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테일 나츠 리사나 - peeoliteil nacheu lisana

 안녕하세요. 

페어리테일 95화를 포스팅입니다. 

95화에는 정말로 감동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네요. 

​이른바 "리사나의 귀환"입니다. 

​포스팅은 페어리테일 95화 중의 장면들입니다. 

★물론 리사나의 귀환은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얘기지만,

에니메이션에서 그런 걸 따지는 분들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나츠는 선뜻 리사나가 살아있음을 믿지 못 합니다.

 그 반김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던 리사나는

 2년간 아무 말 않은 채,

정체를 숨기고 생활을 합니다.

★리사나와 관계없는 내용이지만

이때 길다트가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길다트라는 캐릭터의 도입은 확실히 성공적이지만, 

​이때까지는 작화의 생각이 없었던 것일까요? 

이미 리사나의 진정한 정체를 알고 있었습니다.

 미라제인과 엘프먼은

애써 웃으며 리사나를 보냅니다.

★미라제인은 미라젠이라고 알려주셨지만,

왠지 저는 미라제인이 더 듣기 좋군요.

미라젠은 뭔가 어색해서 그런가 봐요. ㅎㅎ

 95화의 가장 주요한 장면입니다. 

 사나이, 엘프먼도 우는군요ㅠ_ㅠ

 이때의 성우의 목소리 연기와 배경음이 참 좋네요.

 훈훈한 마무리로 95화가 끝이 납니다.

 ​95화는 그 어느 것보다

"가족애"가 소중하다고 말해주는 화였습니다.

 포스팅을 하다보니 가슴이 찡하네요. ㅠ_ㅠ  

[나츠 x 리사나]

​"내가 나츠의 신부가 되어줄까?"

진심 반, 장난 반으로 넘긴 말 한 마디에 붉어지는 그 얼굴이 얼마나 귀엽던지,

지금도 눈을 뜨면 떠오른다. 나츠의 붉어진 뺨과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

내 기억 속에 나츠는 언제나 밝고, 개구지고, 귀여운 그런 존재였다.

그런 너를 많이 좋아했고, 너와 하는 모든 것들이-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면 좋을 텐데."

영원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나츠~ 다녀올게!"

​​

2년 전, 다른 날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미라 언니, 엘프 오빠와 함께 S급 일을 하러 가게 된 그날.

마지막으로 너에게 건넨 한 마디, 그리고 너의 웃는 얼굴과 길게 뻗은 검지 손가락.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

​*

아니마에 끌려 들어간 내가 정신을 차린 곳은, 또 하나의 세계. 『에도라스』

처음엔 낯설었지만, 발길 따라 도착한 곳은, 내가 너무도 잘 아는 곳이었다.

에도라스의 『페어리 테일』 내가 아는 사람들과 이름과 얼굴은 같았지만 전혀 다른 존재들.

그래도-

"리사나!"

"리사나가 돌아왔다!!"

아무리 달라도, 나를 반겨주는 또 하나의 페어리 테일, 동료들 그리고-

"누나 리사나가 살아있었어!!" 

"그렇게 높은 곳에 떨어져서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에도라스의 미라 언니와 엘프 오빠.  살아가기로 했다.

"다녀왔어."

『어스랜드』의 리사나 아닌 『에도라스』의 리사나로.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기억이 불안전하다는 이유로 천천히 에도라스의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리사나?!"

다신 볼 수 없을 줄로만 알았던, 내가 알던 진짜 나츠와 해피를 만나게 되었다.

실로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내가 리사나야! 너희들이 알던 어스랜드의 리사나' 이렇게

밝히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난 이미, 에도라스의 리사나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더욱이, 사랑하는 언니와 오빠를, 내 가족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흐으흑.. 흐으흐흑.. 흐으흑..."

​내 마음은 숨기고, 외면하였다.

내가 알던 진짜 나츠를-​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니마의 끌려 어스랜드로 돌아가는 나츠네들을 보았다.

내 몸에도 그들과 같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그런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가족에게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들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내 존재를 알고 있었다.

"어디에 있든, 넌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동생이야. 리사나."

"미라젠 언니."

"건강해라. 리사나."

"엘프먼 오빠!!"​

미안해, 미라젠 언니, 엘프먼 오빠. 그리고, 고마웠어-.

안녕, 나의 또 다른 가족. 건강해.

*​

질퍽-!

도착했다. 나의 진짜 세계로,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엑시드에게 잡혀버렸다.

아무리 내가 페어리 테일 길드 사람이라고 말을 해도 믿어주질 않았다.​​

그렇게 엑시드에게 끌려 도착한 곳에. 내가 알던 모두가 있었다.

내가 너무도 보고 싶었고, 그리워했던,

"리사나...?"

"나츠..."

​​

그동안 보고 싶었던 마음이 순식간에 솟구쳐 올랐고, 그 기쁨을 참을 수 없었던,

난 2년 만에 만나는 진짜 내가 알던 나츠의 품에 안겼다.

"드디어, 만났어. 내가 알던 진짜 나츠와."

놀란 나츠의 눈동자. 2년 전, 변함이 없구나. 내가 좋아하던 벚꽃색 머리카락도,

부리부리한 도끼눈도, 새하얀 머플러도, 내가 알던 진짜 나츠야.

나츠, 너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넌 알까?

몰라줘도 괜찮아, 나츠. 내가 아는 너와 만난 것과, 너와 함께 같은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니까.

다시 만나서 너무 기뻐. 나츠.

*

기쁨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 했다. 2년이란 공백 때문에, 더욱이. 나츠의 곁에는 해피 말고도

또 다른 누군가가- 내가 아주 잘 아는 여자아이.

"나츠! 제발 부탁인데 부수지 좀 말란 말이야!! 너 때문에 보수를 받지를 못 해서 집에서 쫓겨날 판국이라구!"

"루시 너도 만만치 않게 부수면서 나한테만 그래?"
"뭐가 어째!!"

"아하하하.. 둘이 또 싸우는 거야."

"리사나! 내 말 좀 들어 봐! 나츠가 있지!"

그래, 나츠에겐 이제.. 이 여자아이가.. 내가 없는 동안 들어온 루시가 있어.

무엇보다. 나츠의 기억 속엔 어릴 적 나와 나누었던 이야기 같은 건.. 잊어버렸을 거야.

이러면 돌아와도 하나도 기쁘지 않잖아..

나 지금 후회하는 거야? 후회를 자각하자, 여러 감정들의 날 휘감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이래선 안 되는데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었다.

"리사나  무슨 일라도 있는 거야?"

"아니. 별로"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어디 아픈 거야?"

나츠, 있지. 나 지금 마음이 너무 아파. 난 2년 동안 줄곧 너 하나만을 그리워하며 살았는데

난.. 너에게 뭐였을까?  이런 내 마음 너에게 전하면, 우린 길드 동료도 오랜 친구도 될 수 없는 걸까?

생각하던 끝내, 울음을 터지고 말았다. 나츠 앞에선 절대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리사나? 너 진짜 아픈 거지?"

"나츠.. 난 지금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아파."

"뭐?"

"나츠랑... 나츠랑 드디어 만났는데.. 2년 동안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는 너와 만났는데

내가 알던 나츠가 아닌 것 같아. 너무 낯설어. 너무 무서워.  이래선.. 에도라스의 있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 

나츠의 따스한 품에 안겨 올려다보았다.

"바보야. 내가 왜 네가 알던 나츠가 아니란 건데? 난 나츠 드라그닐이야. 어스랜드에서 살아가고 있는. 멸룡 마도사. 나츠 드라그닐."

"흐윽.. 흐으흑... 나츠... 정말 좋아해.. 어릴 적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정말 좋아해..  이 마음 도저히 숨길 수가 없어."

나츠의 말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마음을 전하고 말았다.

후회는 나중에 해도 되겠지.. 하지만 지금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나츠의 부리부리한 도끼눈을 쳐다볼 수가 없어.

"그럼 숨기지 마."

"에?"

"숨기지 말라고. 나의 대한 네 마음."

고갤 올려 나츠를 바라보았다.

한치의 거짓 따윈 없는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츠.

지금 나에게 한 저 말이 진심인 것일까?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잖아. 언제나 내 시신이 닿은 나츠의 곁엔 루시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너무 잘 어울렸으니까. 두 사람은. 마치 나에겐 절대 낄 자리는 없다고 하는 것처럼-.

"나츠는.. 루시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루시? 당연히 좋아하지. 길드 동료로. 하지만 리사나 넌 달라. 넌. 내가 어릴 적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좋아하는,

아니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야. 리사나. 나도 널 2년동안 잊어본 적 없어."

꿈인가 싶어 볼을 꼬집어 보았다. 아프다. 고로, 방금 내가 들은 말은 꿈아 이니야.

나츠도 나를... 나를 여자로 유일한 여자로.. 너무 기뻐서.. 몸서리 처질 만큼 기뻐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저, 나를 바라보고만 서 있는 나츠의 두 눈을 응시할 뿐...

"어이, 리사나."

침묵을 깬 나츠를 바라보니, 내가 좋아하던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인다.

"내 신부가 되어주겠다는 그 약속 아직 유효하냐?"

나츠, 잊지 않았구나 정말 기뻐. 그리고 정말 고마워.

"물론이지!"

나츠의 품에 다시 안겼다. 그리고 온몸이 따스해질 정도의 온기를 입술로 느낄 수 있었다.

*

"나츠! 일하러 가자!"

"아? 귀찮은데!"

"돌아오는 길에 데이트하자 응?"

​"하는 수 없지 뭐."

늘 말로만 귀찮다고 해도, 못 이기는 척 따라와 주는 나츠.

그런 널 나는 진심으로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너와 함께하고 싶어.

넌 나의 소중한 연인이니까.

사랑해, 나츠.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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