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강원도 속초 한달살기 계획을 세우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떠나 강원도로 떠날때가 어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 지금은 후기를 기록하고 있다. 다녀온 맛집들, 여행지 올릴 포스팅이 많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컴퓨터에 앉아 기록하는 여유가 없을것 같아서 한달살기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마음으로 서둘러 강원도 속초 한달살기 후기를 남겨본다.
한달살기는 제주도에서부터 유행해서 점점 다른 지역에도 한달살기 숙소가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곳으로 한달살기를 도전하고 다녀온 후기들을 접하게 되는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강원도 속초에서 한달살기를 희망해서 다녀온 케이스다. 속초에 자주 놀러갔었고, 그 덕에 지리를 잘 알고 있어서 한달살기 장소로 딱인 곳이라 판단했다. 처음 숙소를 알아볼때 방2개이상, 풀옵션인 아파트를 찾고 있었다.이유는 3박4일 짧은 여행이라면 관광지,맛집 다니느라 숙소에서 지내는 시간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좋은 숙소를 잡아봤자 잠만잘텐데... 하는 경우랑은 다른 케이스다. 속초에서 한달동안 숙소에서 먹고,자고,쉬고 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자는 공간 외에 아이와 놀 수 있는 공간이 여유있게 확보된 숙소를 정하는것이 가장 중요했다. 숙소를 알아볼때는 (네이버 검색/ 카페검색 / 에어비엔비) 이렇게 3곳에서 숙소를 알아 봤었다. 원했던 지역은 고성/속초 쪽 이였고 그곳에서 단기임대가 가능한 곳을 찾았는데 바다뷰에 이쁘고 아기자기한 숙소들이 많았다. 숙소정보는 주로 주인이 올리는 숙소 내부 사진에 의존해야 했던 경우도 있고, 다녀온 사람들이 블로그 후기나 인스타 후기로 어떤 곳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숙소 정하기 관련 스토리는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기록했으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처음에 고성 위쪽으로 기가막힌 바다뷰가 보이는 아파트 한곳을 찾았었다. 방3개 풀옵션에 아파트 바로 코앞이 바다인 곳이였다. 비용도 예산안에 들어와 있었지만 그곳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바다뷰 외에는 아파트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다. 외딴섬에 뚝 떨어져 사는것처럼 아파트 외에는 우리가 할 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어딜가도 차로 오래 이동해야 하고, 아이랑 매일 바다만 보러 나갈것도 아니고, 산책할 곳도 없는 시내랑 많이 떨어져 있었던 곳이라 아쉽게 그 곳을 포기 했었다. 지금 이글을 읽으면서 어떤 분들은 그렇지~ 나도 그렇게 알아 보고 있는데~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이런것도 중요하구나 하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된다. 숙소를 알아볼때 숙소의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시내랑 가까운지, 주위에 생활권은 잘 형성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마음에 뒀던 곳을 포기하고 정말 다행히도 원하는 숙소를 발견했고 네이버 지도로 (마트,병원,산책로,맛집 등) 꼼꼼하게 파악했다. 여기서라면 한달동안 불편함없이 지내다 올 수 있겠다 판단이 섰고 바로 예약했다. ■숙소 정할때 중요 팁 1. 숙소 시세를 미리 알아보고 예산을 정하는 것이 좋다. 비수기에 바다뷰 원룸이 120~160만원인 곳도 있었다 . 비용안에 모든게 다 포함되 있겠지만 그래도 시세 파악이 중요하다. 가성비 좋은 곳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실속있는 한달살기를 할수있다. 시세 파악하는 방법은 발품 파는것 밖에 없다. 숙소마다 문의하고 까페 뒤져보고 해야 시세 파악이 된다. 아래 포스팅에 비수기 기준으로 조금 알아본 시세를 공유했으니 참고만 하시길! 4.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주방용품 등) 제대로 갖춰져 있는 곳인지 파악한다. 펜션,민박인 경우 청소기나 세탁기를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체크하면 좋다. 5. 치안상 안전한 곳인지 파악하면 좋다. 6. 다녀온 후기들도 중요하다. 후가 없는 곳들이 대부분이 겠지만 다녀온 후기만큼 믿을만한건 없는것 같다.
■생활권 파악하기 1. 가까운 곳에 편의점,마트,슈퍼가 있는지 파악 해야한다. 매일 외식할거 아니면 식재료 구입은 필수고, 특히 숙소에 정수기가 없으면 물을 자주 사러가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곳에 슈퍼,편의점이 있으면 좋다. 큰 마트가 있으면 더 좋다. 2. 가까운 곳에 응급센터 병원이 있는지 파악한다. 외지에 나가면 위급상항이 생겼을때가 가장 불안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응급센터 위치를 파악해두면 좋을것 같다. 3. 숙소 근처 식당(맛집) 분포도를 파악하면 좋다. 직접 해먹는거 한계가 있다. 맛집 찾아다니기 좋아해서 숙소 근처 식당 파악은 필수였다. 4.숙소 근처에 공원이나 산책로가 있으면 정말좋다. 매일 바닷가에서 노는거 불가능하다. 한여름에는 모래도 엄청 뜨겁다. 아이와 속초를 갈때면 롯데리조트를 이용했었는데 리조트에서 속초해수욕장까지 연결된 해안길 외에는 따로 산책할 곳이 없었다. 1주일/2주일 여행이였으면 바다 실컷보고 좋았다 했겠지만 한달이란 시간동안 해안길 외에는 산책할 곳도, 아이와 놀곳도 없다고 생각하면 지루할 만큼 하루가 심심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디 바람쐬러 나가려해도 무조건 차를 타고 이동했어야 했을거다.가까운 계곡,공원,산책로가 있으면 한달살기가 더 많이 많이 윤택해진다.
내가 강원도 속초 한달살기 한 기간은 <5월21일~6월19일> 까지로 비수기에 시작해서 준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한달살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 숙박 - 비수기에 예약을 하니 준성주기/성수기 보다 숙박 비용이 훨씬 저렴했다. ▶ 어딜가든 한갓지다 - 관광지 임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이 아니라서 평일에는 어딜가든 한산했다. 유명 해수욕장,식당, 마트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마스크 안쓰려고 하는 아이가 마음껏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 날씨 - 5월 중순의 강원도 날씨는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처음 도착한 하루이틀 정도는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운치있고 좋았고, 그 다음 부터는 외출하기 딱좋은 시원하고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됐다. 그렇게 5월을 시원하게 보내고 6월 둘째주 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이 되니 2주동안 짧고 굵게 바닷가, 계곡에서 실컷 물놀이를 즐겼다. 시원한 날씨와 무더운 날씨를 골고루 즐기니 무더위에 지치지 않아서 좋았다.
16개월 접어든 아이와 함께 다녀본 강원도 해수욕장 느낀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람.
아야진 해수욕장 ▶ 아야진 해수욕장 - 아기가 어릴수록 아야진 해수욕장이 제일 좋은것 같았다. 물이 얕고 모래가 고와서 모래놀이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물이 깨끗하고 해변이 이쁘다. 해변을 따라 주차를 하기 편했고, 화장실 근처에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간단히 손발을 씻을 수 있었다. 유명한 만큼 휴가철에는 사람들이 엄청 분비는 것은 각오해야 함. 6월 중순까지는 평일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 야야진 해변 근처에 오미냉면 맛집이 있다.
봉포해수욕장 ▶ 봉포 해수욕장 - 해변 정말 이쁨, 왜 유명한지 알것같았다. 그러나 주차하기 어렵고, 씻는 곳이 없어서 불편했다. 이곳도 엄청 유명한 곳이라 휴가철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 중에 하나. 이곳도 6월 중순까지는 평일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봉포항 앞에 장수면옥이라고 냉면,갈비탕 맛있다.
교암리 해수욕장 ▶ 교암리 해수욕장 - 5월말에 다녀온 곳이라 물놀이는 하지 못하고 발만 담그고 왔는데 이곳도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 좋은것 같다. 근처에 생선찜으로 유명한 녹원식당이 있다.
천진 해수욕장 ▶ 천진 해수욕장 - 작고 이쁜 해변이였다. 이곳도 물놀이 하기 좋은곳이였다. 씻는곳은 잘 모르겠다.
자작도 해수욕장 ▶ 자작도 해수욕장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에 있는 해수욕장인데 이곳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한쪽에 얕고 깨끗한 공간이 있어서 어린아이 들이 놀기에 좋았다. 해변 중간에 큰 화장실이 있긴했다.
▶ 백도 해수욕장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에 있는 해변이다. 이곳도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모래가 좀 거칠고 물이 깊어보여서 물놀이는 안했다. 캠핑장이 있어서 캠핑족들에게 유명한 곳인것 같다. 코로나19때문에 캠핑장 개장은 안하는듯 했다. 숙소마다 위치, 룸 컨디션에 따라 비수기/성수기 비용도 다를테니 참고만 하면 좋을것 같다. 1. 숙박비(한달) : 방3개/거실/화장실2개 - 비수기 130만원 / 보증금 20만원(보증금은 퇴실 후 전기세,수도세,도시가스비 제외하고 차액 돌려준다) 2. 전기세,수도세,도시가스비 - 한달동안 79,000원 나왔다.(한여름이 아니였기에 에어컨을 거의 안썼다) 3. 기름값 : 집<->강원도 왕복 기름값 (2회) / 현지에서 이동 / 톨비 대충 따져보니 20만원 좀 넘게 쓴것 같다고 함 3. 대리비 : 기본 1만원~15,000 정도, 대리비로 총 7만원 정도 쓴것 같음 4. 마트/외식비 : 비밀ㅋ 우리는 하루에 한끼만 해먹고 나머지는 다 외식을 했다. 맛있는 음식에 반주 좋아하는 부부라 외식비 지출이 꽤 많았다. 엄마아빠 처럼 잘 먹는 아이도 챙기느라 마트도 수시로 갔다. 많이 먹긴 했구나. 사진에 담지 못한 냉면 맛집도 두군데가 더 있긴한데.. 암튼 맛집 포스팅은 여유되면 따로 하겠음.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한 강원도 속초 한달살기 총평을 기록해 보겠음. 우리 아이는 차를 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답답해서인지 먼거리 이동은 어려워서 강원도를 갈때는 낮잠자는 시간을 이용했고, 숙소에서 해수욕장이나 계곡, 볼거리를 찾아 갈때는 최대한 15분이상 걸리지 않는 곳을 선택했다. 아야진 해수욕장이 숙소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기도 했고, 씻을 곳이 있어서 자주 갔던것 같다. 말이 아이를 위한 여행이라 하지만 더 깊은 뜻은 우리부부의 여행이기도 했다. 그래서 술한잔 하고 싶을때는 밥 때와 상관없이 아이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술을 마셨고 아이가 깨면 둘이 번갈아 가며 식당 밖에서 아이와 놀아줬다. 핸드폰을 잘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엄마아빠가 번갈아가며 아이와 놀아줬다. 참 치열하게 우리 부부의 시간을 만들어 갔던것 같다. 밤에는 숙소 바로 앞 영랑호수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기도 했고, 아이가 안자려고 버티면 산책할겸 나와서 아기띠로 재우기도 했다. 숙소에는 애기 장난감이나 놀거리가 별로 없어서인지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서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영랑호수 커피숍에서 더위를 피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아이 낮잠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영랑호수 한바퀴(8km)를 유모차 끌고 완주하기도 했다. 여행 막바지에는 장사항에서 밤낚시를 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사고없이 무사히 여행을 즐기기 위해 매순간 긴장을 놓치지 않았던것 같다. 다행히 아이가 순한 편이라 밥 잘먹여주고, 푹 잘자고, 잘 놀아주면 크게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쓰지 않아서 같이 여행하기 좋았던것 같다. 처음 해본 강원도 속초 한달살기, 힘든 순간없이,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잘 끝내고 와서 오래오래 추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가 크면 16개월때 엄마아빠와의 추억을 사진으로 보여주면 너무 좋아할것 같다.
아이 잘 시간에 서둘러 기록하는거라 더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해 아쉽지만 한달살기 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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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한달 살기 비용 - sogcho handal salgi bi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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