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의 시작
이화여대 멋쟁이사자처럼 10기 운영진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내가??? ㅎ ...그렇게 됐다.
멋쟁이사자처럼과 함께 2022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한편으론 걱정도 많이 된다.
방학 동안 교육 세션 준비, 모집 홍보, 해커톤 회의 그리고 실제 모집 과정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 10기 아기사자 모집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든 지원자분들이 대단한 실력과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재셨고,
선발 과정에서 우리 운영진 셋이 정말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이화여대는 이화여대구나 싶었다.
✔️지원서 100개를 평가하면서....
살면서 내가 이렇게 많은 남의 자소서를 읽게 될줄은 몰랐다.
면접에 꼭 부르고 싶게 만드는 지원서, 지원자의 열정에 감동을 받게 된 지원서, 너무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게 한 지원서 등...
지원자가 아닌, 실질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해야하는 임원의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포폴과 지원서를 읽어보는 경험은 정말 흔치않은 귀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인재로 성장하고자,
또 우리 동문들이 개발 동아리에 지원하시고 합격하시는데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이 절대적인 정답도 아니며,
엄청난 영업 비밀을 포함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동아리 자소서 작성시 지켜야 하는 태도
- 이화여대 멋사 지원서 팁
- 그 외 추가적인 것들
😎개발 동아리 지원서 잘 쓰는 법
1. 동아리 자소서 작성시 지켜야 하는 태도
🚨아무리 가벼운 동아리라도 자소서는 진지하게! 씁시다. (제발)
- 구어체 사용하지 않기
- 음슴체 쓰지 않기
- 괄호체 쓰지 않기
- 비속어는 최대한 순화하기
🚨최대한 정성스럽게 작성하기
- 글자수 제한에 맞춰 최대한 꽉꽉 채워 많이 쓰기
(남들 다섯줄인데 혼자 한줄이면 경쟁력이 떨어짐) - 제출 전 꼭
퇴고하기
(퇴고 안한 글은 티가 납니다. 오타, 비문 등으로 평가가 어려움) - 제출 할 수 있는 포폴은 모두 제출하기
(학교 수업에서 했던 팀플, 고등학교 시절 활동,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정리했던 내용 모두 좋음)
🚨불리한 내용은 굳이 언급하지 않기
- 솔직한 자소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 불리한 내용을 꼭 언급해야한다면 그것을 무마시킬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 이때, 불리한 내용이란??
- ex) 매우 바쁜 스케줄 / 과한 겸손 (내 실력이 부족함을 반복해 강조) /동아리나 팀플 탈주 경험
🚨 지원하는 동아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있자
- 동아리 이름
- 동아리의 정체성
- 동아리의 예정된 활동 스케줄 (세션 시간, ot 날짜 등)
- 지원하는 동아리가 과거에 했던 활동
(모집안내글, 공식 계정 게시글 모두 정독하기) - 문의 하기 전에 안내글을 먼저 잘 읽어봅시다.
2. 이화여대 멋사 지원서 팁
철저히 이대 멋사 10기 지원서만을 기준으로 항목별 작성팁을 정리해봤습니다.
(🚨 각 대학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이 다릅니다. 이대 멋사 또한 11기 부턴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1. 지원동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평가 기준은
"우리 동아리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가?" 와
"개발에 진심인 사람인가?" 였다.
'아 개발 동아리 좀 해야되는데~' 하고 가볍게 한번 지원해 본 사람과,
'난 이 동아리 아니면 안돼!' 인 지원자는 천차만별이었다.
- 평소 이 동아리에 관심이 매우 많았으며
- 이 동아리에서 하는 활동을 잘 알고있고
- 나에게 이 동아리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를 어필한 지원서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 나쁜 예시
" 요즘 it기술이 붐이라던데, 저도 개발을 한번 배워보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 앱 개발을 배우고 싶습니다!" (🚨서탈확정..우린 웹 개발 동아리입니다.)
🌞 좋은 예시
"이 동아리의
~~ 활동이 하고 싶고, 그 활동을 통해 ~~이렇게 성장하고자 지원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 얼마나 구체적으로 작성하였는가?
- 우리 동아리와 다른 동아리와의 차별점을 작성하였는가?
등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 파트 선택 이유
선택한 파트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
- 선택한 파트 관련 경험이 있다면 꼭 언급하기
- 관련 경험이 없더라도 왜 이 파트를 배워야만 하는지 설득해야함
😥 나쁜 예시
" 프론트엔드를 공부 해봤는데, 프론트는 잘 안맞는 것 같아
백엔드로 지원했습니다."
🌞 좋은 예시
"백엔드 개발의 ~~이러한 점이 흥미롭고, ~~한 점을 더 배워 성장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멋사에 디자인/기획 트랙이 새로 생겼다. 기획&디자인 지원서에선
- 왜 굳이 웹 페이지 디자인이어야하는지?
- 이걸 왜 어플이 아닌 웹으로 개발해야하는지?
등을 작성하신 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3. 협력 / 갈등 관리
갈등 상황을 극복한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여주었는가?
우리 동아리에선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비스 개발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무조건 협력이다.
못해도 최소 디자이너, 기획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등 네명이 모여서 작업한다. 특히 코시국에 대면보단 비대면으로 작업을 많이 하게되면서 적극적인 소통 태도는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
-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태도가 있는가?
- 소통(협력)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잘 극복할 수 있는가?
등을 중요하게 평가하였다.
또 팁이 있다면
- 갈등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자.
- 너무 흔한 갈등 상황은 기술하지 말자.
(면접관은 100개 이상의 지원서를 읽는다. 흔한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 자신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여주자
추가로
-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노력했는가?
도 가산점 요소가 되었다.
😥 나쁜 예시
" 팀플에서 팀원들과 갈등이 생겨 힘들었으나, 제가 더 많이 작업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 좋은 예시
"~~한 갈등이 생긴적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는 ~~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게 봤던 지원서들을 약간 각색하여 예시를 들어보자면,
- 내가, 또는 우리 팀이 실력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 /
다같이 시간을 정해 모각코를 진행하고 오류가 생길 때 마다 서로 도와주었고, 스터디도 진행해서 극복했다.오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시면 다른 부원들과 적극적으로 공부하실 것 같다!
- 팀원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생긴 상황 or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지 않아 다들 예민한 상황 /
팀원끼리 싸우는 것은 의미없다 생각했고 주변인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교수님의 도움도 적극 받아 해결했다. 회의 전 미리 회의의 주제를 선정했고, 각자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함. 노션에 매번 회의록을 작성했음.다른 부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태도 굿! 팀플 할 때 카톡으로만 소통하지 않고 대면 회의나 구글밋 등을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 회의록 작성 또한 노션등의 플랫폼을 사용하면 좋음. 우리 동아리 들어오셔서 잘 적응하실 것 같다!~
4. 열정
이 문항엔 딱히 숨은 의도는 없었고, 그냥 말 그대로
우리 동아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가?
가 중요했다.
- 최대한 구체적으로 서술하기
- 이 동아리에 사용할 시간적 여유가 많음을 어필하기
- 팀원을 대면으로도 만날 의지가 있음 어필하기
😥 나쁜 예시
"학교 수업과 과외, 알바 시간을 제외한 시간엔 뫄뫄를 위해 공부하겠습니다."
"과대를 하고 있어 바쁘긴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 좋은 예시
"다른 동아리는 하고 있지
않으며, 알바나 과외도 안합니다. 학교 수업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중 nn시간 정도는 충분히 할애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부족하다면 동아리 사람들과 스터디를 진행하겠습니다!"
🚨 물론 실제로 바쁠 순 있다. 그래도 굳이 본인이 바쁜걸 언급했다가 감점되는 것 보단, '전 이 정도로 공부할 열정이 있습니다' 하는 내용으로 대신 채우는게 나은 듯 하다.
5. 만들고 싶은 서비스 (아이디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는가?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인가?
😥 나쁜 예시
- 너무 흔한 아이디어
(이미 있는 서비스가 아닌지 제출 전에 미리 검색을 해보자) -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
(학부생 수준에서 구현할 수 없는 서비스)
🌞 좋은 예시
- 들어본 적 없는 참신한 아이디어
- 이 동아리 활동 중에 구현 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
6. 선수 수강 강의 (가산점)
선수 수강 강의를 통해
지원자의 기초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를 확인하고
지원자의 열정을 보고자 했습니다.
- 10기 멋사는 지원자분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강의 범위를 매우 짧게 설정했습니다. (공지를 잘 읽지 않으시고 강의 전부 들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ㅠㅠ)
- 거의 대부분의 지원자분들이 선수 수강 강의 2개를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 그 결과 선수 수강 강의를 들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탈락하신 지원자분들이 매우 많이 계셨습니다.
✏️그 외 추가적인 것들...끄적끄적
개발 분야가 바뀌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기
- ex) 그동안의 모든 활동이 앱 개발인데, 굳이 웹 개발 동아리에 지원하게 된 이유?
내 스펙이 너무 오버스펙은 아닌지 고려해보기
- 멋사는 html, css, js와 python 기초 문법부터 시작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있다.
- 그에 비해 너무 수준 높은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운영진 입장에선 '우리 동아리 커리큘럼을 너무 루즈하게 느껴지실 것 같다. 금방 흥미를 잃으실 것 같다' 고 생각하게 된다.
- 오버스펙이 걱정된다면 내가 이 동아리의 커리큘럼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 좋을 것 같다.
열심히 배워서 동아리 운영진, 임원도 하고싶다고 어필하기
- 열정 어필에 최고
- 운영진 입장에서 매우매우 감사한 지원자ㅜㅜ
- 운영진은 언제나 운영진을 찾지 못해 안달나있음
- (힘든걸 알기에 다들 안하려해서....)
이상입니다.
자소서를 처음 써보는 새내기벗들과, 개발 동아리 서류 합격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화여대 예비 개발자 벗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