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불사자의 oh 30 - obeolodeu bulsajaui oh 30

"정말 죄송합니다. 당장 습도를 조정하겠습니다!"
"아냐. 괜찮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누가 내 이야기를 하는듯하다"
"그렇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좋겠습니다만.."

누가 내 이야기를 해서 기침이 나왔다. 그건 메이드가 파고들지 않아서 무마되었다. 메이드가 문 앞이라는 정해진 위치에 돌아가려고 몸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아인즈는 머릿 속에 떠오른 재치를 생각했다
'그래. 대형 연휴라는 시스템을 이 나자릭에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3일간'
완전환경계획도시를 지배하는 악덕기업*스팀펑크나 디젤펑크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악덕기업 로보캅시리즈의 OCP*에서 여름휴가가 있는게 어따 쓰겠냐만, 아인즈가 다니던 회사에서 연휴라고 하면 3일이었다.

'나자릭 달력을 만들어서, 그걸 따라 휴가를 쓰게 한다. 라고는 해도 방어능력을 낮추는 건 위험하니까 각 계층에서 휴가를 조금씩 변경하는 식으로.. 흠. 그렇게 된다면 예전에 실패로 끝났던 급료 제도를 살릴 수 잇께 되는게 아닐까? 휴가가 있다면 그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이 되는 것이 필요하니까'

아인즈는 자기가 생각해 낸 것이 이어지는 감동을 느낀다. 스스로가 예전에 꿈꾸었지만, 그것이 무리라고 생각해 좌초된 나자릭 화이트 기업*블랙기업의 반대* 플랜이 다시금 부활해간다.
'더욱이 연휴라고 한다면 메이드들이 어디 멀리 여행가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게 될지도 몰라. 흠. 여행회사를 설립해서 에 란텔 관광 투어.. 이렇게 생각해보니 내 나라에는 관광지가 될법한 것이 없네. 장래엔 이것을 고려해서 알베도나 다른 이들에게 상담해서 뭔갈 만들어보라고 하는건 어떨까 아냐. 아냐 그렇지.'

숙고를 거듭한 아인즈는 문뜩 문 앞으로 돌아간 메이드의 분위기가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챘다. 아까도 진지했지만 지금은 더 진중함이 늘어나있다. 마치 전투라도 시작될 것 같은 긴박감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아니오. 아인즈님께서 저에게 무언가를 명령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응? 아, 그렇게 생각했구나. 아냐. 신경쓰지마라. 앞으로 나자릭이 행햐할 것에 대해 생각한 것 뿐이다."
"넷. 알겠습니다."

아인즈는 자기 얼굴을 쓰다듬는다. 표정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 얼굴에서 뭐를 느낀 걸까. 그게 아니면 분위기라도 조금 달랐던 걸까.
'으음, 모르겠네. 뭐. 됐어. 그것보다 아까 하던 생각을... 관광명소같은 건 너무 넓히면 파탄할 뿐이지, 먼저 최초- 첫걸음으로 "일반 메이드들에게 좀 더 휴가를 주는 계획"만이라도 어떻게든 생각해야해. 그런데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직구로 '장기 휴가를 쓰도록 해라'라고 말해도 반대하는데, 잘못하면 우는 사태까지 되겠지.

"아인즈님께서는 저희들을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라는 사태로 아니-
'그렇게 된다면 아직은 괜찮은 편이지. 최악의 경우엔 속에 쌓아두는 것이지. 그대로 한계까지 부풀어 올라서 폭발하게 되면 더 큰일이니까'

옛 친구였던 헤롱헤롱이 옛날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전에 작게 폭발했더라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이야기한 헤롱헤롱의 말을 떠올리며 아인즈는 몸을 떨었다.

언데드이면서 공포라는 감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내부에서 느끼는 감정만큼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메이드들도 납득해주는 형태로 대형 휴가제도 아니. 제도로 자리잡는건 무리일려나? 어째서 우리들 메이드들에게만 말하시는 건가요라면 뭐라고 대답하지? 나를 잘 섬겼으니 주는 포상이다라고 하는 건 어떨까? 영 아니네. 메이드만 특별시하는 것을 들으면 계층수호자부터 영역수호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여기서는 테스트 삼아라는 사무적 방법으로 실시하는게 안전패일려나.'
음 하고 아인즈는 끄덕인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별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냥 "해라"라고 한다면 휴가를 싫어하는 메이드들이 받아들일 리가 없다. 그렇기에 메이드들의 의식개혁을 동시에 행한다. 그 수단을 자기가 회사사원시절 기억에서 끄집어낸다. 아무도 휴가를 쓰지 않는데, 내가 휴가를 쓰는데 망설이는 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쓰고 있다면 나도 쓰기 쉽다. 그렇기에 견본이 될 누군가가 휴가를 써야한다. 그렇다면 메이드 중 누군가를 강제적으로 휴가를 쓰게 해야하는가?라고 하면 그건 아니다.

'상사가 당당히 휴가를 쓴다면, 부하들도 휴가를 쓰지. 이 경우는 상사인 페스토냐나 세바스가 아니라-'
"-나다. 메이드여!"
의자에서 기세 좋게 일어선 아인즈는 뒤를 돌아본다. 눈을 동그랗게 뜬 일반메이드에게 아인즈는 위엄있게 명했다.
"나는 이제부터 대형 연휴로 3일간 휴가를 갖겠다. 알베도를 부르거라!"
"넷. 바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당황하며 움직인 메이드의 등을 보면서 아인즈는 끄덕인다. 갑자기 휴가를 쓰면 불만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먼저 누군가와 이야기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쉬기 전에 대리로 일을 할 인물에게 부탁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휴가를 쓰게 되면 내 자리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3일쯤이라면 쉬어도 문제없겠지

'후후. 정월이 아닌데도 3일이나 휴가를 쓰다니 나도 출세했구나. 하지만 휴가땐 뭘 해야 좋은거지?'

예전에 위그드라실에 빠져있을 때에는 쉬지도 않고 했는데 그건 할 수 없다. 아인즈는 생각해본다. 그런데 위그드라실 이외 취미는 없었기에 무엇 하나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나자릭 내부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것도 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회사의 사장님이 휴가라고 해놓고서는 회사를 돌아다니는 건 어떨런지.
'쇼핑? 영화? 독서? 음악감상? 다 내 취미는 아닌데에. 역시 위그드라실만한게 없는데...'

나자릭 제9계층에 있는 어느 방에 모든 일반 메이드들이 모여있다. 이건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따. 먼저 아인즈 담당이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가지는 자가 있다. 나자릭에 있는 일반 메이드들에게 있어서 이 일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자다. 오늘의 아인즈담당 메이드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그 일을 방치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 방에 모이도록 한 것은 수호자통괄인 알베도. 즉 나자릭에 있어서 제2위의 존재이다. 그녀들의 상사의 상사로, 그 명령은 당연히 따르지 않으면 안되지만, 아인즈 담당역할인 메이드의 모습을 본 다른 메이드들은 경악으로 얼어붙었다. 거기엔 오늘 휴일인 메이드도 있다. 그녀가 있는 것은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휴일이라고 함은 아인즈 담당역할 전일로, 컨디션을 만전에 기해, 신경을 집중하는 데 써야할 준비일이다. 보통이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알베도가 내린 소집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

"있잖아, 도대체 무슨일이야? ...오늘 담당역할인 에뜨와르가 있잖아. 비상사태인거네 이건."
"그렇네. 다른 메이드들도 전원 모여있고, 오늘 아인즈님께는 누가 있는거야?"
질문을 받은 메이드 시선은 알베도 옆에 있는 개 머리를 한 메이드장에게로 향했다.
"페스토냐 님도 계시고, 이 언니는 걱정이야"

집합을 명받은 장소에서 사담은 엄금이다. 그럼에도 하고 있는건 알베도가 오기까지 각자 편히 있도록 이라는 명령을 페스토냐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대화하고 있는건 그녀들 뿐만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메이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에는 남성사용인과도 이야기를 하는 자도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회화가 들렸던 모양인지 에뜨와르라고 불린 메이드가 두 사람에게 걸어왔다.
"괜찮아. 오늘은 유리 언니께서 나를 대신해 아인즈 님 곁에 계시니까"
"유리 언니가?"
"어? 언니?"

이 회화는 모두가 흥미를 가지고 훔쳐 듣고 있었던 모양인지 여기저기서 놀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플레아데스는 메이드이지만, 전투메이드로서 일반 메이드와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 대문에 플레아데스가 일반 메이드의 일을 하는 것은 거의 없다.
"유리 언니라면 우리들 일도 완벽하게 해내시겠지만 서도, 우리들의 일이 빼앗는건 아닐가?"
"그것도 언니는 걱정이야"
같은 걱정을 하는 듯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건 그렇고 이제부터 뭐가 시작되는거야? 배치전환?"
"남성사용인들도 있네 덤으로 에끌레어님"
남성사용인 중 한명에게 안겨진 에끌레어는 페스토냐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다.

"뭐 조금 있으면 알게 되겠지만서도.. 얼래? 그 인간은 없는거야?"
이 나자릭에서 당분간 한 사람의 인간이 메이드로서 단련했다. 일반메이드들 입장에서는 이건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하는 상대로, 누구도 그렇게까지 깊은 교류를 가진 자가 없는 상대였다.
"아인즈님 담당도 하지 못하는 불쌍한 여자? 걘 지금, 인간 도시 쪽에 가있는거 아닐까?"
낄낄거리며 메이드들은 웃는다.

섬겨야할 주인은 많지만, 절대적인 지배자는 이 세상에 단 한분.
나자릭 지하 대분묘의 지배자 아인즈 울 고운뿐이다. 그 절대자께 넙죽 엎드릴 수 있고, 직접 명령을 받고, 마음으로부터 봉사하고자 하는 것이 가능한 그녀들은 전세계 메이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렇기에 비슷하게는 할 수 있지만, 메이드로서 일 할 수 없는 그녀*트알레*는 정말 불쌍한 존재인 것이다.

그때 문이 열리고, 알베도와 세바스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한눈에 봐도 긴장감이 서려있다.
방금전과 같은 분위기는 없다. 전원을 둘러본 알베도가 오늘 모인 이유를 설명한다.
"아인즈님께서는 이제부터 수일간 휴식에 들어가십니다. 그 때문에 초기준비로서 너희들을 모았습니다."
모인 일반 메이드들은 서로 얼굴을 본다. 그리고 그 중 한명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질문을 던진다.
"기다려주세요. 알베도님. 그 경우 아인즈님 담당 메이드는 어떻게 하면됩-"
알베도가 손을 밀듯이 올리는 것*말을 막는 제스쳐*으로 질문하는 자는 끝까지 말을 할 수 없었다.
"여러분들의 의문은 당연하겠죠. 하지만 내 이야기가 전부 끝날 때까지 질문은 하지 않도록. 그럼 알겠습니까"

오늘부터 아인즈는 삼일간 휴가를 쓰게 되었다.
"그렇다면 알베도, 잘 부탁한다고?"
"넷. 이 몸을 대신하더라도, 나자릭을 맡겨주시옵소서"
알베도는 깊게 고개를 숙인다.
"음. 말할 것도 없이 알베도라면 안심하고 나자릭을 맡길 수 있지."
라기보다는 자기가 지배자를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안심할 수 있다. 만약 이게 잘 된다면 정기적으로 휴식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라고 아인즈는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아인즈님은 이제부터 무엇을 하실 생각이신지요?"
"으,음. 당분간 내 방에서 빈둥거리고 나자릭 내부를 둘러보려고 생각중이다."
그렇습니까, 라고 알베도는 미소짓는다.


'음, 재미없는 휴가를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걸려나? 터치・미씨는 가족 서비스가 어쩌구저쩌구 했던거 같은데.. 내 경우는 판도라즈 액터와 어딘가 가는 거려나?'
아인즈는 눈썹을 찡그린다. 딱히 판도라즈 액터가 싫다는 건 아니지만, 정신적인 피로가 쌓일 것같다. 딱히 의미도 없이 "아아아아아아아"같이 소리치고 싶어질 일이 생길 것같아 싫다.

'뭐, 빈둥거리는 건 휴가를 사치스럽게 쓰는 방법이지. 후후... 하루 정도는 훌륭한 지배자 연습에 시간을 사용해도 좋을지도 몰라. 이것저것 아이디어는 있고'
"그래서 그 메이드들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방에 40인이나 되는 일반 메이드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선두에는 페스토냐. 아인즈의 질문에 페스토냐가 대답한다.
"네. 아인즈님의 휴가를 서포트할 이들이 몇명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전원 데려왔습니다멍. 일상 업무에 관해서는 각 계층수호자님께도 부탁드려, 요원을 파견해두었습니다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