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그러게 왜 그랬어 - jang-giha geuleoge wae geulaes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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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왜 그랬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이 시간에
찾아올 거면서
비는 또 왜 맞았어?
너 지금 무슨 드라마 찍어?
그렇게 걸친 것도 없이
얇게 입고서
왜 그러고 섰어? 들어와
얼른 들어와 씻어
보일러 켜놨어
나 내일 일 있어
어제도 잘 못 잤어
나 잘게 씻어 거실 불은
니가 꺼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는 왜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그러게 왜 그랬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아무 말도
하질 못할 거면서
아 또 왜 울어?
나는 뭐 괜찮아서 이래?
그렇게 모진 말도
잘만 했었으면서
왜 그러고 섰어? 일루 와
얼른 일루 와

이렇게 안고 있으면
미친 듯이 좋은데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는 왜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장기하와 얼굴들 - 그러게 왜 그랬어

그러게 왜 그랬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이 시간에 찾아올 거면서
비는 또 왜 맞았어?
너 지금 무슨 드라마 찍어? 
그렇게 걸친 것도 없이 얇게 입고서

왜 그러고 섰어? 들어와, 얼른 들어와
씻어 보일러 켜놨어


나 내일 일있어 어제도 잘 못잤어
나 잘게, 씻어 거실 불은 니가 꺼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랑 왜-
아,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그러게 왜 그랬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거면서

아, 또 왜 울어
나는 뭐 괜찮아서 그래?
그렇게 모진 말도 잘만 했었으면서

왜 그러고 섰어? 일루 와 얼른 일루 와
이렇게 안고 있으면 미친듯이 좋은데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랑 왜-
아,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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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이 새로 발표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예전에 장기하가 미미시스터즈랑
EBS 공감 스페이스에서 공연하는 걸 보고 정말 충격적이었다. 
뭐... 이런 노래는 뭐라고 해야하는거지?
아마 다들 나랑 비슷하게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덕분에 대중들에게 장기하와얼굴들만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 4집은 1집 때만큼의 묘한 느낌을 많이 주는 앨범같다. 
물론 2,3집도 좋은 노래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1집 다음의 이번 4집이 참 장기하답다고 생각한다.



4집의 많은 노래 중에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그러게 왜 그랬어'
이번 4집이 연인,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그러게 왜 그랬어도 들어보면 알 수있다시피 전형적인 연인들의 다투는 이야기.

실제로 노래도 말도 아닌 그 중간 정도의 곡을 만들고 싶었고,
그런 점에서 이 노래, '그러게 왜 그랬어'는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정말 예전 '싸구려 커피'를 들었을 때의 충격적인 느낌이 이 노래에서도 느껴진다.

뭐지... 이 노래도 아닌 듯 하면서, 말을 읊조리지만 리듬감이 느껴지는
그 중간의 무언가의 노래. 그게 이 노래의 매력이다.



사실 보통의 연애는 거창한 것보다, 소박하고 담담하다고 생각한다.
고요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그래서 원래 그랬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한 일상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다투고, 헤어지고, 힘들어 하고. 
하지만 결국 일상은 일상인 것처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관계. 

그런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하면서 울림이 느껴지는 노래다. 

영화 '연애의 온도'가 느껴지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사실 연애의 온도는 유명한 놀이공원씬만 알고있지만...@.@) 


사실 저 담백한 다툼을 느껴본 지 오래 되어서, 오히려 웃음이 나온다. 나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