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라이드 승차감 - nyu peulaideu seungchagam

시승기, 참관, 리뷰

기아 뉴 프라이드 1.6 CVVT 시승기 (조길현)

뉴 프라이드 승차감 - nyu peulaideu seungchagam

기아의 뉴 프라이드는 기아가 현대로 합병되기전 마지막 순수기아차종이였던 리오의 후속모델입니다
기아는 새로운 소형차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리오라는 이름을 버리고 기아자동차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모델인 프라이드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는 얼마전 출시된 뉴 스포티지와 같이 기존의 차종을 부활시키면서 기아자동차의 전통성과 함께 새로워지고 발전된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를 동시에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델의 품질과 성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하겠지요
이미 출시된 뉴 스포티지의 경우 출시되자 마자 소비자들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품질과 성능은 물론 스타일링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차량으로 아직 평가하기 이른감은 있지만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기아 뉴 프라이드는 1.4 DOHC와 1.6 DOHC (CVVT), 1.5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한 3가지 차종으로 아직 디젤차종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데젤 승용차로서 최초로 출시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1.5 디젤 차량은 VGT까지 적용되어 더욱 고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고 있는데 과연 승용차로서 얼마나 뛰어난 만족도를 줄지 사뭇 기대가 큽니다 ^^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1.6 DOHC (CVVT)차량으로 오토매틱 트랜스미션 차량이였으며 시승코스는 서울 방학 4거리에서 송추방향으로 이어지는 의정부 외곽도로를 거쳐 약 40분간 시승을 하였습니다

다음부터 몇가지 구분으로 나누어서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1. 익스테리어

차량을 시승하기 위해 처음으로 차량의 외관을 보는 순간 느낀것은 기존의 리오와 같은 느낌이면서도 다르다는 것이였습니다
기존의 리오역시 국산차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이였지만 국내정서에는 좀 맞지 않는 스타일링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알고보면 구형 리오의 디자인의 경우 매니아(?)라고 할만큼 디자인에 매료된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뉴 프라이드의 외관은 그런 매니아적인 구형 리오의 개성넘치는 디자인적 요소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널리 좋아할만한 보편적인 스타일링을 채택하였는데 기본적인 이미지는 스포티한 느낌이였습니다

우선 헤드라이트의 전면부에 전면후드의 라인과 사이드의 에지라인을 잇는 선상으로 헤드라이트 윗부분에 각을 주었는데 어떤각도에서 보아도 상당히 스포티해 보이고 샤프해 보이는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앞범퍼의 양 끝쪽에 대칭적으로 검은색 컬러를 주었는데 이 몰딩처리또한 무척 세련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과 그릴의 끝단과 이어지는 후드의 엣지선도 부드러우면서 샤프한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면의 디자인은 조화와 개성을 적절히 사용하여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을 완성하였고 소형차로서의 이미지를 스포티하게 연출하고 동시에 세련된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서 더욱 완성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아쉬운것은 범퍼내장형의 안개등을 써클로 처리하지 않고 사각으로 만든것이 아쉬웠습니다
써클처리되었다면 더욱 세련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후면의 디자인역시 전면과 상당히 조화가 잘되는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국산차의 스타일링에서 가장 불만이 되왔던 앞모습이 멋지면 뒷모습은 별로다 ...라는 선입견을 깬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트렁크 부분에서 내려와서 범퍼 윗단에 역시 투톤으로 검은색으로 처리된 부분의 중앙에 트렁크 끝의 라인과 잘 조화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게 처리한 곡선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이드 부분의 경우 최근의 추세인 탑승공간의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지붕을 높게 설계하면서 생기는 스타일링에서의 마이너스요인이 오버휀더로 처리된 휀더등의 볼륨감있는 다지인을 적용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소형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휠베이스나 전장이 짧기 때문에 아쉬운면이 있었지만 튜닝을 하시는 분이라면 로워링을 통해 더욱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듯합니다
또한 휠의 디자인이 차량의 전체적인 외관 이미지와 잘 맞지 않았는데 이또한 튜닝을 하실 분들은 인치업을 통해 자신의개성을 연출할 수 있고 뛰어난 성능을 내는 휠타이어로 바꾸시면 한결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듯 합니다
특히 오버휀더가 처리된 휠하우스는 인치업을 통해서도 안정된 스페이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범퍼부터 이어지는 사이드몰딩은 뒷범퍼에 까지 이어지면서 조화가 잘되어있는데 사이드 몰딩의 경우 앞쪽에서 부터 점진적으로 두껍게 처리함으로서 스포티함을 추구한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라인을 설정해서 동일한 폭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또 사이드 스컷부가 적용되지 않았는데 쎄라토처럼 사이드스컷을 장착하였다면 더욱 스포티하고 안정된 디자인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역시 쎄라토의 사이드스컷을 활용해서 장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이드 부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구형리오의 느낌을 풍기는 뒷도어 윈도우의 뒷쪽 라운드 처리인데 쎄라토와 같은 스타일로 처리하는 편이 더욱 세련되게 보일듯 합니다

또 가장 아쉬운점은 역시 휠의 디자인인데 소형차로는 최초로 15인치 휠을 적용하고 타이어 사이즈도 높아진 출력에 맞게 보다 광폭으로 바뀌었는데 그에반해 휠의 디자인이나 휠의 림폭이 너무 작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림폭은 국산차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투스카니 엘리사를 제외하고는 항상 차량의 스펙이나 성능에 비해 림폭을 너무 작게 생산하여 성능면에서나 안전성면에서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문제인데 리오역시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거 같습니다 물론 연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0.5J정도는 림폭을 더 키우는 것이 타이어 사이즈와의 조화가 잘 될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휠의 디자인 역시 쎄라토나 뉴 스포티지등의 디자인이 통일성을 가지듯이 뉴 프라이드도 동일한 선상의 디자인으로 갔으면 더 나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쎄라토의 휠 디자인의 완성도가 무척 높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쎄라토나 뉴 스포티지도 림폭이 너무 작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만 ...

마지막으로 이번 시승차는 4도어 세단이였으나 개인적으로 5도어 해치백의 스타일링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꼭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입니다

2. 인테리어

멋진 익스테리어로 인해서 상당히 기대를 가지도 운전석 도어를 열고 착석을 한후 인테리어를 살펴보았습니다
익스테리어에서 받은 만족감에 비해 인테리어는 약간 실망을 하게 되더군요
물론 인테리어가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익스테리어에서 받았던 인상에 비해 떨어진다는 의미이지요
가장 아쉬웠던 것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인데 센터페시아를 넓게 설정함으로서 실내크기를 넓게 보이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몰라도 쎈터페시아는 말그대로 쎈터페시아에 맞게 디자인하거나 혹은 넓게 하려면 대시보드와 조화가 되도록 디자인하는 편이 나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센터페시아는 오히려 대시보드의 이미지완성도를 떨어뜨린다는 생각입니다
스포티하게 보이기 위해 처리한 메탈그레인역시 어중간하게 설치된 위치때문에 세련되거나 스포티하다는 이미지를 주지 못했고 움푹 들어간 조수석 대시보드 전면은 실내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언발란스하게 보였습니다
엉뚱하게도 공조장치의 상황표시창을 써클로 처리한것역시 언발란스했는데 차라리 직사각형으로 처리했다면 더욱 나았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오렌지창을 사용한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기판은 구형 리오에 비해서 비교될 수 없을만큼 세련되게 디자인되었는데 최근에 출시된 차량과 비교한다면 약간 떨어진다고 봅니다 물론 비교대상인 차들이 쎄라토나 NF소나타 등 프라이드보다는 윗급의 차여서 공정한 비교가 되지는 않겠지만 조금더 신경을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탈그레인으로 할거라면 께기판의 주변에 메탈그레인 몰딩처리를 한다던가 했으면 더욱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 계기판의 속도계와 타코메터 안에 조그맣게 삽입된 냉각수온 게이지와 주유게이지 의 처리는 마음에 들더군요

전체적으로 실내 대시보드의 재질감이나 촉감이 플라스틱한 느낌이여서 아쉬웠지만 가장 아쉬웠던 것중 또 하나는 스티어링 휠을 촉감이였습니다
디자인은 투스카니 스티어링휠의 스타일링과 비슷한데 시각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촉각적으로 재질감이나 그립이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99년도에 나온 베르나의 스터어링 휠의 그립감보다 더욱 안좋았습니다

튜닝을 통해 스티어링 휠을 바꾸실 분에게는 의미가 없겠지만 대부분 스티어링 휠은 에어백 때문이라도 그냥 쓰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가죽핸들을 선택하면 그립감을 개선시킬 수 있겠지만 비용적인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승차는 가죽핸들사양이 아니였고 가죽핸들 사양의 차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외 각종 조작버튼의 배열이나 위치, 조작감등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였고 편리하고 부드럽게 잘 작동하였습니다
특히 비상등과 안개등의 조작스위치 위치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비상등은 운전자가 조작하기 편하게 센터페시아에서 운전자 쪽으로 위치해 있었고 안개등역시 스티어링휠 왼쪽대시보드에 장착되어서 운전에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작동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전조등 조작장치에 2단으로 안개등 버튼을 사용하는 차도 편리하기는 하지만 간혹 실수로 전조등을 끈다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 반면에 왼쪽에 큼지막하게 설치된 별도의 안개등 버튼은 조작하기에 꽤나 편리했습니다
오디오의 음질과 음량도 무척 개선되어서 소형차의 오디오 수준도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정숙성

이번에 뉴 프라이드를 시승하면서 비교적 만족했던 것은 차체의 정숙성이였습니다
보통의 방음만을 충실히 해서 이루어지는 정숙성이 아닌 차체가 좀더 탄탄해지고 강성이 높아짐으로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더불어 정숙성이 더해졌는데 단지 방음수준으로만 본다면 기존의 소형차 수준에서 조금더 나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차체가 많이 보강되고 조립의 완성도가 높은듯 전반적으로 차체가 안정적이고 삐걱(?)거리는 느낌없이 부드러운(?) 실내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를 틀어보면 오디오의 음질도 향상된것을 느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차내의 정숙함이 향상되서 음악을 듣기에 좋은 환경으로 발전되었다는 것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조장치사용시에는 팬이 돌아가는 소리라던가 기타 여러가지 정숙성에서 많은 향상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아직은 준중형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소형차로서는 비교적 높은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엔진마운트도 준중형급 이상에서 채용되었던 유체봉합형 엔진마운트를 채용하여 엔진의 진동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4. 동력 및 운동성능

시승차인 뉴 프라이드 1.6 DOHC (CVVT)엔진은 쎼라토의 1.6 엔진과 같은 엔진으로 현대 알파DOHC 엔진에 CVVT를 적용한 엔진입니다
기존의 구형 리오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리오가 기아의 엔진을 탑재한것에 반해 뉴 프라이드는 현대의 알파엔진을 적용하면서 성능과 품질에서 한결 개선된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랜기간 개선과 발전을 해온 알파엔진에 CVVT를 적용하여 성능이 크게 개선되고 정숙성이나 내구성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엔진이기 때문에 뉴 프라이드의 파워트레인에 현대의 오랜 노하우로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이 합쳐진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가 하는 기준은 제각각이겠지만 1000만원 짜리 소형차에 탑재되어서는 손색없는 완성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끔 3000~5000만원 이상급의 외제차의 파워트레인과 비교하시는 분이 있는데 가격으로 볼때 정확히 비교할만한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성능은 예상했던대로 작은 차체와 비교적 가벼운 무게에 비래 성능이 뛰어난 심장을 탑재함으로서 가뿐한 순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원상 112마력의 엔진은 1톤이 약간 넘는 차량을 이끌기에 분에 넘칠 정도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시승차는 오토매틱 차량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준중형급 차량의 스틱보다 가뿐하고 가벼운 순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급가속시에는 오토매틱의 한계상 순간적인 지체현상은 있었지만 일단 가속이 시작되고 나면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가는 것에 불만은 없을 듯 합니다
오르막 경사로에서도 추월가속을 하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었고 약간의 내리막을 타고 약 1KM를 달리자 계기판의 속도는 금세 180에 도달했습니다 처음부터 최고속도를 내기위해 달렸다면 200도 가능했을만한 성능이였습니다
브레이크는 높아진 성능에 걸맞게 조화로운 업그레이드가 되어 제동시에 브레이크의 부족함을 느끼겨를이 없을만큼 부드러운 제동이 가능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에 오는 진동이나 스티어링 휠에 전해지는 진동도 없었고 심한 노즈다이브도 크게 느낄 수 없었으며 제동을 시작할때 부터 제동을 끝낼때까지 일정하고 부드럽게 정확하게 제동을 해주더군요
기존의 소형차들이 비록 소형차이지만 성능이 제법 높았던 것에 비해서 브레이크가 상당히 부실했는데 이번 뉴 프라이드의 경우 브레이크가 비교적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토매틱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브레이크 성능에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체의 성능은 쎄라토와 비슷하게 제법 스포티하게 설정되어있었는데 롤링이나 피칭등이 제법 억제되었고 접지력도 좋은 편이였으며 스티어링 반응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휠의 림폭이 작은것이 가장 아쉬웠는데 일반적인 주행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스포티한 주행을 시험하기 위해 코너링을 브레이킹을 최소한으로 하고 진입했으나 차체의 반응은 비교적 안정적인데 반해 타이어의 접지력이 부족하여 약한 언더가 일어났습니다
물론 양산차들이 언더가 나는것은 정상이지만 진입스피드나 차량의 횡방향 반응에 비해 타이어의 접지력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타차량보다는 상당히 안정적인 자세제어가 가능했습니다
비교적 하드하게 셋팅되었다는 뜻입니다 쎄라토의 경우도 조작성과 안정성 위주로 하체가 셋팅되었는데 뉴 프라이드도 스포티함을 강조한 셋팅이라는 느낌입니다
구형 리오에서 느꼈던 텅텅거리는 하체의 느낌도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아울러 승차감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셋팅으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