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트로우 사례 - laipeu seuteulou salye

적정기술 사례

[적정기술 사례] 라이프스트로(LifeStraw), 물은 생명이다

■ 물은 생명이다

2014년 WHO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매년 약 220만명의 사람들이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또한, 전세계에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대게 개발도상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상상히 안되는 일인데요.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는 것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에요.

2015년 유엔에서는 모두가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지속가능한 개발의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습니다. 

여기 아래 보시면, 총 17개의 개발 과제 중 6번 항목에 있는 걸 볼 수 있네요.

<사진출처: http://www.un.org/sustainabledevelopment/sustainable-development-goals/>

깨끗한 물이 이렇게나 필수적인 것인데, 많은 지역에서는 이런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더라도 절망하긴 아직 일러요!

여기 우리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해줄,

라이프스트로(LifeStraw)가 있으니까요!

라이프 스트로우 사례 - laipeu seuteulou salye

■ 그래서 라이프스트로(LifeStraw)!

라이프스트로의 원리를 설명하자면

1단계로 100마이크로 미터의 구멍을 가진 필터로 거른 후, 

2단계에서 15마이크로 미터의 폴리에스테르 수지로 걸러요. 그럼 여기서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제거된다고 해요.

3 단계에서는 요오드처리 이온교환성 수지를 지나는데 여기서 제거 되지 못했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제거된다교 해요.

4단계, 활성탄층에서 세균, 중금속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은 거르고, 이로운 미네랄은 거르지 않는다고 해요.

 

<동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nr565H9r4o>

이 동영상에서는 쌤이 물에 더러운 것들을 마구마구 풀어놓고, 본인이 직접 라이프스트로로 물을 마셔요.

처음 포스팅을 시작할 때는 에이~ 했었는데.

이 정도면 믿어도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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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트로는 개발도상국에서만 쓸 거 같지만, 또 그런거는 아니랍니다.

등산하는 사람이나 여행객들도 들고다니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해요.

라이프스트로는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 되서 판매되고 있어요.

첫번째 라이프스트로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본형입니다.

깨끗한 물을 접할 수 없는 지역에 지급하기도 하고, 일반인들을 위해 판매하고 있답니다.

아마존닷컴에서 라이프워터를 20달러에 판매하고 있네요. 

평도 좋은 거 같고, 베스트셀러라는 마크가 있을 정도니 많이 대중화가 된 상태인가 보네요.

두 번째는 가정용 라이프스트로입니다!

4인가족 기준으로 3년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라이프스트로 패밀리는 현재 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했다고 해요.

그리고 가격 궁금하시죠?! 58달러래요 > <

마지막으로, 라이프스트로 커뮤니티 버전입니다.

이 제품은 학교같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에 설치되었어요.

현재 326달러에 판매되고 있네요.

이렇게 상품가치가 높은 적정기술은 처음 보는 거 같아요.

정말 대단하네요.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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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테드영상 올려드립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적정기술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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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이 안된 어린아이가 하루에 1000명씩 죽는다. 한 해로 치면 36만명이다. 유니세프의 2017년 조사 결과로, 오염된 물을 마셔 설사로 사망하는 아이들의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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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에는 기생충이 산다. 기생충에 감염되면 병에 걸리는데 대표적인 게 주혈흡충병이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2억650만명이 이 병에 걸렸다. 주혈흡충병은 영양실조, 지능발달 저하, 빈혈, 성장과 교육 장애를 야기한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오염된 물로 고통받고 있다. 일부 빈민 국가의 농촌이나 도시 인근에서는 사람들이 노상 배변하거나 강에서 배설한다. 그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시니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없다. 농축 산업과 공장이 늘어나면서 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불순물로 인한 물의 오염도 확대되고 있다. 남아시아에서는 상수도마저 비소 오염과 노상 배변으로 인한 물 오염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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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베스터가드 프라젠(오른쪽)

대규모 정화 시설이 필요하지만 자본 부족으로 이 또한 마땅치 않다.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오염수를 정화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함께 한 사람이 미켈 베스터가드 프라젠이다. 덴마크 출신인 미켈은 20대 때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다. 그가 본 건 오염수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이었다. 생존에 필수적인 물 때문에 생존권을 위협받는 아프리카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을 보고 미켈은 3세계의 질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준비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라이프 스트로우(생명 빨대)'다. 휴대용 정화 장치로 가격은 하나 당 20달러 정도다. 정화 방식은 단순하다. 빨대를 오염수에 가져다 대고 빨아 마시면 된다. 흡입 과정에서 물이 걸러져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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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트로우의 3단계 필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첫 단계는 섬유 조직으로 구성된 멤브레인 필터다. 일반 정수기에도 사용되는 거름장치로, 15 마이크론보다 큰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물속 수많은 불순물을 걸러낸다. 최근에 제작된 라이프 스트로우는 0.2 마이크론까지 입자를 걸러낸다.

멤브레인 필터를 지난 물은 라이프 스트로우의 요오드 필터를 만나게 된다. 두 번째 단계다. 요오드 필터에 섞인 물은 내부에서 세균과 박테리아를 죽인다. 개인용 라이프 스트로우의 경우 수인성 박테리아를 99.9999%를 제거한다. 바이러스는 제거율이 98.5%에 달한다. 가족용은 99.9999%의 수인성 박테리아 99.99% 바이러스, 99.9%의 기생충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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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물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활성탄 필터를 거친다. 숯이다. 숯 내부에는 미세한 구멍이 많다. 이 구멍에서 이물질 분자와 냄새 분자 등을 포집한다. 숯을 넣어둔 물이 깨끗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어떤 전기 장치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라이프 스트로우의 강점이다. 물에다 한쪽 끝을 대고 입으로 빨아 마시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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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형인 개인용 라이프 스트로우 경우 약 4000리터의 물을 걸러낼 수 있다. 한 사람이 물을 마시는데 사용한다면 약 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무게도 60그램을 넘지 않아 가볍다. 끈을 연결해 목에다 걸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물을 흡입해 마실 수 있다.

라이프 스트로우의 많은 장점에 출시하자마자 옥스팜과 유니세프 등 국제 구호 단체에서 대거 구매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공급했다. 이로 인해 수인성 질환을 겪는 많은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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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성능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라이프 스트로우는 '실패한 적정기술'로 손꼽힌다. 첫 번째 이유는 가격이다. 라이프 스트로우가 필요한 사람은 아프리카 등 빈민 국가 사람들이다. 개당 20달러 수준의 가격은 이들이 몇 달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아무리 수명이 길다고 하더라도 몇 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적정 기술의 기본인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라이프 스트로우의 수명이 끝나면 이들은 다시 오염수를 마시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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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앞서 언급한 구호 단체를 통한 지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수량이 한정된 라이프 스트로우를 얻고 싶어 했기 때문에 공동체 사회 내에서 다툼도 발생했다고 한다. 무상 원조의 한계가 드러난 사례다.

결국 라이프 스트로우는 사회적, 그리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이 됐다. 지금도 일부 구호 단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긴 하지만, 제품 카테고리가 확대돼 캠핑 등 아웃도어 제품으로 더 각광받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현지화를 고려하지 않은 적정 기술은, 그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한계를 맞이하게 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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