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벨트 스크롤 - PS4 belteu seukeu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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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베어너클4: 21세기의 벨트스크롤이라는 의미,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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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드라이브2021. 5. 15.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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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너클은 1991년 세가에서 메가드라이브 용으로 만든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이쪽에서 최대의 히트작인 <파이널파이트>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게임이다. 다만 16비트 게임기의 성능을 활용한 게임성 + 콘솔 게임으로 개발된 점, 여주인공의 매력, 커맨드 스킬의 존재 등으로 메가드라이브의 판매를 견인한 히트 시리즈다.

개발 당시부터 캐릭터 설정이나 전형적인 버디무비를 닮은 스토리라인 등 서구권 유저들을 노린(?) 점이 많았는데, 역시나 서구권에서도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었고, 벨트스크롤이라는 장르가 거의 고사되어버린 21세기에 들어서 게임의 신작을 원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2020년 리메이크나 리마스터도 아니고 무려 정식 후속작인 <베어너클4>가 발매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에 있는 <리자드큐브><가드 크러쉬 게임즈>가 개발했으며, 세가는 라이선스 제공만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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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징: 고화질 고음질을 제외하면 벨트스크롤 액션의 전형.

당연히 이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화질 2D그래픽으로 만들어졌다.

전작들에서 호평받았던 테크노? 하우스? 여튼 신디사이저 풍의 음악도 당연히 고음질에 현대적인 느낌이 나게 바뀌었으면서도 고전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개선되었다.

하지만, 게임 방식은 고전 벨트스크롤의 전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전투와 진행 두가지에만 집중한 점, 앞으로 나가다가 일련의 적을 만나서 물리치고, 또 앞으로 나아가고... 일정 범위 이상 뒤로 돌아갈 수는 없어서 아이템들이 있으면 그때 그때 먹어줘야 하는 점 등 좋게 말하면 과거 작품의 계보를 잇고 오마쥬를 충실히 했다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전혀 발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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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와 진행에만 집중한 전형적인 벨트스크롤.

등장하는 적들의 디자인이나 주인공의 복장 등도 원작의 설정을 현대풍으로 재현해서 만들어졌으며, 따라서 게임의 배경인 21세기에 비해 다소 세기말적인 분위기 또한 전작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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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주인공의 디자인에서 구작의 설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전작의 Mr.X의 쌍둥이 자녀인 Mr.Y와 Ms.Y가 신디케이트를 다시 재건하고, 사람을 조종하는 음파공격을 이용해서 도시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과거의 히어로들이 다시 뭉친다는... 너무 단순하고 명쾌한 스토리 역시 벨트스크롤 게임들의 전형이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 장르는 아니지만,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스틸컷을 통해서 충분한 정도로 이야기의 흐름을 전달하고 있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은 정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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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사이에 컷씬으로 전달되는 스토리는 단순 명쾌하다.

그렇다면 베어너클4는 과거의 오마쥬 정도 의미만 가진 게임일까?

전체적인 모습은 과거와 똑같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몇가지 신선한 요소들이 있다.

첫번째로는 라이프와 점수의 관리법이다.(스토리 모드에 국한/ 아케이드 모드 제외)

이 게임은 총 1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 스테이지가 끝날때 마다 그동안 모은 점수를 축적하고, 0점으로 돌아간다. 라이프도 몇개의 상태로 클리어했든, 다음 스테이지에선 초기상태로 시작한다. 예를 들어 1차에서 내가 10만점을 얻고, 생명도 4개인 상태로 클리어했지만, 2차가 되면 점수0점, 생명 2개(노멀 기준)으로 돌아가는 것. 대신 누적점수가 얼마 이상 되면 숨겨진 캐릭터가 해금되거나 하는 보상을 제공한다.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방식이지만, 글쓴이는 각각의 스테이지가 독립된 게임처럼 느껴지게 하고, 스테이지 마지막 보스전에서 딸피로라도 살아남으면 다음 스테이지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계속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라 장점으로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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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화살표의 게임기에 빨간색 화살표의 테이저를 사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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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레트로 스테이지로 진입!

두번째는 스테이지 내에 숨겨진 레트로 스테이지 기믹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유난히 옛날 오락실 게임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전기나 나가서 화면이 꺼져있는 것을 알수 있다. 여기에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면 scanline이 있는 레트로 스테이지가 등장하고, 구작 베어너클의 보스전을 경험할 수 있다. 레트로 스테이지는 트로피와도 관계 있지만, 클리어시에 체력을 가득채워주고 별을 주는 보너스가 있어 위치를 잘 외워뒀다가 테이저가 나오면 쓰지말고 잘 아껴서 거기까지 가져가는 등의 전략적인 운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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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전투스킬의 변화다.

과거 베어너클을 파이널파이트와 차별하게 했던 →→+공격, 블리츠무브(일명 대쉬공격)은 4탄에서도 건재하다. 후술하겠지만, 이번작에는 슈퍼아머를 가진 적들이 많아서 적을 뚫고 지나가는 블리츠무브를 자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를 써서 체력을 소비하며 발동되는 메가크래쉬는 무적판정이 줄어들고, 대신 체력이 파란색으로 줄어들어, 곧이어 적을 타격하는 경우 다시 채울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훨씬 부담없이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되었다.

메가크래쉬를 자주 쓸수 있게 된 건 좋지만, 확실히 기존보다 약화되었기에 추가로 별필살기(스타 무브)가 추가되었다. 소유하고 있는 별을 소비하여 발동하는 초필살기로, 사용 횟수에 제한이 있고 아이템으로 얻기 어려워 아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어떤 공격 중간에도 캔슬하면서 사용되고, 적의 모든 공격을 씹으면서 발동되는데다, 공격범위도 넓고 데미지도 훌륭한 말그대로 초필살기이자, 탈출기이다. 만약 가진 별을 다 쓰지 않고 챕터가 끝났다면? 별의 갯수에 따라서 점수로 정산해준다. 물론 별도 다음 스테이지에선 초기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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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는 콤보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전에도 연속 공격 자체는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끊어지지 않고 공격하면 그것을 콤보로 계산해서 카운트 해주며, 콤보가 끝날때 평가와 함께 점수로 계산해준다. 또한 적을 날려버리는 공격을 하면 벽이나 사물에 부딛쳐 튕겨오고 여기에 콤보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콤보가 끊어질 것 같으면 상자등을 공격해서 빈틈을 채울 수도 있어, 단순히 스테이지 클리어를 넘어서 고인물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득점을 위해서 적극 도전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 밖에 요즘 콘솔 게임기 게임에 맞게 편의성이 개선 되었다.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했다면 무한 컨티뉴를 할 수는 있다. 다만 해당 스테이지의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도저히 못깨갰다 싶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라이프나 별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스코어에 패널티가 가해진다.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를 1회 이상 클리어하면 특정챕터만 골라서 할 수 있는 <스테이지 선택>, 컨티뉴 없이 1코인으로 클리어하는 <아케이드 모드>, 보스만 연속으로 잡는 <보스 러시>등이 해금된다.

이처럼 베어너클 4의 특징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전체적인 진행에서는 기존 벨트스크롤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레트로풍의 게임이지만, 전투의 면면에는 약간의 새로움을 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요즘 콘솔게임인 만큼 편의성이 개선되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단점들을 짚어보자.

2. 단점: 불합리적인 적들의 존재.

베어너클4의 적들은 보스 뿐 아니라 일반적들에게도 일정한 패턴이 있다. Raven류(무에타이 복장)의 적은 공격을 잘 막아내고, 흑인 대머리 잡졸은 점프공격을 하면 거의 항상 견제기를 사용해서 차단하는등, 일반 적이라고 해서 자신을 공격하도록 샌드백처럼 가만히 있지 않는다. 따라서 적의 종류를 잘 파악해서 공격해야 하고, 특히 이런 적이 2종 이상 섞여있을때는 무기를 사용하거나 블리츠 무비로 조금 멀리서 공격하거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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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의 개성이 강한 것까지는 장점이다. 그러나 일부의 적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강하다. 그리고 이렇게 강한 적들이 약한 적들과 섞여나오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명 나오는 구간이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짜증나는 적은 앞서 말한 무에타이 복장의 Raven류 적들이다. 이들은 전방공격을 거의 다 막아내며, 막기 기간도 길어 쉽게 공격할 수 없다. 혹시 2-3마리가 뭉치게 되면 거의 언터처블 상태가 되어서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상대할 수 없다.

특정 보스들도 슈퍼아머가 너무 과도해서 난이도가 하드 정도만 되어도 피하면서 기회를 노리기 힘들다. 대표적으로 맥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공격을 슈퍼아머로 맞으면서 자기 공격을 이어가므로 공격타이밍이 거의 없는 편. 오직 스타무브 때만 넘어지는 것 같다. 맥스와 싸우면 기본 라이프1-2개는 버릴 생각을 해야 할 정도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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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적일 정도의 슈퍼아머를 가진 대표적인 보스, 맥스.

더 큰 문제는 많은 리뷰에서 지적한 대로 적과 플레이어의 이동속도 차이다.

이런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은 적 하나 하나와의 싸움보다는 전반적인 운용을 잘 해야 하는 액션게임이다. 몇대 맞을 수는 있지만, 체력을 잘 보고 있다가 죽을 때쯤 되면 체력 회복 아이템을 먹고, 확실히 공격할 수 있는 타이밍에는 최대한 대미지를 주되, 적의 반격타이밍이 오기 전에 냅다 튀어야 한다.

그러나, 적은 걸어 다니면서도 매우 민첩한데 반해 주인공 캐릭터는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고 대쉬가 없어서 전략적운용이 어렵고, 회복아이템을 먹으러 가다가 적에게 따라잡혀 죽을때는 짜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글쓴이가 공격력은 약해도 체리를 주력으로 이용한 이유는 오직, 대쉬가 있어서 빠르기 때문.

특히 보통 메인 캐릭터는 공격력, 방어력, 속도 등에서 평균적인 능력치를 가지는 것이 모든 액션게임의 국룰인데 반해, 시리즈의 대표적인 주인공인 액셀은 너무 느려서 잘 고르지 않게 된다.

위에서 말한 맥스의 경우 근육에 힘을 주면서 슈퍼아머일때 다다닥 때리고, 적이 공격하기 시작하면 재빨리 자리를 피하고 해야 하지만, 액셀은 그게 잘 안되는것. 그래서 캐릭터마다 체감 난이도의 차이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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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블레이즈는 너무 느려서 적들이 많이 나오는 구간에선 등뒤를 잡히기 일쑤다.

물론 이 모든 단점은 글쓴이의 게임 실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다.

고수들은 다들 이런 불합리할 정도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보다 몇배 많은 점수를 뽑아내더라.(Leader Board가 있어서 상위권 플레이어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쓴이도 콘솔게이머로서 평균정도는 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게임도중 빡치는 일을 많이 경험했다. 일반 난이도에서도 몇몇 스테이지는 지원없이 깨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전반적인 난이도가 꽤 높은 편에 속하는 게임이라고 하겠다.

총평:

이러니 저러니 해도, 베어너클4는 오랫만에 만나는 벨트스크롤 신작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인디 게임들과는 결을 달리 할 정도로 꽤 잘 만들어졌다.

과거 베어너클의 느낌을 현세대기에 재현한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하였고, 액션을 강화하기 위한 몇몇가지 요소들이 추가되어 있으며, 과거 팬들을 위해 레트로 캐릭터, 레트로 스테이지를 마련하는 등 팬서비스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일반 적들도 하나같이 패턴에 개성이 있는 점은 좋지만, 대체적으로 상당히 빠르고 상당히 강해서, 시원하게 적들을 두드려 패며 보스전까지 가는 그런 스타일의 게임은 분명히 아니라고 하고 싶다. 적들의 조합에 따라서 매 씬이 상당히 도전적인 난이도이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해져서 구간별 공략법을 익히기 전까지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요즘의 대부분 게임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가벼운 느낌으로 인해, 심심할때 한두판씩 하기 좋은 게임이다. 어느정도 클리어했다고 생각하는 지금에도 지우지 못하고 인스톨된 상태다. 게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확장 DLC가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본편이 마음에 들었다면 좀 더 즐겨보길 권한다.

총점: 3.5

5점

전설의 명작. 게임사에 길이 남을 작품. 알러지만 없다면 기필코 해봐야 할 작품

4점

대단한 수작.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돈값은 충분히 하는 웰메이드 작품

3점

괜찮은 작품. 단점도 눈에 많이 띄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재밌게 했다.

2점

아쉬움이 많은 작품. 게임하는 내내 단점때문에 힘들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클리어는 가능하다.

1점

망작. 억지로 클리어할 가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