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혼공 코드 - SBS hongong kodeu

“학력 저하, 학력 격차, 해법은 학원이 아니라 혼공!”
최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비법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는 동안, 많은 부모가 속앓이를 했다. 공부는 고사하고 생활습관마저 무너진 아이들을 보면서 어찌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하는 부모도 많았다. 어쨌든 학교에 가고 학원을 다니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생활의 틀도 잡히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도통 마음을 못 잡고 수업 영상도 틀어놓기만 했지 듣는 둥 마는 둥 한다는 것. 이러다가 영영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성적이 떨어지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 부모뿐 아니라 많은 교사와 전문가도 학력 저하를 우려했다. 전면 등교 이야기가 슬슬 나오고 있는 지금, 1년 반 동안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했던 아이들의 실제 상황은 어떠할까?
최근의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우려는 현실이 됐다. 2020년 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고생들의 학력은 몰라보게 떨어졌다. 특히 성적 하위층인 1수준(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3과 고2 모두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 늘어났다. 전반적인 학력 저하와 함께 중위권이 대폭 줄어들어 학력 격차까지 벌어진 모양새다. 공부를 잘하던 소수 상위권 아이들은 성적을 유지하거나 혹은 성적이 오른 반면, 그 외 아이들은 한꺼번에 하위권으로 쏠려버리고 말았다. 성적 분포도는 보통 중위권 층이 두꺼운 마름모꼴을 보이는데, 중위권이 줄어들고 하위권이 늘어나면서 정삼각형 구조로 바뀐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일부 최상위권 아이들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를 하고, 오히려 늘어난 자습시간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채워나간 덕분에 더 좋은 성적을 얻은 반면, 수업 듣고 학원 다니는 데만 열중했던 아이들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예 공부에서 손을 놓아버린 탓이다. 지금의 학력 격차는 역설적이게도 수업과 학원의 부재가 아니라 ‘혼공’ 여부가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하위권의 아이들은 벌어진 격차를 메우기 위해 다시 학원 공부에 열을 올리고 욌다. 하지만 진짜 원인을 놓치고 다시 학원만 다닌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리 없다. 혼공 능력이 없는 한, 시간은 시간대로 쓰면서 가방만 메고 학원을 오가다 되레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결국 학력 격차도 ‘혼공’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 성적을 올리고 싶어서 학원을 뺑뺑 돈다고 해도 그 효과는 오래지 않아 모래성처럼 또다시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학부모들의 큰 호응 속에서 방송됐던 ‘SBS 스페셜’ 〈혼공시대〉 3부작의 내용을 재정비하고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추가해 출간한 《혼공코드》는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학원에 가고, 부모가 시켜서 공부하는 식으로는 절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하고 성적을 유지하는 최상위권 아이들에게는 ‘혼공’이라는 무기가 있다. 그 무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단련할 수 있는 방법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원주도 학습, 엄마주도 학습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혼공 능력을 키우는 혼공 프로젝트

학부모와 학생이 학원주도 학습과 엄마주도 학습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막연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성적이 더 떨어질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방식이 그럭저럭 통하는 건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까지다. 엄마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만큼 성과가 나는 것은 초등학교 때까지고, 일타강사가 집어주는 내용을 받아먹는 것으로 성적을 내는 것은 중학교 때까지다. 고등학생이 되면 아이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서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해야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즉, 혼자 공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진다.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들의 민낯이 드러났을 뿐, 사실 이전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는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혼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성적을 결정해왔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2장은 실제 아이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혼공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일명 ‘혼공 프로젝트’다. 여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노규식 원장과 학습법 전문가 조남호 대표가 코치로 나섰다. 시도 때도 없이 유튜브에 빠져드는 아이,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서 자꾸만 멍해지는 아이, 책상에는 오래 붙어 있는데 도통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아이까지 각자에게 딱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대표적인 고민이다. 노규식 원장은 혼공 능력을 결정하는 다섯 가지 능력, 즉 자발성, 계획관리 능력, 감정조절 능력, 충동조절 능력, 시간관리 능력을 중심으로 아이를 진단하고 맞춤한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또한 부모로서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도 짚어준다. 오랫동안 공부법을 연구한 조남호 코치는 공부환경, 공부법, 교재 등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해야 혼공을 잘할 수 있는지 큰 줄기부터 세세한 방법론까지 제시해준다. “혼공을 못 하는 아이는 없다.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조남호 코치의 말처럼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넉 달 동안 아이들은 생활 면에서도 성적 면에서도 놀라운 변화를 보이며 혼공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입증해냈다. 실제 사례를 통해서 우리 아이는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강화해줘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하긴 해야겠는데 막막하기만 해요.”
마인드셋부터 구체적인 실천 팁까지, 한 권으로 혼공 정복

세상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공부법이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쓰면서 외울 때 더 잘 외워진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눈으로 반복해서 읽을 때 효과를 봤다고도 한다. 이는 개인적인 상황과 성향에 달린 ‘공부 요령’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통용되지 않는다.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혼공코드’는 단순한 요령과는 다르다. 요령이 하나의 의견이라면, 코드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법칙이다. 혼공코드는 수많은 명문대 합격생의 공부법 중에서 공통적인 부분, 핵심적인 부분을 추출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절대적인 원칙이라고 할 만하다. 책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 절대적 법칙을 제시해준다. 그뿐 아니라 실제로 명문대에 합격한 대학생들의 실제 목소리를 담아 생생함을 더했고, 동기부여부터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이가 궁금해할 만한 사항을 Q&A로 담아 혼공코드를 자신에게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인드셋부터 생생한 경험담,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다루었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적인 공부 비결인 ‘혼공코드’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공부의 가장 큰 적은 막연함과 막막함이다. 공부를 못하고 싶어 하는 아이는 없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방향을 찾지 못해서 헤맬 뿐이다. 책은 그런 아이들이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길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혼자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는 없다!”
가르쳐주고 믿음으로 기다려주기

높은 교육열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 아이들이 유독 혼공에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혼공에 필요한 능력을 연마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를 관리해온 부모라면 ‘혼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공부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기려면 불안하고 걱정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해서 관리, 감독한다면 아이로서는 혼자 계획을 세우거나 스스로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영원히 빼앗기게 된다. 또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이미 해야 할 것이 빽빽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자발성이 생기기도 어렵다. 불안하고 못미덥다고 해도 결국에는 아이에게 주도권을 넘겨야 스스로 뭔가를 계획해서 성취하는 경험을 해나갈 수 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아이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아이는 실패하면서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간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다. 혼공코드를 가르쳐주고 믿고 기다려주기. 실패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기. 그것이야말로 그토록 바라는 성적 향상의 길이자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좋은 성적뿐만 아니라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라면 누구나 『혼공코드』를 읽어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