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 아줌마! 벌 서고 있던 해리 해리- 이게? 너 지금 웃었어? 신애- 아니야! 그냥.. 해리- 지금 나보고 웃은거 맞잖아! 해리- 이게? 그래 너 그동안 편해졌지? 죽을래? 어? 현경- 누가 손 내리래 누가! 현경- 너 벌 이따위로 서면 오늘 밤새 이러고 있을줄 알아! 해리- 아니 저게 나보고 비웃잖아! 현경- 손 안들어? 현경- 15점이 뭐니 15점이! 현경- 넌 몇점 맞았어? 신애- 하나 틀려서 95점 맞았어요 현경- 넌 잘하는구나? 학교 공부 금방 따라잡겠다 현경- 더 열심히 해! 백점 맞으면 아줌마가 상도 줄테니깐 해리- 엄마가 쟤 왜 상을 줘 왜! 현경- 너도 신애처럼 잘하면 될거 아니야! 신애- 언니가 국 간 좀 봐달래요 현경- 응 그래 해리- 쫓아내고 말거야 며칠 후 현경- 니들 숙제부터 하고 놀지? 해리- 아~ 조금만 더 놀고 현경- 씁! 숙제부터 하고 놀아 해리- 우리 고모할머니가 보내준 내 인형 볼래? 소정, 성희- 그래! 지훈- 어어이구! 조심~ 지훈- 너 발이 왜 그래? 성희- 국에 데여서요! 이제 거의 다 나았어요 성희- 얘 이름이 뭐야? 해리- 로이드! 해리- 이거 아직 우리나라에선 팔지도 않은건데 우리 미국에 계신 고모할머니가 보내줬어 해리- 이거 봐라! 옷도 되게 많아! 소정, 성희- 우와! 해리- 넌 또 뭘 훔쳐보고 있어? 짜증나게 해리- 너 도둑고양이니? 신애- 인형이 너무 예뻐서 신애- 나 한번만 안아보면 안돼? 해리- 우리 로이드를? 해리- 내가 된다 그럴 것 같애 안 된다 그럴 것 같애? 신애- 안된다? 해리- 잘 아네! 신애- 아! 신애- 아.. 현경- 왜 그래? 현경- 야 니들 숙제부터 하라니까? 인형 뺏는 현경 현경- 인형 여기 두고 숙제 다 하고 가지고 놀아. 알았지? 신애- (해리 말대로 전 도둑고양이 같은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애- (여긴 해리 집이고 이곳에 있는 모든건 다 해리거라 전 맨날 숨어서 보기만 할 뿐이니까요) 지훈- 뭔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어? 신애-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자한 지훈씨 소정- 안녕히 계세요 현경- 어 가니? 성희랑 같이 안 가고 혼자 가? 성희- 저 화장실이 급해서요 현경- 우리집 화장실 쓰면 되잖아 소정- 전 우리집 아니면 똥 안 싸요~ 현경- 그래 잘가~ 현경- 세경씨 아직 못 찾았어? 지훈- 어이구 조심~ 현경- 못 찾았어? 세경- 네 아직요 세경- 혹시 이건가요? 현경- 아 그거 아니야 현경- 어디 뒀지? 현경- 아 참! 세경씨 그거 가지려면 가져 세경- 예? 현경- 아 그거 토끼털이라 털은 좀 잘 빠지는데 되게 따뜻해 현경- 그리고 박스 안에 있는거 마음에 드는거 있으면 자기 다 가져. 어차피 버리려고 내놓은거니까 세경- 감사합니다 현경- 어, 여깄었네! 귀가하는 보석 해리- 아아아아아아아악!!!!!!!!!!!!!!!!!! 현경- 왜 그래? 해리- 내 로이드가! 내 로이드가 없어졌어! 현경- 그게 왜 없어져? 어디 뒀는데? 해리- 엄마가 아까 저기 선반 위에 올려뒀잖아! 현경- 니가 만졌겠지 해리- 안 만졌어! 해리- 없어졌어 없어졌다고! 해리- 그게 왜 없어져? 해리- 야! 해리- 니가 가져갔지 니가! 신애- 뭘! 해리- 내 로이드 빨리 내놔! 준혁- 왜 이래? 헐 준혁이 한손에 제압 세경- 너 왜 그래! 세경- 너 해리꺼 뭐 가져갔어? 신애- 아니? 해리- 훔쳐갔잖아! 내 로이드 빨리 내놔! 현경- 얘가 왜 이래! 현경- 아까 니 친구가 가져간거 아니야? 해리- 걔네들이 내걸 왜 가져가? 해리- 쟤야! 쟤가 훔쳐간거야 해리- 너 빨리 안 내놔?! 보석- 뭐야 왜 그래 왜? 해리- 아 빨리 내놔 이 도둑놈아! 신애- (해리가 또 절 도둑놈이라고 합니다) 잠시 후 해리- 봐! 없잖아! 저게 그런게 확실해! 세경- 너 왜 자꾸 신애한테 덮어씌워? 얘가 그런거 아니라잖아! 해리- 안 그러긴! 해리- 너 빨랑 안 내놔? 보석- 아 해리야~ 해리- 아 빨리 내놔! 준혁- 지가 간수 못하고서 누구한테 난리야 준혁- 쌤통이다 준혁아 머리 스매싱 현경- 너지? 니가 그랬지? 준혁- 뭐야! 내가 왜! 현경- 그럼 왜 실실 웃어? 현경- 니가 쟤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그랬지? 준혁- 나 아니야! 내가 왜! 지훈- 해리 방에 스템플러 있어? 현경- 어 현경- 너 미국고모가 보내준 해리 인형 봤냐? 해리가 제일 아끼는건데 지훈- 못봤는데? 그게 어디 있던건데? 현경- 해리 방 선반 위에 놔뒀는데 누가 가져갔다네? 지훈- 선반 위에? 현경- 너 맞잖아! 현경- 장난 그만 치고 빨리 갖다 줘! 준혁- 웃지도 못해? 지훈- 준혁이는 아닌데? 범인은 어린앤데? 현경- 뭐? 지훈- 어린애가 가져갔다고 현경- 그걸 어떻게 알아? 지훈- 선반 위에 있었다며? 가져가려고 의자를 댔던데? 가서 봐봐 해리- 아항핳앟 내 로이드~ 보석- 해리야 진정해. 아빠가 꼭 찾아줄게 보석- 그러니까 그 인형이 마지막으로 있었던게 정확하게 어디야? 정확하게 해리- 선반 위라 그랬잖아! 보석- 선반 위? 보석- 선반 위란 말이지? 보석- 선반 밑이 아니라? 보석- 아.. 까다롭네 준혁- 거봐. 이래도 나야? 준혁- 나 아니라니까 생사람 잡고 있어! 현경- 어린애들이 그랬으면.. 그럼 누구지? 세경- 얘는 아니에요! 얘 절대로 그런거 함부로 손대고 그러는 애 아니에요! 보석- 여보, 나 그거 누가 가져갔는지 알 것 같아 보석- 선반 위에 있던 인형은 없어지기 직전까지 선반 위에 있었던게 확실해 보석- 그럼 범인은 바로.. 보석- 선반에 손이 닿는.. 보석- 준혁이 바로 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혁- 이미 나 아니고, 범인은 어린애란 것까지 진도 다 나갔어 아빠 보석- 그래? 보석- 어린애라고? 현경- 그럼 해리 친구들인가? 해리- 걔들은 그런 애들은 아닌데 신애- (말씀은 안 하시지만 아줌마는 제가 그랬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지훈- 뭐야, 아직도 해결이 안 됐어? 현경- 해리 친구한테 전화 해보는 중이야 현경- 어 성희 어머니! 죄송한데 성희 좀 바꿔주실래요? 보석- 여보, 내 생각에는 말이야 현경- 어 성희야, 나 해리 엄만데 뭐 하나만 물어보자 현경- 너 아까 해리랑 놀다가 소정이가 먼저 가고 넌 더 놀다가 나중에 갔잖아 현경- 너 혹시 소정이가 나가고 난 뒤에도 로이드 인형 봤니? 성희- 네 봤어요 폼 잡고 있는 보석 현경- 어~ 그래 고마워~ 보석- 여보! 내 생각엔 말이야 지훈- 뭐가 어떻게 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경- 어, 해리 친구가 둘이 있었는데 소정이라는 애는 먼저 가고 금방 통화한 성희는 나중에 갔거든? 현경- 근데 나중에 간 성희 얘기는 먼저 간 소정이가 간 다음에도 인형을 봤다네? 지훈- 그럼 먼저 간 소정이는 범인이 아니네 현경- 어떻게 알아, 성희가 거짓말 했을지도 모르잖아 보석- 내 생각은 말이야 지훈- 간단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면 먼저 간 소정이는 범인이 아닌걸 알 수 있지 지훈- 첫번째 경우 지훈- 나중에 간 성희가 범인이라면 지훈- 먼저 간 소정이는 범인이 아닌게 맞지? 현경- 당연히 그렇지 지훈- 두번째 경우 지훈- 나중에 나간 성희가 범인이 아니라면 지훈- 먼저 나간 소정이가 간 뒤에 인형을 봤단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잖아 지훈- 그러니까 먼저 나간 소정이가 간 뒤에 인형을 봤다는건 사실이고, 따라서 먼저 나간 소정이는 두 경우 다 범인이 아닌거지 현경- 그럼 성희가 범인이라는거야? 지훈- 글쎄? 한번 볼까? 보석- 그랬어. 맞아 보석- 처남, 범인을 대충 알 것 같아 보석- 범인은 어린애야 보석- 왜냐면, 이 의자가 모든걸 말해주고 있어 보석- 범인은 손이 닿지 않아 이 의자를 밟고 올라간게 확실해 보석- 그러니까.. 현경- 뭘 이미 다 아는 소릴 하고 있어! 저리 비켜봐! 현경- 아 그 옷 좀 벗어! 왜 집에서 바바리를 입고 난리야? 지훈- 이 의자 아까 그대로지? 의자에 붙어있던 과자 부스러기를 유심히 보는 지훈 신애- (아저씨가 과연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신애- (아저씨처럼 머리 좋은 사람이라면 분명히 범인을 찾을 것 같습니다) 지훈- 범인은 이 슬리퍼를 신었던 애네 현경- 뭐? 그걸 어떻게 알아? 지훈- 의자 위에 과자 부스러기가 있더라고 지훈- 잼이 발린 스낵인데, 범인은 의자를 밟고 올라가다가 지훈- 그 과자를 밟았지 지훈- 의자 위의 과자는 부스러지고 지훈- 점성이 있는 잼은 슬리퍼 뒷면에 이렇게 붙은거야 현경- 이 슬리퍼를 누가 신었지? 현경- 성희가 신었나? 지훈- 성희가 나중에 간 앤가? 현경- 어 지훈- 그럼 걔는 아니야 현경- 그걸 어떻게 알아? 지훈- 내 기억에 친구 둘 중에 하나가 발에 붕대를 하고 있었는데 지훈- 내가 밖에서 들어오다가 먼저 나간 애랑 부딪힐뻔 했는데 걔는 붕대를 안 한 애였어 현경- 근데? 지훈- 그럼 나중에 간 애가 붕대를 하고 있었단 얘긴데 붕대를 하고서 슬리퍼를 신을 수는 없지 지훈- 그러니까 걔도 범인이 아니야 현경- 그럼 이 슬리퍼를 신었던 사람은 누구지? 맨발로 서 있는 신애 세경- 아줌마 지금 얘 의심 하시는거예요? 세경- 얘는 정말 아니에요! 비록 저희가 지금 이렇게 살지만 얘는 정말 그런 일 할 애는 아니에요 세경- 만약에 우리 신애가 그랬으면 지금 당장 쫓아내셔도 돼요 해리- 당장 쫓아내버려! 쟤가 가져간게 확실해 해리- 엄마 쟤들 쫓아내! 어? 쫓아내! 현경- 아 넌 좀 가만히 있어 현경- 그럼 누구야? 해리 지가 지 인형을 그랬다는거야? 해리- 내가 왜? 내가 왜 내 인형을 숨겨? 신애- (언니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분위기는 점점 제가 훔친걸로 결론이 나고 있었습니다) 신애- (그런데 그 순간) 보석- 어? 저거 뭐야? 보석- 저거 그 인형 아니야? 해리 침대 밑에 있던 인형 보석- 이거 맞잖아! 해리- 어? 이게 왜 여기에.. 보석- 해리야, 아빠가 찾아준다 그랬지? 거봐~ 아빠가 약속 지켰지? 보석- 다들 내 말은 듣지도 않더니 결국 해결은 내가 했잖아! 우연히 본거면서 생색내는 쥬얼리정씨 등짝 스매싱 현경- 잘 찾아보지도 않고 이게 진짜! 해리- 아 왜 때려~ 현경- 너 땜에 괜히 애꿎은 애들만 뒤집어 쓸뻔했잖아! 해리- 뭐~ 현경- 신애한테 사과부터 해 해리- 내가 왜? 내가 왜! 현경- 이게 진짜.. 맞고 할래? 어? 해리- 미안해.. 현경- 크게! 해리-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석- 울지마 울지마 보석- 찾았으면 됐잖아~ 보석- 해리야 아빠 잘 찾지? 현경- 신애야 미안해 현경- 세경씨 미안해 신애- (정말 다행입니다. 이젠 우리가 쫓겨날 일도 없고, 이제야 맘 편히 지낼 수 있게 됐네요) 로이드 인형에서 뭔가 발견한 지훈 잠시 후 빈둥대던 세경씨 지훈- 어유 미안. 누워있어 세경- 아 아뇨 일하러 가야돼요 옷 찾는 지훈씨 의미심장한 표정 그날 이후 신애- 안녕하세요 지훈- 어 너 여기 있었구나? 지훈- 잠깐만 신애- 네? 지훈- 자 신애- 이게 뭐예요? 지훈- 니 선물 신애- 네? 선물이요? 지훈- 풀어봐 신애- 우와~ 예쁘다! 지훈- 해리거랑 똑같은건 없대 지훈- 비슷한걸로 샀는데 괜찮아? 신애- 너무 예뻐요 신애- 근데 이건 왜.. 저 주시는거예요? 지훈- 응 지훈- 너 주는거야 지훈- 너 해리 인형 왜 가져갔어? 신애- 네? 지훈- 어떻게 알았냐고? 지훈- 다시 찾은 해리 인형에 묻은 토끼털이 지훈- 니 방 박스에 있는 토끼털이랑 같은 털이라서 알았지 지훈- 아저씨가 혹시 틀렸니? 고개 젓는 신애 신애- (아저씨 말이 맞습니다. 해리 인형을 가져간 사람은 저였습니다) 해리가 발 다친 성희 부축하면서 1층으로 가는 중 준혁이 방 쥐구멍에 숨어있다가 해리 방으로 직행 의자에 있는 과자 발견 못한 신애가 그대로 밟고 올라감 해리랑 성희가 티비 보는 중에 몰래 로이드 인형 가지고 방으로 감 방에 있던 상자에 로이드 숨겨놓고 다시 닫음 그리고 지훈이가 과자 부스러기 발견하자 은근 슬쩍 빠져나와서 자기가 안 신었던 것처럼 슬리퍼 벗어놓고 성희도 범인이 아니라는게 밝혀질때쯤 또 몰래 빠져나와서 숨겨놨던 로이드를 가지고 몰래 다시 옴 그리고 해리 침대 밑에 급히 던져 놓음 원위치 옆에서 지훈이 얘기 듣고 있던 보석이 우연히 침대 밑을 봄 상황 끝 신애- 해리가 너무 미웠어요 신애- 이 집에 있는건 전부 해리거고 제가 가진건 아무것도 없는데,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해리가 정말 미웠어요 신애- 아저씨, 죄송해요. 이제 저희 이 집에서 쫓겨나는거예요? 지훈- 아니 지훈- 실수잖아 지훈- 실수는 누구나 해. 다만, 같은 실수를 다시 안 하면 되는거야 지훈- 그러니까 앞으로 꼭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아저씨한테 얘기해. 알았지? 신애- 네 지훈- 근데 넌 니가 왜 가진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 지훈- 난 니가 해리보다 가진게 더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신애- 네? 지훈- 넌 해리가 안 가진걸 더 많이 가지고 있어 지훈- 참, 이건 너하고 나하고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지훈- 다른 사람들한테 절대 얘기하지마. 언니한테도 지훈- 약속 신애- (이렇게 나랑 아저씨는 비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애- (아무도 모르고 우리 둘만 아는 비밀을) 신애- (아저씨가 말한 해리가 가지지 못하고 내가 가진건 뭘까요?) 지훈아 미소가 너무.. 신애- (아직은 잘 모르지만 어쩐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