우레탄입니다.
젖산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에 대한 저항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보통 해썹 바닥하면 크리트를 많이 생각하시는데, 크리트에 들어가는 주 구성이 우레탄입니다.
샤워실(좌) 주방(우) 비노출 우레탄
보호몰탈까지 완성된 모습
우레탄의 문제점
우레탄은 에폭시에 비하면 콘크리트면에 대한 접착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시공시 전처리 과정(면처리, 하도 및 씰링)이 보다 더 꼼꼼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셀프레벨링성이 에폭시만큼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시공하기에는 더 까다로운 자재입니다.
에폭시같은 경우 미세 크랙이나 살짝 패인 부위들을 채우면서 면을 잡아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시공을 하기가 쉬운 편입니다.
이에 비해 우레탄은 면을 더 꼼꼼하게 잡아주어야 합니다.
다만, '국내에서' 우레탄을 시공하는 주목적은 방수이기 때문에
에폭시처럼 꼭 크랙을 채워야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편, 우레탄은 에폭시보다 습기에 더 취약합니다.
방수자재인 우레탄은 아이러니하게도 시공할 면에 습기가 있으면 시공을 할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 등에 시공을 할 때에는 시공하기 전까지 최대한 바짝 말려놔야 하고,
옥상면에 시공을 할 때에도 기온이 가장 높고 습도는 낮은 시간대에 우레탄 시공을 하는 것이 통상적인 규칙입니다.
다만 여기서 유의하실 것은,, 그렇다고 해서 에폭시는 습기가 있어도 시공할 수 있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대치로서 우레탄이 보다 더 민감하다는 것이지 에폭시는 습기가 있어도 괜찮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우레탄 하자 사례
아무튼 우레탄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습기가 있는 곳에는 절대 쓸 수 없다'가 상식이었는데,
얼마 전 이 상식을 깨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외산 자재로 비싸지만 습윤면에도 시공이 가능한 비노출 자재로
궁금하신 분들은 TREMproof 250GC로 이전 포스팅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한번은 다뤄야지 다뤄야지 했던 주제인데,
제대로 하려면 아무래도 다룰 것이 많기 때문에
쓰다보니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놓고 보니 너무 장황해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차차 퇴고를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의 요지를 간략하게 줄이면,
'에폭시와 우레탄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시공 목적과 현장 상황에 따라 각각의 특성을 비교해서 적합한 자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니다.
자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합한 자재를 선택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재 선택, 시공방법 등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032-515-6636
www.shcn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