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12기가 8기가 차이 - laem 12giga 8giga chai

일전에 4기가와 8기가와 차이 글을 올렸었는데, 제가 블로그 정리하다가 날려버린 듯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은 분들이 4기가와 8기가의 차이, 그리고 8기가와 12기가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 하던데, 얼마 전에 8기가를 추가 장착한 김에, 혹시라도 그런 분들 도움 되시라고 정보차 남깁니다.

일단 다른 프로그램 보다 게임 때문에 램을 올리려는 분들이 많은 거라 생각하고, 그 부분만 중점적으로, 또 직접 체감한 부분만을 이야기 할 겁니다.

현재 제 컴퓨터에는 4기가 짜리와 8기가 짜리가 하나씩 꼽혀있습니다. 그리고 4기가 짜리 하나는 슬롯이 부족해서 빼둔 상태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직접 4, 8, 12를 장착해보면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다른 사양은 윈도우 10, 하스웰 i5, 지포스 1060 입니다.

레이지 2와 진 삼국무쌍 8, 그리고 데빌 메이 크라이5를 실험해 봤습니다. 옵션은 매 경우 동일하게 실험했기 때문에 일일히 적을 필요는 없겠죠.

우선 레이지2의 경우, 4기가로는 게임을 못 할 정도로 버벅입니다. 렉이 심하다는 거죠.

3초 달리면 버벅, 6초 움직이면 버벅.

옵션을 낮추는 건 무의미한 실험이라, 곧바로 컴퓨터를 종료하고 4기가를 추가 장착해서 8기가로 실험.

램 4기가 추가에 이 정도로 성능히 향상되나 싶을 정도로, 렉이 사라집니다. 아예 없다는 건 거짓말이고, 아주 간혹 끈기지만, 게임하는데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일전에 적었던 글은 다잉라이트만을 비교했었는데, 그때도 4와 8의 차이에 상당히 놀랐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거기에 초반 로딩의 차이도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이 부분에서 방금 추가 실험 후 정보 첨부 - 분명 4와 8의 로딩 속도는 차이가 나는데, 8과 12의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스톱워치까지 동원해서 몇 번이고 반복 실험 후 적는 것이니 확실합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어떤 분들은 듀얼 채널 때문에 증폭된 성능 향상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가 직접 실험해본 결과 4+4와 8의 차이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솔직히 내가 지금 듀얼 채널을 활성화한 건지 모르는 상태였다면, 체감할 수조차 없을 정도.

4와 8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지만, 4+4(듀얼 구성)과 8의 차이는 없습니다. 적어도 게임의 렉 부분에 관해서는 그렇습니다. 이걸 느낄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 있다면.... 인생 피곤해서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로 생각하심 됩니다.

다음은 4를 다시 빼고, 4+8 = 12기가로 레이지 2를 해봤습니다.

렉이 아예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윈엠프를 띄워 음악을 틀고, 유튜브 하나를 추가로 틀어도 렉은 없었습니다.

결론, 4 - 게임하기 버겁다. 4+4, 8 - 이 정도면 전혀 지장 없다. 12 - 게임하면서 음악 틀고, 유튜브 돌려도 지장 없다.

다음은 데빌 메이 크라이 5입니다.

이 경우는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4, 8, 12 모두 렉이 없고, 로딩도 짧았습니다. ..........

그래픽은 좋던데 오픈 월드도 아니고, 맵이 방대한 것도 아니고, 적이 다수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 그런지 상당히 쾌적하네요.

4기가부터 렉이 없어서 따로 실험할 것도 없었습니다.

끝으로 진 삼국무쌍 8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죠.

이 경우 좀 황당한 점이 있는데... 제가 이걸 처음 사서할 때는 분명 8기가에서도 렉이 있었습니다. (풀옵 기준)

최근에는 바뻐서 못 하다가 오랜만에 하니까 패치를 잔뜩 하더군요.

그런데 최적화 패치가 있었는지, 4기가부터 렉이 없습니다. 로딩 속도는 원래 긴 게임이 아니라 비교할 필요도 없고요.

다만 수백 명의 병사들과 전투할 때 아주 간혹 프레임 드랍이 있는데, 그건 8에서도 유효했고, 12는 솔직히 귀찮아서 패스했습니다. 주말에 여친과 약속 시간 앞두고 실험한 거라, 마냥 느긋하게 할 수가 없어서.....

그리고 이 게임 또한 4기가부터 너무 쾌적해서 다른 게임 하나를 더 실험해야 했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보더랜드3입니다. 사실상 이 게임 하나로 끝날 건데 앞의 두 개는 괜히 실험했습니다.**

4기가 - 게임 자체가 실행되는 시간도 지루할 정도였고, 스타트를 눌러서 실제 게임 장면이 나오는 시간 또한 엄청나게 길었으며, 레이지 2 수준(4기가) 이상으로 렉이 걸려서 게임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가만히 있을 시 프레임이 60이 나옵니다. 그런데 시야를 움직이면 바로 20으로 떨어져서 천천히 복구되지만 그 사이 잔렉이 계속 걸립니다. 제가 램을 추가하기 전까지 8기가로 이 게임을 꽤 자주해서 확실히 느낌이 있는데, 정말 차이가 크더군요.

※결정타는 따로 있습니다. 4기가로 이 게임을 실행하고 난 후 종료해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치 컴퓨터가 터질것처럼 드르르르르르륵 하고 하드를 읽어대면서 컴퓨터가 거의 멈추더군요. 띄워놨던 인터넷 창을 누르니 응답 없음 상태가 되면서 꺼지더군요. 그 이후로도 한참을 버벅대다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4기가로 보더랜드 3는 무리가 아니라, 해선 안 될 짓입니다.

다음은 8기가입니다.

게임이 첫 화면까지 뜨는 시간은 여전히 길었지만, 실제 게임으로 들어가면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으로 쾌적해집니다. 단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과 렉은 분명히 있습니다. 레이지 2보다 조금 더 무거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도 4+4 듀얼 채널 구성해서 실험해 봤습니다. 전혀 다른 걸 체감하지 못 했습니다.

게임 종료 후 4기가 보다 빨리 컴퓨터가 정신을 차립니다만, 역시나 버벅임과 하드를 괴롭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램이 부족하면 하드에 가상 메모리를 만들어 쓰는데 그 이유 때문으로 추정)

끝으로 12기가입니다. 이 글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역시나 게임의 첫 화면까지 가는 시간은 여전히 깁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내 프레임은 완벽하게 안정됩니다. 8과 비교해서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과 렉도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 게임 종료 후 곧바로 컴퓨터가 원상복구 됩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입니다.

4기가보다 8기가가 훨씬 빨리 원상복구 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버벅임과 멈춤 현상 등이 있었는데, 12기가에서는 게임 종료 즉시 원상복구 됩니다.

그 이후 곧바로 인터넷 창이 뜨고, 곧바로 다른 게임 실행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게임 외적인 부분을 대충 보자면, 인터넷 창이 뜨는 속도도 확실히 체감됩니다.

4기가에서 인터넷을 띄우면 딜레이가 느껴집니다. 8기가에서도 딜레이는 있습니다.

12기가에서는 인터넷 클릭 즉시 뜹니다.

파일 이동을 하고, 문서를 열고, 인터넷을 띄우는 등 다중 작업 시 특정 작업들의 렉이 줄어듭니다.

파일 이동 속도야 하드의 문제이니 전혀 상관 없지만, 확실히 이거저거 켜놓고 할때의 안정성 측면에서 램이 높을수록 체감이 확 됩니다.

********결론*********

4기가와 8기가의 차이는 엄청나게 체감될 정도이고, 8과 12의 차이 역시 크다.

요즘은 최소 사양 자체가 8기가가 기준이라 그런지 더더욱 12기가의 효율성이 높습니다.

윈도우 부팅 속도는 8과 12만 비교해봤는데, 거짓말처럼 똑같습니다. ㅎㅎㅎ;;

처음 윈도우 시작화면 진입, 곧장 익스플로러를 클릭했을 때 뜨는 시간이 똑같더군요.

게임을 불러오는 로딩 속도도 8과 12의 차이는 전혀 없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초로 실험할 때는 로딩 부분도 빠르게 느껴졌는데, 오늘 스톱 워치로 여러가지 추가 실험을 해봤는데 로딩 부분은 전혀 차이가 없더군요.

단, 게임 내 렉과 프레임 드랍은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로딩 속도' 측면에서는 8과 12의 차이가 거의 없고, '안정성' 측면에서의 차이가 큽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프레임의 안정화뿐 아니라, 실제 게임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추가로 옵션 한두 개를 더 올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듀얼 채널 부분에서 엉뚱한 정보가 넘쳐나는데, 4+4와 8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저처럼 슬롯이 두 개인 분이, 4+4에서 12로 넘어가면 체감이 안 날까봐 망설이신다면, 전혀 망설이실 필요 없습니다.

현재 3만5천원이면 8기가를 살 수 있는데, 그 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