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권 완결
주힘숨, 혈마동맹을 쓴 로드워리어 작가 작품.
현대헌터물의 클리셰 비틀기에 로드워리어 작가 특유의 하드보일드 같기도 하고 병신 같기도 한 주인공과 통통 튀는 인외 히로인의 콤비를 섞은 작품.
갑자기 만신전에서 튀어나온 흉신(성좌)가 인간들을 가지고 놀면서 파멸시키는 암울한 세계관,
주인공은 인간들을 다 죽여서 힘으로 흡수하고는 그 힘으로 흉신들을 다 때려죽이지만, 혼자 남은 세계에서는 아무 것도 할 게 없음을 깨닫고
'딱 1억만 살리자'
를 목표로 삼아 회귀한다.
회귀 후에는 자신에게 회귀 아이템을 물려준 '페이스리스'의 유언에 따라 히든 던전을 찾아가고, 힘을 잃은 흉신 '로르큐함'로부터 '마도명부의 서'를 얻어서 퀘스트를 진행하며 신격을 늘려간다.
나쁜 놈이 될 놈은 적당한 때 잡아주고, 아이템도 적당히 선점하는 등 현대훈타물의 베이스가 입혀져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흉신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입장이라 일부러 몹을 잡지 않고 레벨을 제한하는 모습이 인상적.
흉신을 하나씩 눈에 안 띄게 잡아가며 전 회차의 복수를 해나가는 게 주요 여정이지만 사실 서사 자체의 매력보다는 주인공의 병신 같은 상쾌함이 이 소설을 계속 읽게하는 동력이다.
사람 죽일 때마다 손목시계 파밍해서 네 개씩 차고 다니는 패션
정상적인 사람들이 정상적인 물음을 던져도 '뻐꾹' 또는 '섹스'라고 대답해서 갑분싸만들거나
호텔 연회장가서 락앤락에 음식을 담아오는 식으로 깽판을 치거나 등등
읽다보면 실소가 자주 터짐
그 외에 작가가 주힘숨에서 보였던 특징 몇 가지가 반복된다.
1. 초월적인 먼치킨 주인공. 다만 힘의 제약으로 다시 키우기.
이미 한 번 무의 극을 보았던 주인공이 여러 가지 이유로 스스로 힘의 제약을 걸고 다른 방면에서 무의 극으로 올라가는 여정.
파밍하는 즐거움에 가끔은 숨긴 힘을 드러내줘서 통쾌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어쨌든 최강자였으니까 질 걱정은 안하고 본다는 장점이 있음.
2. 러브라인이 암시되는 듯하지만 결국은 시원하게 이어지는 경우는 없음
회귀 전에 자신을 구원한 여자, 회귀 후에 자신이 구원한 여자, 헌터 길드 접수원, 몇 번이나 케어해 준 여자 등
다른 소설 같았으면 히로인 라인에 서서 캣파이트 열심히 하고 있으실 분들이 히로인이 되질 않음
주인공이 또라이인데다가 글 자체가 감정과소이기도 해서 히로인이랑 꽁냥댔으면 오히려 이상했겠지만,,, 아쉽기는 하더라,,, 씹덕은 아니다,,,
3. 결국 남는 건 인외 히로인
주힘숨에서는 책년이었다면 주자숨에서는 흉신년.
둘 다 약간의 참피기운이 있음.
4. 먹을 것에 대한 자비로운 지면 할애
주인공이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있음. 그리고 잘함. 개그요소로 자주 써먹음.
자기보다 요리 잘해서 죽이고 싶었었나 죽였다그랬나 그런 구절이 있었던걸로 기억.
5. 회귀자에 대한 독특한 견해
회귀자 = 한 번 실패한 놈. 이라 어차피 실패할 놈이라는 냉소적 시각 견지.
자기가 잘난 것도 아니고 답지 미리 보고 와서 베끼는 시간도둑놈이라는 해석도 상당히 흥미로움.
주자숨에서는 주인공 자기가 회귀자라서 약간 내로남불 같기는 한데,,, 주인공은 다른 회귀자처럼 실패한 자가 아니라 여하튼 최강자였으니까 다른 회귀자랑 다르다는 식으로 말함,,
여하튼 대여 30퍼 하면 무조건 추천이고
나는 10퍼할인으로 봤는데 약간 아까운 정도?
재밌기는 했는데 로르큐함의 참피력이 좀 빡쳤고 러브라인(내가 바라는 히로인) 적은 게 화났고 좀 그랬음 ㅎㅎ 씹덕은 아님 ㅎㅎ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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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4.09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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