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락 온 전 남친 - olaenman-e yeonlag on jeon namchin

헤어진지 1년 6개월만에 연락온 전남친 무슨 생각일까요?

24 2012.10.29 14:07 조회24,913

그 남자친구랑은 헤어진지 1년 6개월이 지났고

그 동안 서로 한 번 연락 없다가 얼마전부터 연락이오는데..

무슨 생각으로 연락하는지 궁금해서 좀 여쭤보고 싶어요 답답한 마음에..

그 남자랑은 스무살 때 학교에서 처음 알게 됐어요

1학년 때 알게된 오빠였고 학교에서 유일하게 친하게 지낸 선배였죠

그렇게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면서 거의 3,4년을 지냈어요..

그러던 작년, 어찌어찌 정말 아는 오빠에서 남자친구가 되었어요

저는 그 때 학생이었고 그 오빠는 이미 졸업한 후였죠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다니면서 서로 의지하고 공유하면서

좀 더.. 친해지다가 아는 오빠에서 남자친구가 된거죠..

근데 알고지낸지가 3,4년 됐는데 남자친구랑은 또 다른 이미지더라구요

내가 아는 오빠랑 남자친구랑은 또 다른 사람이더라구요

생각보다 남자친구로서는 아는오빠보다 좀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사귄지 3개월만에 헤어지게 됐네요..

알고지낸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그 3개월이 더 짧게 느껴졌죠..

헤어지자고 말한건 저였지만 그 오빠도 같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오빠동생으로 지내는것과 남자친구여자친구로 지내는것에 대한 차이

그런 갭 때문에 서로 좀 힘들었죠

그렇게 헤어진게 작년 봄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몇개월 전부터 연락이 와요

처음에는 잘지내? 이렇게 안부 물으려 연락이 왔더라구요

미안한 마음 반, 반가운 마음 반에 저도

잘지낸다, 잘지내? 안부만 물었죠.. 그 외에 얘기는 할 수도 없고 할 말도 없더라구요..

그런데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거에요

헤어진지 1년이 훨씬 넘었고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으로서

또 주변에 몇몇 겹치는 지인들 때문에 냉정하게 대하지 못하겠어서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자 생각하고 만났어요

그 때도 엄청 오랜만에 봐서인지, 그냥 정말 헤어진 남자친구 여자친구로서 어색함인지,

별 말 없이 서로 안부 묻는정도, 하는일 묻는 정도로 1시간 정도 길지도않게 얘기하고

헤어졌어요..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그냥 뭐.. 안부 묻는 정도나 한 번 정도는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요즘이에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카톡이 오는데

정말..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뭐해?

날씨 좋다

요즘도 니가 좋아하는거 해?

밥먹었어?

이런 식으로 카톡이 새벽이고 아침이고 밤이고 안가리고 와요

처음에는 몇 번 답해주다보니 이걸 이제는 아예 무시할 수도 없게 됐어요..

'요즘 일 잘 돼가?'

처음에 이렇게 안부 묻는 연락이 와서 그냥그럭저럭 대답하고 나니까

그 후로는 시시때때로 제가 대답하기도 어색하고 곤란한 카톡이와요

'요즘 날씨가 춥다'

이렇게 카톡오면

그냥 '응 몸조심해~' 하고 제가 먼저 끊어요

그럼 또 '응 요즘 추워서 힘들어' 이런식으로 또 카톡을해요... 아

처음에 제가 딱 잘라서 얘기했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해요

도대체 뭘 바라고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냉정하게 딱 끊기도 미안한 마음에 자연스럽게 '응~' 하고 끊으려고 하는데

눈치를 못 챈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그래도 카톡을 보내요 

근데 제 생각엔 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한테 연락하는게

그렇게 쉽게 연락할 수 있다고 생각은 안하거든요..

전 이미 그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은 접었고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은 전혀 안하거든요

이 오빠도 다시 시작한다고는 생각 안하는것 같은데..

오래지났지만 절 그냥 동생으로 생각해서 그러는걸까요?

동생으로 생각했던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그러는걸까요?

친하게 지냈지만 짧던 길던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인데..

왜 그러는걸까요?

단순하게 보면 마음이 있어서 이러는게 아닌가 싶다가도..

시간이 오래지났는데 그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왜 그러는걸까요?..

댓글 38

새회사 · R*****

한번하고 손절당할듯 하지마

한화자산운용 · V*****

해야지 않을까? 기회는 만들어가는거잖아! 안되면 한번 쪽팔리고 마는거지

한국전력공사 · l********

아니 한번 더 댓글 다는디. 손절당하든 미친년 취급당하든, 어차피 이미 남인데 눈치를 왜봐?
하고싶으면 해. 나는 평생 그렇게 살았음.
범법 아니면 그냥 하고싶은거 다해랑 파팅

새회사 · 운***** 작성자

댓글보면서 자꾸 마음이 바뀐당...

새회사 · 운***** 작성자

좀만 더 생각해보께..
만약 하게 되면
잘지내?가 최선이야???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 i********

ㅋㅋ남자는 어지간히 자기가 외로웟으면 이미 한번쯤 연락했을듯.. 근데 연락이없다? 서로 아쉬울게없는거지..

새회사 · 운***** 작성자

오.. 뼈때렷어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 i********

누구는 해봐라 혹시모른다? 그럴수있지만 나는 그냥 지나간 인연은 잊고 새로운 더 좋은사람만나봐라 그런의미임.. 안좋게말하려고한건아니고 ㅎㅎ

새회사 · 운***** 작성자

고마워 엉아.. 나 지금 뼈아파

삼성전자 · i*********

2년만에 다시 만나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어~
나쁘게 헤어진게 아니라면, 좀더 성숙해진 후 다시 만나서 서로를 더 배려해줄 수도 있는거지.
근데 그냥 한번 만날라구? 아니면 다시 사귈 생각도 있어?

새회사 · 운***** 작성자

언니 ㅠㅜㅜㅜㅠ 고마워 ㅠㅠㅠㅠㅠ 나도 내마음을 더 객관적으로 봐야할것 같아.. 단순히 외로운건지 아니면 정말 이남자 아니면 안될것 같은지 ㅠㅠㅠ 조언 고마워용

삼성전자 · i*********

ㅜㅜ 미안한데.. 언니는 아냐.. 쏘리 ㅜㅜ

새회사 · 운***** 작성자

엉아야??? 엉아 고마부

대우건설 · 하******

다시 잘 해보자는 이야기 할거 아니면
안만나는게 서로 좋아

출처: http://m.pann.nate.com/talk/342380630

그 후 후기 판
출처: http://m.pann.nate.com/talk/342382885

오랜만에 연락 온 전 남친 - olaenman-e yeonlag on jeon namchin

그때 제 우는 모습을 보고도 몇번 다독여주고 택시비 쥐어주며 얼른 집가라고 하던게 끝이었거든요

퇴근길에 카톡 확인하고 그 사람에게 전화걸어 집 근처에서 만났어요

저를 보더니 저보다 키도 훌쩍 큰 그 사람이 제게 안겨 울더라구요

소리도 없이 막 울어요

제 마음이 찢어질 거 같았어요

그러면서 저한테 많이 반성했다고 보고싶었다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하더라구요.

근데 헤다판님들 저 재회 안 했어요.

미친년 같죠.헤어지고 나서 항상 그 사람 연락만 기다려왔는데 재회 안 했어요.

마음 같아선 나도 보고싶었다고 늘 니생각뿐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그 사람 연락 한 통에 눈물 흘리며 손까지 떨리는 제 모습을 보면서 느꼈어요

재회하면 또 하루종일 그 사람에게 매달려 살겠구나 하구요.

아직은 재회할 준비도 누군가 만날 준비도 안 돼있는 것 같아요.

자기개발도 열심히하고 자존감 좀 높인뒤에 연애같은 연애 하고싶어요.

저 또 힘들게 사귀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 울지말라고 힘들어도 살아지긴 하더라 하면서 다신 연락하지도 찾아오지도 말라하고 집 돌려보내고 집 가는 길에 정신나간사람처럼 울면서 갔네요

그래도 그 사람 앞에서 울지 않았어요

저 잘한거 맞죠

저는 오늘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사람과 헤어졌네요.

정말 끝이에요.

전 좀만 더 울다가 자야겠어요.

여러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맞다 저 잘했다고 좀 해주세요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거든요.

전남친 이야기 많이 보이길래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