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만두 - maga mandu

오늘의 맛집 '마가만두'

평산옥에서의 행복한 첫번째 식사가 끝난 뒤, 쉴 틈 없이 바로 2차 장소 물색이다. 한치의 고민 없이 발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상해거리'라고도 불리는 초량동의 차이나타운. 빨간 홍등이 가득한 거리 속에 오늘의 맛집이 숨어있었다.

2차는 만두로!!

바로 오늘의 맛집 '마가만두'. 사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신발원과 고민했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버린 가게를 보고 고민 없이 두 번째 후보인 이곳으로 향했다. 이곳 또한 상당히 유명한 만두집. 바로 입장이다.

노포 냄새 물씬 나는 실내.

시에서 한번 정비를 했는지 모두 빨갛게 깔맞춤된 가게 외관들을 보고 아쉬웠던 마음은 실내로 들어서자마자 사라졌다. 바로 펼쳐지는 진득하니 오래된 노포 분위기. 난잡한 듯 낡은 실내가 벌써부터 술맛 끌어올릴 준비 완료다.

메뉴판 구성.

전체 메뉴.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벌써 눈치채셨겠지만, 역시나 만두. 그것도 아주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중국식 군만두를 즐기러 이곳에 왔단 말이다.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기에 착석하자마자 군만두 주문이다.

기본 찬 구성.

기본 찬으로는 단무지와 양파, 춘장. 그리고 소스에 살짝 절여진 오이가 두툼하게 썰려 준비된다.

구수하니 따뜻한 차와

중국식 계란탕도 제공.

그리고 추가로 세팅되는 뜨뜻한 구수한 맛의 차와 중국식 계란탕. 본격 음주에 앞서 뜨끈하게 속 풀어주고 시작해 주도록 하자. 대충 뱃속 코팅이 끝났다면 바로 다음 단계. "맥주 주세요".

칭따오 주문.

행복한 2차.

뜨끈한 계란탕이고 나발이고, 결국에는 이 술나발을 불어야 행복한 맛세끼. 군만두가 나오기도 전에 시원한 맥주 한 잔 목구녕에 들이키니 이게 행복인가 싶다. 혼자 온 손님이라곤 나뿐이지만, 오늘은 나만의 템포로 흠뻑 즐기겠다.

군만두(0.7) 등장.

맥주로 촉촉이 목을 적시고 있으니 등장한 군만두 녀석. 부산 노포의 군만두를 마주하고 나니 역시나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심장박동. 벌써부터 고소한 튀김 기름냄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하는게 인내심의 한계다. 바로 돌진.

이게 군만두지!

맛있다. 아무것도 찍지 않고 순수 군만두를 한입 베어 물자마자 나오는 탄식.(사실 뜨거워서 먼저 탄식 나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기름과 육즙의 향연은 입안에서 저절로 호호 불며 행복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맛있네.

만두속의 고기는 육즙이 살아있어 촉촉하고, 튀겼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느껴지는 만두피가 맛있게 느껴진다. 육즙과 기름이 합해진 육수가 터짐과 함께 계속해서 내 입안에서도 감탄이 터지는 기분. 이게 군만두지!

고춧가루, 식초, 간장 구비.

제조 완료.

역시 군만두에는 간장에 고춧가루 잔뜩 풀어 찍어 먹는 게 제맛. 살짝 중국스러운 향이 옅게 느껴지는 만두는 오히려 개성으로 느껴져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거기에다 이 매콤한 고춧가루 간장 살짝 찍어 먹는다면 행복은 곱절.

땅콩도 주시네요.

끊임없이 들어가는 맥주.

만두가 끊임없이 들어가게 만드는, 맥주를 끊임없이 들어가게 만드는 만두의 조합이다. 살짝 느끼할까 싶으면 오이의 상큼하고도 강한 향으로 기름짐은 바로 진압된다. 오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이렇게는 환영 또 환영이다.

때깔 보십쇼.

간장에 푹 찍어

또 한입.

엄지 엄지 척.

적당히 취한 채 2차로 즐기는 군만두는 저절로 엄치를 치켜세우게 만든다. 사실 기름진 군만두와 시원한 맥주 조합 자체가 사기가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나의 혀는 취해도 냉정한 편. 이곳의 만두는 훌륭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배가 불러 더 먹지 못함이 원통하다. 3차 4차는 거뜬하게 달리는 맛세끼 녀석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역시 함께였을 때 더 강한 법인가. 어쨌든 부산에서의 첫날 음주, 아름다운 마무리다. 다음에는 꼭 이곳의 새우만두와 찐만두까지 맛을 보리라.

매일 11:00 -21:00

월요일 정기휴무 (매달 1,3번째 월요일)

주차 x

만두와 맥주의 무한 사이클.

★★★☆☆(3.8)

맛세끼들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