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힐튼호텔 매각 - millenieom hilteunhotel maegag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하는 가운데, 정규직 직원 80%가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연말 영업 종료를 앞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정규직 직원 80%가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힐튼 호텔을 인수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힐튼 호텔을 허물고 2027년까지 오피스·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은 힐튼 측에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상생안과 보상안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상생안은 완공 전 5년 동안 직원들에게 급여 78%를 제공하고 비정규직 등으로 경제활동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보상안은 퇴직금을 더해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상 결과 힐튼 호텔 400여명 정규직 직원 중 80%가 퇴직금과 위로금 등이 포함된 보상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성급인 힐튼 호텔은 1983년 22개층, 700여개 객실 규모로 오픈했다. 대우그룹이 소유해 대우개발이 운영하다가 외환위기 이후 1999년 말 싱가포르 기업인 훙릉의 자회사 CDL에 매각됐다. 이후 수익성 악화로 다시 이지스자산운용에 팔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힐튼 호텔도 경영난을 피하지 못했고,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을 끝으로 39년 만에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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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서울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은 밀레니엄 힐튼 호텔 직원들과 상생·보상안을 논의하고 최근 합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월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매입했다.

기존 호텔은 올해 말 영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당초 기존 호텔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매 협상 초기부터 밀레니엄 힐튼 노동조합과 직원의 고용 안정에 대해 협의했고 그 결가 상생안과 보상안을 마련해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상생안을 택한 직원(89명)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2027년 준공 예정인 복합단지의 자산관리회사에 고용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 기간에 생계 공백이 없도록 호텔 영업 종료일부터 재고용 시점까지 기존 급여 78% 수준의 상생금을 달마다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신설 자산관리회사가 CDL코리아(밀레니엄 힐튼 매각인)와 함께, 직원 1인당 2000만원의 새출발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은 학자금도 지원 받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호텔 전문 컨설팅 기업 스타일로프트글로벌과 함께 연간 96시간의 직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용 불안을 느꼈을 근로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마음 챙김, 자신감 회복, 강점 찾기, 경력 관리 등 4가지 주제의 그룹교육과 일대일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고용 대신 새 경력을 시작하길 원하는 근로자들은 보상안을 선택했다. 이들에게는 최저 36개월, 최대 40개월치의 월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 보상금이 지급된다. 재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근로자들을 돕기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상생은 남산의 과거와 새로운 미래를 잇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서울역과 남산 일대를 도시 기능의 변화에 맞는 미래형 공간으로 조성하는 일에 힐튼 호텔 직원 분들이 함께 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입력2021.10.18 17:15 수정2021.10.19 01:55 지면A2

매매가 1조 안팎에 인수 협약
기존 직원 고용 승계 등 논의

마켓인사이트 10월 18일 오후 4시24분

서울 남산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밀레니엄힐튼호텔(사진)이 헐리고 5성급 호텔과 오피스·소매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힐튼의 최대주주인 CDL호텔코리아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에 이 호텔을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최종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CDL호텔이 매각을 결정한 것은 수익성 악화 탓이다. 밀레니엄힐튼은 최근 수년간 경영 부진에 시달렸고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 후 밀레니엄힐튼을 헐고 새로운 고급 호텔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남은 부지에는 오피스와 소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당초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다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되자 다시 호텔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영 악화를 이유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이 팔리고 오피스빌딩이나 주거시설로 바뀌면서 특급호텔 공급이 줄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호텔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강남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반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등 서울 지역 4~5성급 호텔 10여 개가 최근 매각됐거나 매물로 나와 있다. 대부분 주거시설이나 오피스빌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CDL호텔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기존 직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매수 예정자인 이지스자산운용도 호텔 직원들의 우려를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엄힐튼의 전신인 힐튼서울은 1983년 12월 서울 중심가에 22개 층, 700여 개 객실 규모로 문을 열었다. 대우그룹 계열인 대우개발이 운영하다가 1999년 말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훙릉의 자회사인 CDL호텔에 2600억원에 매각됐다. 2008년 부동산개발사인 강호AMC가 5800억원에 인수를 진행했지만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다.

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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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 바뀐 마켓인사이트…M&A 특종 '실시간 알림' 뜬다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출범 10년차를 맞아 사이트(marketinsight.hankyung.com)와 앱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깊이’와 ‘속도’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심층기획과 실시간 특종 보도를 늘리고 30여 명의 투자은행(IB)·자본시장·사모펀드(PEF) 전문가들로 외부 필진을 꾸려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칼럼을 게재한다. 데이터베이스(DB)를 일목요연하게 구성해 자본시장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1) 자본시장 핵심 이슈 한번에 본다‘인터파크 팔린다’, ‘한샘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등 올해 숱한 특종 기사로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경 마켓인사이트는 이번 개편을 통해 ‘스포트라이트’ 코너를 신설했다. 스포트라이트엔 현재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이슈와 트렌드를 분류해 관련 기사와 정보를 모두 묶어 넣었다. 각 섹션으로 들어가면 해당 이슈와 관련한 실시간 기사와 기업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쌍용차 매각 등이 이슈라면 해당 섹션에서 쌍용차 사태부터 매각 과정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시태그 기능도 도입했다. 기사에 물려 있는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관련한 마켓인사이트의 모든 기사가 목록으로 뿌려진다. (2) 국내 최고 ‘딜 전문가’들이 필진으로외부 필진도 대거 강화했다.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 김지평 김앤장 변호사, 김태엽 어펄마 대표,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 대표 등 30여 명의 PEF, 로펌, 회계법인, IB 분야 전문가들이 시장의 이슈를 소개하고 흐름을 진단한다. 또 삼일회계법인과 삼정KPMG,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신용평가 등의 파트너급 전문가들이 고품격 칼럼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3) 원하는 기사는 실시간 ‘알림’으로이번 개편을 통해 ‘키워드 알림’ 기능도 도입했다. 유료 고객은 로그인 후 자신만의 키워드를 10개까지 등록해놓을 수 있다. 키워드와 연관된 기사가 올라오면 PC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독자에게 알려준다. 예컨대 독자가 ‘남양유업’을 키워드로 등록하면, 남양유업이 M&A 시장에 나온다는 기사부터 매각과 관련한 일련의 기사가 뜰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특정 PEF나 IB를 비롯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SK㈜, 카카오, 네이버 등 기업명도 키워드로 등록할 수 있다.대부분 일반 투자자는 ‘인터파크 팔린다’, ‘네이버, 이지케어텍 투자’ 등의 시장과 해당 기업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뉴스를 주식시장 장 마감 후 외부 포털과 지면을 통해 접했다. 하지만 마켓인사이트 독자들은 마켓인사이트 특종 보도를 통해 장 중에 이들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실시간 알림을 통해 더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4) 자본시장 인물 정보도 한눈에자본시장 1위 매체답게 기사와 딜을 DB화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기사에 등장하는 증권·은행 등 IB나 PEF, 회계법인, 로펌 등의 기업명을 클릭하면 지금까지 거래한 각종 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일반 기업을 클릭하면 언제 회사채를 얼마나 발행했는지, 상장은 언제 했는지 등 자본시장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기사에 언급된 IB는 클릭하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 조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마켓인사이트가 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는 리그테이블 정보도 클릭만 하면 모두 확인 가능하다. (5) 내일자 한경 미리 본다마켓인사이트 유료 독자에겐 다음 날짜 신문(가판)을 전날 오후 6시에 PDF 파일로 전면 미리 볼 수 있는 혜택을 새롭게 제공한다. 지금까진 일부 IB와 관련한 기사가 들어간 지면만 서비스했지만 전체 지면으로 확대했다. 스마트폰 앱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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