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좋은 카메라를 산다. 아니 최소한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어 한다. 그래서 수많은 검색을 하고, 실제로 좋은 카메라를 구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좋은 렌즈도 산다. 좋은 삼각대가 뭔지도 검색을 한다. 이 렌즈가 이런 감성샷이 나온다더라, 이 삼각대가 그렇게 안정적이다더라 고민하는 거다. 그런데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데 사람들이 깊게 고민하지 않고 대충 아무거나 선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메모리카드다. 사실 카메라와 관련된 것 중 가장 중요한 게 메모리카드이다. 사진은 찰나의 작품이다. 그 순간을 어떻게 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마주한 순간을 잘 캐치하는 게 사진의 매력이다. 그런데 정작 찍어놓은 사진이 돌아왔을 때 남아 있지 않다면? 그 시간과 노력은 물론이고 순간이라는 기억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메모리카드를 잘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 SD카드다. 제목을 "좋은 미러리스"라고 한정한 것은 요즘 시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제 DSLR은 거의 사장되는 분위기다. 몇몇 프로는 여전히 그 무거운 것들을 사용할 것이고, 나 역시 DSLR로 사진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것들이 주는 감성과 실용성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카메라 시장은 미러리스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카메라가 변화하면서 메모리카드의 종류 역시 변화한다. 기존 CF카드를 사용했던 카메라들은 사라지고 거의 모두 SD카드를 사용한다. 물론 XQD를 쓰는 최신 카메라들도 있지만, 한정적이고 매우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다룰 필요성을 못 느낀다. 아무튼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고 최신화될수록 사진 한 장이 갖는 용량이 커지고, 그에 따라 빠른 처리 속도를 필요로 하게 된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쓸 수 있는 메모리카드가 필요하다는 거다.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결정해야 할까 어떤 기준으로 SD카드를 구매해야 할까? 1) 보다 높은 용량, 2) 빠른 속도, 3) 높은 안정성, 4) 저렴한 가격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충족시켜갔다. SD카드는 종류도 다양하고, UHS-I 포멧을 넘어 UHS-II 포멧이 개발되었고, 읽기쓰기 속도고 엄청나게 빨라졌다. 회사마다 성능을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 다르고, 같은 용량의 제품인데도 가격과 종류가 다르다. 결국 나는 내가 쓰기로 결정해서 구매한, 사용하고 있는 SD카드를 추천하려고 한다. 가성비가 좋고 신뢰성도 있는 제품,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해본다. 샌디스크 Extreme Pro, 카드 용량은 128GB이다. 박스에 써 있는 몇 가지 이름들을 아는 대로만 설명해보자면, 맨 오른쪽 상단의 U 모양이 있고, 그 안에 숫자 3이 써 있다. 이건 최저보장속도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최소한 30MB/s 전송속도를 보장해준다는 내용이다. 4K라고도 기재돼 있는데, FHD를 넘어 4K 촬영시에 적합한 메모리카드라고 한다. 최근 카메라로 영상을 많이 찍어보고 있는데, 꼭 4K로 찍는 것은 아니지만 용량이 넉넉하고 저장속도가 빨라 불편함이 조금도 없다. 메모리카드에서 중요한 게 속도인데, 이 카드의 속도는 170MB/s라고 기록돼 있다. 사실 내가 구매한 카드는 동일한 종류이지만, 속도는 95MB/s의 제품이었다. 오픈마켓에서 찾아보면 같은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제품인데, 속도가 95MB/s인 제품은 5만 원 초반, 170MB/s 제품은 6만 원 중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 카드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이런 부분일 거다. 크게 체감되는 문제인 건지 사용해봐야 아는데, 여러 개 카드를 살 형편은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비싸지만 그럼에도 좀 더 빠른 속도의 메모리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좀 찾다보니 170MB/s의 속도는 "읽기" 속도였다. 카메라 메모리에서는 사실 "쓰기" 속도가 중요하다. 카메라로 연사를 찍거나 동영상을 찍을 때 데이터가 카드에 쓰인다. 즉 읽기속도는 상관이 없고 쓰기 속도가 빨라야 한다. 그런데 170MB/s가 읽기 속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하니 굳이 돈 더 주고 비싼 것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됐다. 또 저 170MB/s 속도로 읽으려고 해도 샌디스크 정식 리더기가 따로 필요하다고도 하고 하니 말이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95MB/s를 구매했는데, 정작 받은 건 170MB/s이다. 알고보니 95MB/s는 단종된 상태이고, 악성재고가 아닌 이상 대부분 170MB/s로 바꿔서 보내준다고 한다. (근디 그러면 오픈마켓에 더 비싸게 170MB/s 파는 매물은 없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검색과 조사를 했고, 샌디스크 외에 추천할 수 있는 카드가 있는지도 기록해놓으려고 한다. 먼저 두 가지 추천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겠다. 첫째,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SONY의 G라인 SD카드를 구매하시라. 내가 구매한 카드의 포멧은 UHS-I이고, 현재 최신 기술 포멧은 UHS-II이다. 더 최신 기술력이 반영됐기에 빠르고 더 안정적일 것이다. 현재 UHS-II 계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회사가 소니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G라인의 SD카드는 최고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소니를 구매하자. 둘째, 경제적으로 좀 더 가성비를 필요로 한다면 삼성 EVO라인으로 가자. 기존에 나도 삼성 SD카드 64GB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뻑나거나 한 적 없이 잘 사용해왔다. 물론 pro라인이긴 했지만. 현재 가성비 관련해선 평이 가장 좋으니 선택해볼 만한 제품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