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있는 여자 카톡 - namjachingu issneun yeoja katog

카톡대화를 보면 어장관리 같진 않은데, H군이 신청서에 작성한 내용들을 보면 또 어장관리 같기도 해 솔직히 판단하기가 좀 어렵다. 다만 카톡대화에서 발견되는 패턴 중 H군이 먼저 떠보는 듯한 질문을 하곤 그것에 대해 상대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답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혹 H군이 그런 대답을 듣고는 그걸 ‘증거’로 삼는 거라면 문제가 좀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있겠다.

 

남자친구 있는 여자 카톡 - namjachingu issneun yeoja katog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남자 - 휴가 때 남친이랑 여행도 가고 완전 좋겠네.

여자 - 뭐 그냥 그렇지. 여행 가는 거 솔직히 귀찮기도 해.

 

라는 대화를 나눴을 경우, 저걸 두고

 

-남친과 여행가는 게 귀찮다고 내게 말한 적 있음.

 

이라고 해석하면 곤란하단 얘기다. 저런 건 그냥 ‘친구로서의 연애 뒷담화’나 ‘사실은 좋으면서 그저 그런 척 대답하기’정도로 보는 게 맞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런 대답에

 

-난 남자친구 말고 너와 여행을 가고 싶다.

-지금의 남자친구와 헤어질 생각이다.

-남자친구와 대화하는 것보다 너와 대화하는 게 더 좋다.

 

라는 의미가 담긴 것은 절대 아니니, 저런 대답을 ‘이쪽에 대한 호감의 증거’같은 걸로 해석하진 말자.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말은 저렇게 해도, 여행을 앞두고 방수팩 구입하고 래쉬가드 알아보느라 정신 없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언제나 에누리가 붙기 마련이니, 그저 액면가 그대로 믿거나 좀 더 이쪽이 희망하는 쪽으로 해석해 변형시킨 채로 믿어버리진 말자.

 

 

내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 H군은

 

“그럼 같이 공부하고 자리도 맡아주고 했던 건 뭐죠?”

“그녀가 먼저 밥 먹으러 가자고 연락한 적도 많은데요?”

“친구들끼리 약속 잡혀도 그녀가 저도 같이 가자고 자주 그랬는데요?”

 

라는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는데, 사실 내 경우도 대학생 때는 그렇게 지낸 까닭에 특별히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분류하자면 이성인 친구를 어려워하며 선을 긋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후자인 사람들과는 저런 식으로 교류하며 지내는 게 가능하다.

 

학교에서 점심시간 되었을 때 같이 밥 먹자고 한 거고, 학교 친구들과 약속 잡혔을 때 부른 거고, 시험기간에 도서관 갈 일 있을 때 같이 가서 공부한 것 아닌가. 이 정도면 ‘친구로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는 게 맞다. 둘이 따로 데이트 하듯 만나거나 단둘이 영화를 본 적은 없지 않은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H군이 물었을 때 그녀 역시 확실하게 못 박은 적 있다.

 

-남녀 친구 가능하지만 둘이 여행은 노노.

-단둘이 데이트 하듯 시간 보내거나 영화 보는 것도 노노.

-술 마시며 얘기하는 것 까지가 마지노선.

 

그리고 돌아보면, 그녀는 저 기준을 지키며 H군과 친구로서 만나왔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전 고백했고, 그녀는 자기 남자친구 있는 거 알지 않냐면서 거절했습니다. 친구로 지내자면서요. 그리고 그 톡을 남자친구도 본 까닭에 남자친구와도 한바탕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의문인 건, 제가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에 ‘지금 이 감정을 널 기다리는데 쓰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 그녀가 ‘알았어….’라고 대답한 겁니다.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알겠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나도 그 부분의 카톡 읽었는데, H군은 그 말 이후 한 번 더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내 입장도 생각해줘서 고마웠다’고 말이다. 그녀가 ‘알았어’라고 한 건 그 감사인사에 대한 대답으로 보는 게 맞다. ‘어쨌든 일단 알겠다’는 의미이지, ‘알았으니 기다려달라’는 의미는 아니다.

 

난 H군이, ‘숨은 의미’를 찾으려 하기 보다는 확실하게 그녀가 표현한 ‘그녀의 생각’에 좀 더 무게를 두었으면 한다. 그녀는 H군의 고백을 거절했고, 카톡으로도 다시 한 번 ‘친구로 지내자’고 말하며 자신의 선택을 전했다. 이렇듯 그녀는 명확하게 두 번이나 자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모두 접어둔 채 ‘숨은 의미’만을 찾으려 들면 정말 곤란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우리끼리니까 빙빙 돌릴 것 없이 얘기하자면, 이미 고백 전부터 그녀는 H군이 자신에 대한 호감을 품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곤 대부분의 ‘만남 요청’을 거절했으며, 카톡대화 역시 단답이 늘고 행여라도 오해를 살 수 있는 모든 행위를 거둬들였다. 상대와의 관계를 정의하려면 바로 이런 변화까지를 포함해서 답을 구해야지, 8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 ‘4, 5월엔 분명 좋았다’는 것만을 대입해 계산하다 오답을 구하진 말았으면 한다.

 

노파심에 하나만 더 얘기하자면, 이 관계를 꼭 ‘날 비참하게 만든 어장관리 or 마음이 있지만 내게 오지 못한 그녀’ 딱 둘로만 구분하려 들진 말았으면 한다. H군은 그 관계가 저 둘 중 어느 것인지 내가 확인해주길 바라는 것 같은데, 이성간에는 동네친구, 학교 친구, 아는 오빠, 아는 동생 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 건 아닌가. 그런 것 중 하나일 수 있는 걸, 극단적인 두 선택지만을 앞에 둔 채 택일해서 분노할 것인지 좌절할 것인지를 결정하려 들진 말았으면 한다. 이건 ‘이런 관계도 있구나’ 정도로 정리해두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이 글은 공동 작성자 John Keegan. 존 키건은 뉴욕 시에 거주하는 데이트 코치이며 동기부여 연설가이다. 존은 자신의 전문분야인 데이트, 끌어당기는 매력, 사회 역동성을 이용해 사람들이 짝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The Awakened Lifestyle을 운영한다. 존은 LA, 런던, 리오 데자네이로, 프라하에서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데이트 코칭을 제공하고 워크숍을 열고 있다. 그의 활동은 뉴욕타임즈, Humans of New York, Men's Health에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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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육개월 전쯤 알게되어서
연락처만 알고 남자친구 있다길래 연락
안했는데... 발렌타인 2주 정도 전에
심심해서 연락해봤어요. 그런데 답장도 잘해주고 새벽 늦게까지 카톡으로 얘기하면서
이시간에 자기랑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며 그 후로도 하루종일 문자
주고 받고 했었는데...
발렌타인이 되어서 남자친구있는 여자니까
저도 친구로 만족하지만 그래도
작게나마 저의 마음을 전하고싶은 생각에 (그래도 관심있고 좋으니까...) 초콜렛을 사서 줬어요. 엄청난것도 아니고 그냥 좀 있어보이는 초콜렛..? 편지도 없고 그냥 옛다 침구니까 하나 줄께 하듯이 줬는데.
그 후로부터 무슨 이유인지 문자 답장을 거의 안해줘요. 신나게 얘기하면 하루에 한번 정도?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딱히 질문에 대답은 안하고 그냥 친구들이나 남자친구랑 있을땐 원래 핸드폰 잘 안한대요... -_- 예전엔 잘만 하더니... 뭐 어찌되었든 저도 그 사람이 부담스러웠나보다 하고 여기서 나도 접자하고 그 후로 연락안했어요. 근데 자꾸 생각나네요. 차인거같아서 더 생각나는걸까요..? 사실 만나서 얘기한건 한 두세번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그 몇번 볼때 너무 예뻐서 힘들었어요. 하 어쩌죠?

연락한지 2주조금넘었고 그동안 2번 만나고 오늘 또만나기로함

2번은 둘이만나고 한번은 얘가 결혼식장에서 아는언니랑 차타고오는김에 데려왔는데

그렇게 2:1로 저번주 토욜에만나고 카페서 한 5시간 `~ 6시간떠들음

(근데 그 언니도 남자친구있는데 나 사진찍어주다가 카톡으로 사진준다는이유로 번호교환하자고하길래 했음 사적인연락은안함)

그러다가 2:1로 또다시 이번주토욜에 호수공원놀러가서 족발 먹기로함 ( 둘다 나보다 1~2살많은 연상누나임 25 27 ) 

오늘은 원래 연락하는 그누나가 밥먹자고해서 보기로하고

만나자고는 이누나가 맨날먼저하고

카톡많이하는편이야

근데 걍 남친있어도 친한여사친정도로 생각했으면 내가 이런글도안올리는데 좀헷갈림 단서가머냐면

나도 근데 이누나가 이뻐서 뭐 뻇거나 사귈맘은없어도 관심은좀가서 만나고있는데 자주

내가 좀 착각할수있는포인트가

나에게 돈을 더쓰는걸 아까워하지않음 

( 첫만남에 밥먹고 계산을 자기가한다던가 차가있어서 나를 데려다주거나 내가사는근처로 자기가 올려고하는거?) 

근데이건 자기는 직장인이고 나는 백수고 누나니까 그럴수있다생각함 (물론 관심이 1도없으면 누나든머든 돈쓰거나 저렇겐안하겠지)

같이있을때 남자친구랑 연락을 거의하지않고 남자친구얘기를 거의아예안함 하더라도 남자친구칭찬보다는 헤어지면 같은회사다녀서 불편하겠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남자친구가 자기 외모스타일이 아니라고자주말함

나한테 인기많을거같다하고 잘생겼다는식으로 외모칭찬을함

+ 은근히 자기스타일의 성격이라고 말함 mbti나 뭐 여러가지로

걍 이여자심리가 자기남친은있는데 남친한테 별로 매력못느껴서 나랑 친구같은사이로써 선지키는 바람피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