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구글링을 하다 발견한 일본 모델러분의 작례를 보고

한번 해보자 싶어서 시작한, HG 라파엘건담의 세라비건담2 재현 작업입니다. 

올 해가 더블오 10주년이라 세라비 2가 나올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무리한 기대였던 거 같네요.

작례: http://ameblo.jp/rinrenao/theme-10030625791.html

*링크는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이번 호작질을 위해 구입한 재료는

HG 라파엘 건담

소장하고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백팩이 세라비 건담2인데...거의 통짜입니다. 

(머리/팔은 구동 가능. 단, 팔은 뻣뻣한 일체에 통짜 부품 양 옆으로 조립하는 수준입니다.)

프라용 톱

통짜 사출품을 파팅라인에 맞게 잘라내기 위해 필요합니다. 

라인이 좁은 곳은 아트나이프를 이용해 주었습니다. 

아이** 에폭시 퍼티

경화 후 경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처음으로 만져보는 물건이었는데 생각 외로 취급이 간단합니다. 

(주재랑 경화제 1:1 비율로 조물락 해주기-> 굳기 전에 모양 잡기-> 살짝 경화되기 시작하면 아트나이프로 다듬기 -> 완전 경화 후 사포질)

다음 번에는 간단한 피규어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체도색을 하게되면 접합선 수정을 위해 폴리퍼티도 한번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스틱사포

구매는 아니고 프라 살 때 따라온 서비스품인데

이거 물건입니다..없었으면 큰일날 뻔..

건담마커

회색이 모자라서 더 사긴 했는데..

정작 세라비 기본 색인 진청록이 없어서 전부 회색 땜빵했습니다. 

언젠가 바람붓을 사게 되면 도장은 새로 하는 걸로 (물론 와이파이님의 허가가 필요하므로 기약은 없습니다.)

그럼 사진 갑니다. 

전신 샷입니다. 

목은 기본적으로 가동형이며, 팔, 다리부 관절은 모두 HG 더블오 건담을 사용했습니다. 

GN 캐논? 한 짝은 아직 작업 중입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상체부입니다. 

얼굴이 아주 쥐똥만해서 도장이 힘들었습니다. 

건담마커는 바람붓과 달리 마스킹이 안되네요..넘나 슬픈것. 

어깨는 더블오 파란 어깨뽕을 이쁘게 잘라서 넣었습니다. 

옆에 달랑거리는 어깨장갑도 팔 구동을 위해 살짝 가동이 됩니다. 

가슴의 요철부는 변형 시 사용되므로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뒷모습입니다. 

육덕진 것이 아주 좋습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등 뒤에 백팩(양산형 GN드라이브 커버로 추정)은 정크부품 조인트를 퍼티로 부착했습니다. 

변형 시 세라비 뒷통수를 감추어 줍니다. 

허리는 180도 돌아가도록 폴리캡과 프라봉 축을 삽입했습니다. 

180도 허리가 접히는 부분은 RG 고관절 남는부품을 이식했습니다. 

(RG고관절은 공용프레임이 안쓰일 경우 많이 남지요. 개꿀)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다리 관절은 더블오를 통짜로 삽입했습니다. 

일본 모델러분과 차이점이 있다면, 다리 뒤가 하이힐처럼 서도록 했다는 것.

고정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이게 원작에 가까운 형상이네요.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뒤로 접혀주는 허리..

저게 포즈 잡을 때 상당히 유용합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사이드스커트는 기존 작례에서는 오라이져 파트를 삽입했는데

저는 다른 정크를 써 보았습니다. 

HG레긴레이즈 줄리아에 들어있는 그레이즈 팔 프레임이지요.

아주 견고합니다. 

허벅지 접합선이 넘나 적나라하네요. 

폴리퍼티를 쓰고 싶어지지만 그럼 전체도색을 해야되잖아?

아마 안될거야 난..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측면에서 본 다리입니다. 

원작재현을 위해 뒷부분이 하이힐처럼 서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집게발 안쪽을 사진과 같이 잘라내 주어야 합니다. 

그럼 아래 요철은 집게발 뭉치의 폴리캡에 들어가고

위 요철은 정강이측의 홈(별도 가공)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 작례랑 차이가 있는 부분입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바로 요렇게..아주 얇습니다. 

하지만 부러질 정도는 아닙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정강이부는 아트나이프로 홈을 따 줍니다. 

자세히 보면 안에 폴리캡도 같이 따준 것이 보입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기존 작례와의 또 다른 차이점이 있는 GN캐논. 

가동형 손잡이를 달아주었고, 하부 커버를 회전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상부 커버는 슬라이드 구현이 어려워 위치 고정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상부 커버 위치 변경, 손잡이 회전한 상태입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하부 커버는 이렇게...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요론식으로...잡지만 

손잡이가 작고 흔들거려 고정은 잘 되지 않는 편입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하부 커버에는 그레이즈 손목을 파워 이식. 잘 맞습니다. 

(그레이즈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기존 손을 빼고 아래와 같이 결합이 가능합니다. 

HG 라파엘 백팩에는 이게 통짜로 되어 있지요.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백팩으로 변형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구동부가 생긴 만큼 전처럼 견고하진 않지만

처지거나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허전한 GN캐논(우)의 빈자리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세라비 건담 2 개조 - selabi geondam 2 gaejo

후기

주말 간 틈틈이 자르고 붙이고 갈고 하느라 진도는 잘 안나갔지만

다행히 기존 작례가 훌륭해서 고민 없이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에폭시 퍼티는 작업 마무리 쯤에서야 좀 그럴싸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 호작질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래저래 표면정리, 전체도색에 욕심이 생기네요. 

다만, 하다 보니 '어, 이렇게 하면 더 좋았을 걸' 하는 부분들이 많이 생겨서 

기회만 된다면 하나 더 사서 마스터피스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여튼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모두들 해피한 추석 되세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