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콧볼축소 전후 - namja kosbolchugso jeonhu

들창코가 관상에서 돈을 못 모은다고함.

앞에서 봤을때 콧구멍이 많이 보이면 돈이 줄줄샌다고..

흑흑 돼지코고 뭐고 돈 못으는건 용서 할 수 없음.

.

어..그래 이제 가자.

어차피 마음먹고 컴플렉스 개선시키기로 했으면 영구적인걸로 해야지.

부작용?은 아니지만 수술실패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절개방식으로 하기로 마음먹고

성형외과 병원 후기들 찾아보면서

큰 차이점은 수술비(가격)와 병원위치정도 밖에는 없다 생각하게 됨.

어려운 수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군대에서 선임한테 기본적인 교육을 듣고 바리깡과 가위를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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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병이 되어 1년 넘게 중대 병사들 머리를 자를 수 있는 사람이 된것과는 달리

성형외과 의사는 공부 많이 해야되니까..

물론 이발병은 결국 꽤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이게 비교의 예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지만

남의 신체를 잘라내는일 모양을 만드는 일에서 같다.

그리고 실수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도 같다.

처음 이발병이되서 선임들 동기들 머리 자를때는

실수라도 할까봐 걱정되고 겁났지만 나중에는 별 감흥 없이 기계적으로 해냈다.

남이 만족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이상적인 모양이나

손에 익은 형태를 만들어내는데는 어려움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무튼 기본적으로 공부해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분들이고

(그과정이나 고단함은 모르지만 어려웠겠지)

나같은 사람도 기계적으로 머리를 자를 수 있게 되었으니

의사들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콧볼수술쯤이야

너무 적게, 너무 많이 잘라내지만

않으면 문제 없는 수술이라는 확신이 들었음.

염증이 생기거나 이런건 크게 고민할 문제도 아니고

많은 후기들을 읽어봤지만 콧볼축소수술,

남자 무흉콧볼축소수술,

무흉영구콧볼축소수술

등등 병원의 마케팅일뿐 어느병원에서 했던 큰 특색이나 차이점은 없었고

관리만 좀 신경쓰면 절개자국이나 빨간선이라고 부르는 흉살이 거의 남지 않게 되는걸 봤기 때문에

아무튼 가격 저렴한 성형외과 찾은김에 바로 고함

예민한 현타맨의 소비에는 합리적인 소비인가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야함.

모든 회계나 구매 관리부서에서 현타식을 도입해야함.

아마 엄청난 금전적 세이브가 일어날것으로 예상 됨.

바로 전화해서 지금 수술가능하냐 물어보고

예약금 넣고 출발.

이것이 쿨가이 상남자의 실행력..

개소리는 여기까지고ㅎㅎ(물론 1차 개소리)

처음 성형외과 도착 후기

.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는 외모에 관대함.

(감사합니다.흑흑..)

그래서 살면서 성형외과는 가볼 계획도 없었고

가서 상담 받는데 실장님도 친절하고

(사실 직설적이네 마상입은거 아닌가 나 지금?.. 이런 기분도

들었는데 그건 그냥 들어본적 없는 말을 들었기 때문인듯.

"안면 비대칭이 심해요. 코도 들창코 짧은코예요.

알고 있긴했는데 어..?이렇게 직설적으로..?ㅋㅋㅋㅋㅋㅋ

소심한사람들은 성형외과가기전에 마음의 준비해야함.

그리고 이렇게 될거다 콧구멍 비대칭을 잡아주는 수술은 아니다.

그런 말씀해주시고 이해했다고 함.

실장님이 짧은코기 때문에 콧볼을 잘라내면

코가 더 들려보일 수 있다면서 손으로 코를 잡아주셨는데

약간 찝힌코?

띠용..이거 이거 찝힌코되면 되돌릴수가 없다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나 싶어서 아찔했는데

'금방 좀 덜잘라달라하면 되겠지ㅎ'

손바닥 뒤집기 수준 생각변화..

아무튼 실장님이 원장님 불러주시고

원장님이랑 인사하고 간단하게 면담.

콧구멍이 비대칭이 심하시네요.. 아고 이것때문에

오셨구나 그렇죠? 약간 이런뉘앙스로 말씀해주셨는데

아ㅜㅜ흑 그래 이해하신거 같애.

 어쩌면 비대칭 개선이 좀 될지몰라. 이런생각이 듦.

원장님이 말투가 나긋나긋하고 침착하신분 같아서

'의느님 뜻대로..'

순교자의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함.

면담이 끝났는지 궁금한거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제가 수술하기 괜찮은편이죠?"

(하면 효과를 볼 수 있겠는가? 해도 괜찮겠나. 이런 뜻이었음.)

"예. 제 생각엔 효과가 많이 있으실거 같아요."

그래서 아 다행이다. 내가 오바하는건 아니구나. 잘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함.

그렇게 나가서  데스크에서 결제하고 수술실 앞에서 대기함.

어..? 투명 유리문인데

얼핏 기계소리 같은거 라디오 소리 같은거 나고 하니까

어..?내가 진짜 수술하겠네.. 어..(쫄보)

그러고 조금 있다가 간호사님들 따라 들어가서

의료침대?에 누워있다가 천 씌워주시고

무슨 간단한 얘기같은거 나누고 주사같은거 한대 맞았음.

이게 수면마취 주사인가 싶어서

"이제 이렇게 스르륵 잠드나요..?"

그랬는데 아니요 이따 원장님 오셔서 얼굴에 먼저 그림 그리고

그다음에 수면마취하실거예요. 하기전에 말씀드릴게요~

아 다행이다. 내가 친절하고 좋은사람들 있는 병원에 왔나봐.

미리 말해주니까 너무 안심된다. 후우욱후우욱

원장님 오시고 그림그리고 소독해주셨나

순서가 바뀌었나 모르겠는데

아제 마취해드릴게요. 이따가 수술중에 깨어나실텐데

움직이시면 안돼요~ 하시길래 네에~ 한 다음에

기억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수면마취 처음이라 너무 신기함.

그 영화에서 누구 납치할때 천으로 입막으면 몇초만에

픽 기절하는거 그런느낌임.

중간에 멍하니 깨어났는데

로봇청소기.. 축의금.. 이런 얘기들 들림.

끼어들까 재밌는 얘기 같은데 생각이 들었는데

아 기운없다. 맞네 나 마취 상태였지 괜히 오바하는거 같으니깐..

가만히 있자. 그런 생각함. 어차피 말을해도 기운없이 어버버할거 같은 생각이 듦.

그렇게 좀 있으니까 정신이 좀 드세요?

(이런 말 비슷한 말이었는데)

깨어나셨어요? 그랬나 간호사님이 그러셔서

네 로봇청소기 축의금부터 들었어요.함  아ㅎㅎ네

어쨋든 천위로 손이 왔다갔다하고 (아마 꼬매는듯)

그러는데 아무느낌도 없고해서 와 신기하다. 싶었음.

조금있으니 원장님이 고생하셨다고 끝났다고

왼쪽은 5mm 오른쪽은 5.5mm 잘랐어요.그러심

와 오른쪽 더 잘라주셨다 오예~

빨리 거울보고 싶다. 생각함.

간호사님이 부축해주면서 회복실에서 좀 누워있다가

괜찮아지면 나오라고 하심.

잠들거 같아서 한 2~3분 있었는데

실제로는 더 있었는지도 모르겠음.

병원온지 삼사십분됐나 싶었는데

시계보니까 한시간도 넘어 있었음. 오오..

회복실 벽에 거울이 있어서 구경할 수 있었는데

잘된건지 잘안된건지 알 수 없었음.

코가 엄청 들려있는거 같기도하고..

부은건지 안부은건지도 모르겠고 그랬는데

실장님이 어 잘됐어요 콧대도 높아보이고 그러네요ㅎㅎ.

그러셔서 아 네..

그리고 마스크 받고나서

실밥 풀러는 3일후에 오면 된다고 예약하고

그러주신 약도보고 슥 찾아갈 수 있을거 같았는데

길치 방향치인지.. 엄청 헤맴.

저렇게 자세한 약도를 보고도 약국을 못찾다니

나란남자..

결국 네이버 지도 켜서 보면서 더듬더듬 감.

이 정류장 바로 앞에있음.

.
하늘병원에 약 사러 감.

여기 병원 환자는 다 하늘병원으로 보내는 듯함.

약이 세개인가 그런데

거의 처방전 내밀자마자 만얼마입니다. 그러셔서

아 이게 딱 정형화된 프로세스구나. 싶었음.

'수술하러 많이 오나보네..'

동영상으로 후기 들어도 됨.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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