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외손자 복장 - janglyesig oesonja bogjang

며칠 전 할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온 일기 때문인지 장례식에 관련해 검색해 들어온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장례식 옷차림, 할아버지 장례식 얼굴 화장, 장례식 검은 옷, 장례식 밤새기 등의 검색어가 보여서 그에 관해 보고 경험한 걸 적어 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라 참고만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장례식 옷차림

상주 옷차림

상주의 경우에는 남녀 모두 빌려주는 상복이 있어서 그걸 입었습니다. 상주의 범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면, 그 자식과 며느리(혹은 사위), 그리고 손자, 손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외손자, 외손녀도 상복을 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상복이 장례식장에 항상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미리 주문하는 경우에는 사정 상 못 참석할 줄 알고 주문을 안했는데 참석하는 경우 상복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거.

남자 상복은 검정 정장, 흰 와이셔츠, 검정 넥타이이고 여자는 검정 치마 저고리였습니다. 

가서 갈아 입더라도 일단은 검정이나 짙고 어두운 색을 기본으로 입고 가는 게 무난해 보였습니다. 학생은 회색이나 흰색, 네이비 등 화려하지 않은 티나 남방을 입고, 어두운 면바지나 청바지를 입기도 했습니다.

상주가 되면 아무래도 삼일장 내내 움직일 일이 많아서 여자는 편안한 바지를 입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자는 상복이 바지라 괜찮지만 여자는 치마인데 속에 꽉끼는 바지 입으면 아무래도 불편하겠죠.

상복은 3일장 내내 입고 삼우제 후 남자 상복(정장)은 반납하고, 여자 상복은 종류에 따라 태우거나 반납하거나 다른 것 같습니다. 상복을 대여하셨다면 잘 알아보고 반납할지 태울지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문상객 옷차림

그렇게까지 꼭 올 검정색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어르신은 자유롭고 편안한 일상복이 많이 눈에 띄었고, 다른 분들도 대체적으로 빨강, 파랑, 초록, 노랑 이런 원색 적인 색과 꽃무늬 물방울무늬, 줄무늬 같은 무늬있는 옷만 아니면 되는 분위기랄까요. 

문상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옷 기억도 안나고 그랬던 것 같네요. 치마는 거의 못봤던 것 같고, 주로 검정 면바지, 검정 청바지, 어두운 슬랙스나 정장바지였습니다.

여자분들의 경우 스타킹이나 양말은 꼭 신으셔야 한다고 하네요.

예의를 생각하면서 노출이나 색을 고려하면 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 화장: 장례식장도 사람을 만나는 곳이라 여성분들 화장 해도 되나 하면 안되나 고민될 수 있을 텐데요. 진한 색조화장 아니면 피부화장에 눈썹 그리고 옅은 립 바르는 정도 해도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자유] - 할아버지 장례식

할아버지 장례식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가서 하룻밤 곁을 지키는데 그 다음날 돌아가셨다. 처음 가까운 분의 죽음을 보았던 것은 몇 년 전인가 친할아버지 돌아가셨을 

bluesauce.tistory.com

3일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유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오늘 장례식 3일장을 끝내고 집에 와서 글을 써본다.

임종

일단 고인이 임종하게 되면 상조보험이 있다면 상주는 즉시 가입된 상조에 부고를 알려야 한다. 필자의 경우 가입한 상조 보험이 따로 없었고 외할머니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기초수급자여서 요양원 근처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는데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는 화장 또는 매장을 선택하고 그 외 준비할 것들이 많다.

5일장, 2일장을 하기도 하는데 요즘은 핵가족화로 장례규모도 축소되어 3일장 또는 2일 자 정도로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장례는 3일장으로 이루어진다. 이유는 친척들이나 지인들이 연락을 받고 방문하기 위한 시간을 배려하기 위함이며 장례에 필요한 준비 때문이다.

1일 째

병원에서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으로 이송되고 자택에서 돌아가실 경우 병원이나 장례식장으로 바로 이송하는데 사망진단서를 의사에게 발급받아야 한다.

사망진단서는 제출해야 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5통 이상 여유 있게 발급받는 것이 좋다.

이어서 고인이 되면 장례지도사나 유가족은 돌아가신 분의 옷이나 몸을 바로 하는데 이를 수시라고 한다. 고인이 되신 분의 몸은 바로 굳기 때문에 돌아가시고 나면 바로 진행해준다고 하더라.

사잣밥은 메 3그릇, 나물 3가지, 엽전 3개, 짚신 3개, 상, 채반을 준비하는데 일부 종교에 따라서는 생략하기도 한다.

고인이 되면 장례식장 안치실에 고인을 안치하게 되는데 고인이 된 냉장 시설에 대한 번호를 부여받는다. 이후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유족들을 위해서 고인을 보여주는데 할머니의 얼굴을 만져볼 수도 있었다.

이때 유족들이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필자도 그랬으니까...

다시 안치실에서 나오면 장례지도사와 함께 문상객의 인원 등을 고려하여 빈소를 선택하게 되는데 돈 몇만 원 아끼자고 너무 작은 빈소를 선택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조문객에 후회할 수 도있다. 실제로 코로나임에도 많은 조문객이 방문해주셨다.

빈소를 선택하고 나면 영정사진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 외할머니의 경우 수 년 동안 요양원에서 누워계셨기 때문에 최근 사진은 고사하고 그나마 건강하실 때 찍은 사진을 합성을 통해 영정사진을 만들었다.

이어서 수의 및 관 등 장례용품을 선택하고 문상객 전대를 위한 접객 용품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화장 시 인터넷으로 화장예약을 신청하는데 할머니는 대구시민이셨기에 대구 시설공단 명복공원에서 진행했다.

대구 시민이라면 대부분이 이곳에서 화장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이제 부고를 알려야 하는데 부고장 또는 문자 작성 후 발송할 수 있고 앱을 통해 카톡으로도 전송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더라.

왕래가 잦은 가까운 친척은 전화연락을 드리고 회사나 친지 또는 지인들에게 부고장을 모바일로 보낼 수 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이 후로 제사상(제물)을 올리고 제사를 한번 지냈던 것 같다. 

2일째

유가족의 경우 계약된 장례용품을 확인하고 할머니가 생전에 준비한 수의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당연히 필자 가족은 그런 거 없었다.

장례지도사에 의해 염습을 진행하는데 고인을 정결하게 씻기거나 소독하고 수의를 입히는 것으로 입관 전에 행하는 작업이다.

반함은 고인의 입에 불린 쌀과 엽전 혹은 구슬을 물려 입안을 채우는 일로 현재는 불린 쌀로만 반함을 하며 장례지도사가 진행하지만 원하는 유가족은 고인에게 반함할 수도 있다.

입관은 아침에 진행되었다. 입관은 고인을 관에 모시는 것인데 입관을 진행하면서 또 한 번 가족들의 슬픔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직도 차갑게 식은 외할머니의 품에 안겨서 어머니가 할머니를 품에 안겨서 울고있던 모습이 눈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언젠가 나도 어머니를 이렇게 보내드려야한다는 생각에 슬펐던 감정이 더 복받쳐 오른다.

관의 뚜껑을 덮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나는 할머니께 전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데 슬픔으로 가득 차서 할 말은 많은데 막상 말하려고 하니 생각도 안 나고 눈물만 나더라.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과 함께 좋은 곳에 가서 편안하게 쉬시라는 말만 해드렸다. 다른 가족들도 무슨 말을 한 것 같긴 한데 울고 있어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

관을 덮기 전에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고 있는 문을 닫는 것이기에 살아있는 유가족들은 잠시 뒤로 돌아서 있었어야 했다.

관을 완전히 덮고 나서 다시 관을 볼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노잣돈을 줄 수 있다. 노잣돈은 화장 시 태우지는 않고 사실 장례지도사에게 수고비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복

입관하고 정식으로 상복을 입게 되는데 상주의 상복은 다른 상복과는 다르게 조의금 열쇠 주머니가 따로 있는데 일반적으로 상주가 조의금이 담긴 부조함을 관리하기 때문에 열쇠를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가 있다.

그런데 우리 가족 상복의 경우 따로 주머니가 있지는 않았고 자식이 셋이었기 때문에 어머니와 이모가 관리하더라.

상복을 갈아입고 나면 제사음식을 차리고 처음으로 할머니께 제례를 드린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정식으로 첫제사를 지내는 셈이다.

장례식장 예절 (복장, 분향 및 절하는 방법, 문상 예절)

문상객은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상주를 위로하기 위한 방문객으로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예절이 필요하다. 주로 문상 또는 조문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조문은 돌

travous.tistory.com

성복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문상을 받는다. 상주, 상제는 근신하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영좌가 마련되어 있는 방 또는 빈소에서 문상객을 맞으면 되는데 문상객이 들어오면 일어나서 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다.

문상객에게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그냥 간단하게 감사합니다 한마디는 해주자.

완장 줄 개수

상복과는 다르게 완장에는 줄 개수에 따라 의미가 상이한데 한 줄은 (8촌과 4촌 이내) 친지가 착용하며 두줄은 상주 고인의 아들이 착용하게 된다.

완장은 고인이 남자면 왼팔에, 여자면 오른팔에 착용하고, 리본은 남자면 왼쪽 머리, 여자면 오른쪽 머리에 착용한다.

여성은 완장 대신 리본을 착용하는데 남녀 차별이라 하여 때때로 완장 대신 근조 리본을 착용하기도 한다.

3일째

3일장의 마지막 날이다. 발인과 운구, 하관이 진행된다.

발인제는 유고적인 전통방식 이외에 각 종료 방식에 따른 의례가 진행되는데 구인을 매장 또는 화장의 방식으로 처리한다.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데 할머니가 장례식장을 떠나는 날이며, 화장을 진행하면서 외할머니와의 영원한 이별을 통보 받는 날이고 이제 남은 건 외할머니의 사진뿐이다.

운구자

운구자의 경우 상주 및 직계 가족의 경우 고인의 관과 함께 장지로 이동하는데 고인의 관은 4명 또는 6명으로 이루어 운반하는데상주의 친구나 지인으로 이루어진다.

부족한 운구자는 친지나 직계 가족이 운구자 역할을 맡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직계 가족은 운구자 역할은 맡지 않는다.

상조보험을 따로 가입을 했다면 운구자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관을 이동할 때는 항상 머리 쪽이 먼저 나가야 하고 종교에 따라 발이 먼저 나가기도 한다더라.

발인을 하기 전에 간단한 제물을 차리고 제사를 올리는데 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는데 급하게 제사를 올리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 일단 제사를 진행하기는 했는데 급하게 해서 성의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탓인지 빠르게 진행하는 장례지도사 때문에 욕이 올라왔다.

이제 운구를 진행해야 되는데 영구를 장지(화장시설)까지 영구차나 상여로 운반한다. 우리는 장의차를 이용했는데 관을 먼저 차에 싣고 영정사진을 든 손녀딸이 먼저 탑승하고 상주와 문상객들이 탑승했다. 탑승 순서가 있는 듯하지만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할머니, 이제 무거운 짐은 내려놓으시고, 좋은 곳에 가셔서 푹 쉬세요!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