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계절 - mindeulle holssi gyejeol

우리 집 마당에

무화과 나무가 한 그루 있다.

8년 전 쯤

한바탕 한나무 한 머리 가득 열매를 이고

온 식구를 즐겁게 해 주곤

겨울마다 옷을 입혀줘 가며 관리를 해도

여엉 션찮았던 놈이,

올해는,

4월 쯤에 이곳 날씨가 따뜻한 덕분에

열매를 잘 달고 있더니만

드디어

그 무화과들이 익는 계절이 되었다.

무화과는

꽃이 바깥에 열리지 않아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꽃이 내부에 피는 열매이다.

, 우리가 먹는 부분이 꽃이 과일.

뽕나무 과에 속하는 낙옆 관목으로

지중해 연안, 소아시아, 아라비아, 유럽 남부(우리 동네는 유럽 중부 쯤인데…)

등에서 자라는 과목.

알카리 식품으로

해독 작용, 식이섬유 함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로

노화방지, 소화 촉진하며

혈관 벽의 유해한 요소 제거해 줌으로써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남부, 제주, 일본, 중국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전남 영암 지방이 전체 90% 생산량을 출하하고 있다고 한다.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고.

이전 글 "이런 이찌지꾸 보셨어요?"에서 보다시피, 초록색 무화과(ficus carica banane)도 있다.



한 해만 제외하곤

항상 뒤늦게 열매를 달기 시작하고

뜨거운 여름이 짧은 이 곳에서

익을 시간이 없다가

그냥 누렇게 떠 버렸던 과일.



요즘은,

맨날 맨날 나가

어느 열매가 익었나

예쁜 아기 궁뎅이, 볼떼기 만지듯 눌러보며

하루 하나 둘을

귀하게 따는 행복.

의자도 옆에 딱 대령

다 따 먹을 때까지 올라다니게ㅋㅋㅋ

근데

저 꼭대기, 엄청 잘 익어있는 무화과 하나를 따려보니

새 들이 와서 미리 몇개를 까 먹었다.

한국에서 옛날에

감을 딸 때, 몇개는 새들 용으로 남겨둔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

몇개 먹게 두기로 하였다.

무화과가 익는 계절.

까칠 까칠한 무화과 이파리의 내음새.

달짝 지근한 무화과 과육.

여름이 저물어가고 있다.

ficuscarica무화과계절무화과먹는법무화과재배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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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꽃,열매

민들레홀씨

계절그리기. 2020. 5. 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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