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 유학 비자 인터뷰 - migug bagsa yuhag bija inteobyu

지난 글에서는 학교 선택 이후에 원본 성적표 제출과 예방접종과 관련 서류 제출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자 발급 신청에 필요한 I-20(입학허가서) 발급, SEVIS fee 납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한 개략적인 절차를 먼저 말씀드리면, 학교로부터 I-20을 발급 받는 것이 가장 첫 단계이며, 그 다음에 SEVIS fee를 납부한 다음에 비자 발급 신청 절차를 거치시면 됩니다. 비자 신청 절차는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I-20(입학허가서) 신청 및 발급

I-20은 해당 학생이 미국에 있는 대학의 정규 과정에 입학해서 다니고 있다는 것을 증빙하는 서류로서 정해진 양식에 따라 학교 측에서 작성하여 학생에게 발급해 줍니다. I-20이 있어야만 F-1 비자를 신청할 수 있고, I-20 서류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F-2 비자가 필요한 동반 가족의 정보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자 인터뷰시에는 물론, 미국에 입국할 때 또는 출국 후 재입국시에도 꼭 지참하여야 하는 중요한 서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신청 서류 제출(→입학 예정 학교)

I-20 발급을 위한 신청 절차와 시스템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래 내용은 I-20 발급을 위해 학교에서 주로 어떤 정보들을 요구하는지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International student를 위한 웹에 접속하면 아래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아래 그림 참조)

Start Check-in 메뉴에서는 이 학교에 등록할 의향이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I-20은 학교 측에서 이 학생이 해당 학교에서 유학이라는 사실을 증빙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Yes에 체크 후 저장합니다.

Visa Information 메뉴에서는 학교에 요청할 서류 구분(I-20인지, DS-2019인지), 필요한 비자의 종류(F-1 또는 J-1)를 입력합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로부터 기존의 I-20을 transfer하는 것인지 묻습니다.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어드미션 이후에 I-20을 발급받은 상태에서 다른 학교에 등록하거나 할 때 필요한 메뉴인 듯 합니다. 당연히, 첫 유학을 나가는 경우 No에 체크합니다.

Financial Information에는 본인의 학위에 필요한 funding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해 입력합니다. 크게 Personal 펀딩, 학교에서 받는 펀딩, 외부 스폰서(장학금 등) 펀딩으로 분류되며, 선택한 사항에 대해서는 증빙 서류를 첨부하게 됩니다. 제 경우, 회사에서 지원을 받아서 가기 때문에 외부 스폰서에 체크하고 회사명과 펀딩 개요를 입력한 다음에 회사에서 발급한 재정증빙 서류(tuition, 생활비, 월급 등에 대한 지원 금액이 언급되고 사장 직인이 찍힌)를 첨부하였습니다.

Biographical Information에서는 이름, 생년월인, 출생지, 지원 학위, 전공, 주소, 직업, 국적, 전화번호, 동반가족 유무를 입력합니다. 모두다 I-20서류에 기재될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여권 사본을 업로드합니다. 그리고 Defendent Information에는 배우자와 자녀의 이름, 생년월일 등의 정보를 입력한 후, 여권 사본을 업로드 합니다.

UT Austin의 I-20발급 신청 웹 페이지 캡쳐

[2단계] I-20 발급 및 송부(입학 예정 학교 → 지원자)

1단계의 각 입력 단계별로 담당자의 확인 절차를 거쳐서 다음 메뉴로 넘어가게 됩니다. 가장 오래 걸리는 부분은 Financial Information 부분으로서 저는 약 3주 정도 그 단계에서 멈춰 있어서 혹시 무슨 문제가 있나 걱정했었지만 큰 문제 없이 처리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사례를 봐도 기다림이 정답인 단계인 듯 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지연될 경우에는 학교측에 메일로 문의하는 것이 언제나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I-20 발급이 준비되면, 위의 Mailing Address 부분에서 어떻게 I-20 서류를 받을 것인지 선택하게 됩니다. 담당자의 전자 서명이 포함된 I-20을 이메일로 받는 방법과 국제 우편으로 원본을 직접 받는 방법 중에 선택하게 되어 있으며 저는 서류를 빨리 받아보기 위해 이메일로 신청하였습니다.

만약 이메일로 받게 되면 원본은 파기되며, 이메일에 첨부된 pdf를 출력해서 학생 본인의 서명을 하면 그것이 원본이 되는 형태입니다. 코로나-19이후로는 우편으로 원본을 수령하는 것이 어려운 지역이 많아져서, 미국의 각 대사관에서 이렇게 전자 서명된 I-20을 인정해 준다고 합니다.

학교측에서 I-20 발급이 된 상태이면, 바로 SEVIS fee 납부도 가능합니다. 제 경우, 학교로부터 아래와 같이 별도로 I-20 서류를 받기 이전에(우편으로 신청한 경우겠죠.) SEVIS fee를 납부할 경우 필요한 정보를 이메일로 안내받았습니다.

최종 발급된 I-20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 위의 굵은 선 바로 아래에 SEVIS ID가 나옵니다. 이 ID는 SEVIS fee를 납부할 때 필요합니다.

그 밖에 학생의 이름 및 국적 등에 대한 정보 및 학교 이름, 주소, 코드 등의 정보, 지원학 학과의 전공명, 프로그램 시작/종료일(이것이 I-20의 유효기간입니다.), 수업시작일 등의 정보가 나옵니다. 이 중 Earliest admission date는 프로그램 시작일로부터 30일전으로 계산된 것이며, 이 날짜가 미국에 입국이 가능한 F-1 Visa의 시작 날짜가 됩니다.

Financials 부분에서는 해당 학생이 학교에 다니는데 필요한 비용과 그것을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 위에 입력한 자료를 통해 1차 확인을 거쳐 I-20을 발급해 준 것이지만, Visa 인터뷰시에 질문이 나온다면 정확히 증빙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EVIS fee 납부

I-20이 발급된 상태라면, 학교측에서 SEVIS에 ID를 만들고 관련 정보를 입력해 놓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I-20 서류를 받았거나(이메일이든, 우편이든) SEVIS ID 등의 정보를 학교로부터 받았다면 SEVIS fee를 납부할 수 있습니다.

SEVIS는 The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의 줄임말로서 미국에서 학위를 하거나 교환, 방문 학생 등의 목적으로 입국하는 학생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SEVIS fee는 $350로 약 40만원 정도 하는데, 학생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 가입 비용(?) 치고는 꽤 비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SEVIS fee를 납부하려면 아래 싸이트로 가시면 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과거에 유사한 싸이트를 만들어서 fee 결제를 유도하는 피싱 싸이트가 있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했으니,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정확히 재확인후 들어가시거나 학교에서 보내준 메일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www.fmjfee.com/i901fee/index.html

싸이트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메뉴가 나옵니다.

상단에 PAY I-901 FEE라는 초록색 네모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SEVIS ID와 이름, 생년월일을 입력해서 유효한 ID가 있는지를 우선 확인하게 됩니다.

SEVIS ID 입력 후에는 메뉴 절차에 따라 차근차근 관련 정보들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작성에 필요한 모든 정보는 I-20 서류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제는 VISA나 Master card가 써진 국내 신용카드로 하시면 됩니다.

세부 항목별 내용 작성 방법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잘 설명되어 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SEVIS fee는 F-2비자를 받는 동반가족은 상관없이 F-1 비자를 받는 학생 본인만 한 번 내면 됩니다.

SEVIS fee를 납부하고 나면, 아래와 같은 payment confirmation 서류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 서류는 비자 인터뷰시에 꼭 지참하여야 하므로 다른 서류들과 함께 잘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Epilogue

위 절차를 진행한지 이제 겨우 한달~한달반정도 지났을 뿐인데, 세부적인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하나씩 다시 찾아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남겨두지 않으면 아마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거의 기억이 안났을 것 같네요.

모든 과정이 처음이다보니 낯설고 익숙치 않았고 저 또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 작성~인터뷰와 관련된 내용들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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