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 대학원 후기 - imsangsimli daehag-won hugi

안녕하세요 elie입니다. 본격적으로 임상심리 대학원 합격 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대학원 입시 이야기에 대한 공지사항 및 부탁사항에 대한 글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래 나무 그림 클릭).

임상심리 대학원 후기 - imsangsimli daehag-won hugi

임상심리 대학원 후기 - imsangsimli daehag-won hugi

그림출처 : 네이버웹툰 <수능일기> 중

오늘은 전공 마지막 이야기! 기타 사항들을 어떻게 공부 했는지 이야기 하려 합니다. 당연히 100% 주관적 경험에 근거함을 기억해 주시고, 선생님들 계획에 참고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원 입시기간 동안 저의 메인 공부는 역시 이전 포스팅에서 다뤘던 과목들이었습니다.그래서 오늘 포스팅을 쓸까 말까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자세한 경험담을 나누기 위해 올려봅니다 ^_^ 거듭 강조드리지만 모든 선택은 선생님들의 몫입니다. 제 경험은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임상심리라는 전공을 지원했는데 정작 빠져 있는 과목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임상심리학 교재를 따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심리치료/상담이론 대신 임상심리학을 공부했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뭐 후회는 없습니다. (붙었으니까요..ㅎㅎㅎ)

제가 예전에 수강했던 임상심리학 과목은 각 이론에 대한 내용과 심리평가/심리검사, 임상심리의 하위유형에 대한 내용을 다뤘었습니다. 사실 심리평가/검사에 대한 내용은 대학원 면접에서 물어보는 경우가 드물기도 하고(**절대 없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각 이론적 관점, 치료개입방법은 개론서와 심리치료/상담이론에서 공부한 걸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유형의 전공(건강심리/신경심리/법정심리 등등)은 해당 전공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질문 받을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임상심리 대학원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 임상심리학을 보신 분들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심리치료/상담이론을 안 보는 한이 있더라도 임상심리는 챙겨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저 역시 처음엔 볼 생각이었습니다..ㅋㅋㅋ 막판에 시간이 부족해서 선택을 했을 뿐;

그러니 선택은 역시 선생님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임상심리 전공을 지원했는데, 왜 전공 과목에서 임상심리는 없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차원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인지신경심리학의 경우엔 사실 운이 좋았습니다. 주변에 신경심리 전공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께 요약본을 받았습니다. 요약본엔 뇌의 기능, 신경전달물질, 뇌와 관련된 실험 등이 적혀 있었고 수준은 개론보다 조금 더 위였습니다. 하지만 임상전공자들은 개론(+AP)에 있는 내용만 공부해도 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정말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은 생물심리학까지 보시던데,, 어우 진짜 존경스럽습니다ㅎㅎㅎ

건강심리학은 제가 아쉬운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저의 지원 전공은 임상심리였지만, 그 중에는 임상전공 교수님이지만 건강심리 전문가 교수님인 분도 계셨고 또 어떤 학교의 정식 전공명은 임상 및 건강심리이기도 했습니다. 건강심리가 무엇인지는 대략 알고 있었지만, 수업을 들은 적이 없었기에 해당 학교 면접을 준비할 땐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건강심리에 대한 이해가 피상적이고 얇을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건강심리학을 공부해야 한다라는 의미는 아니고, 선생님들께서 지원하실 학교를 잘 살펴보시고, 필요하다면 미리 준비를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인지신경심리학 자료 요약본 공유 못 해드립니다. 공유 안 하겠다는 전제하에 받은 거라서요!

임상심리 대학원 후기 - imsangsimli daehag-won hugi

그림출처 : 네이버웹툰 <수능일기> 중

많은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준비하시는 영어 논문 해석. 저는 안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주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영어는 ap/gre에 포커스를 많이 두었기 때문입니다ㅎㅎ ( 영어고자의 비애)

영어저널까지 보시는 대단하신 분들이 많지만, 저는 솔직히 영어는 논문 초록 하나 보는 것도 벅찼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기 한 달 전 쯤, 영어 초록을 몇 개 골라서 해석했습니다. 양심 고백하자면 이렇게 번역한 것도 5개 이하일 것 같네요ㅎㅎㅎ 게다가 사실 초록도 제가 고르는 거다보니, 주제가 제 관심분야에 한정되더라고요ㅠㅠ 영어초록/저널 해석의 경우엔 스터디를 통해 이루어지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참고로 저는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단체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 혹시라도 코로나 걸리면 시험 입실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ㅎㅎ 근데 뒤돌아서 보면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비대면 스터디도 많습니다.

열심히 안 한 주제에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 선생님들 저처럼 하시면 안 됩니다. 가능한 논문 많이 보시고 많이 읽어 가시고 연습도 많이 많이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영어는 진짜 많이 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참고로 저 이번에 받은 면접에서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최근 읽은 해외저널이나 해외논문 말하는 거였습니다 ㅠ_ㅠ 영어 실력도 키우시고, 최신 트렌드(?)나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도 많이 많이 쌓으세요!!!

사실 기본이죠. 학교별 기출문제를 찾아서 정리하고 공부하는 것. 기출문제라고 하는 것은 개인적인 면접 질문이 될 수도 있고 통계/영어/전공지식일 수도 있습니다. 발품을 최대한 많이 팔아보세요. 저는 제가 원하는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2010년(10년전) 글까지 찾아가며 조사했습니다. 지원하는 학교도 교수님도 사람마다 다르기에, 스스로 그 정도 노력은 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누다심님께서 블로그에 고려대와 가톨릭대 심리학과 기출문제를 정리해서 올려주셨습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근 문제가 아니라 조금 많이 올드 하긴합니다. 그사이에 DSM이 변경되기도 했고요.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연구방법론과 통계에 대한 아쉬움이 참 큽니다. 연구방법론/통계는 사실 대학원 졸업하는 순간까지 안고 가는 과목들이기 때문에, 학부 때 방법론 수업을 듣지 않은 것, 통계 공부 대충한 게 참 많이 후회됩니다. 보통 대학원 준비하시는 분들은 통계 위주로 공부하시기 때문에 저 역시 입시기간동안 통계 위주로 공부를 했지만, 아직 학부 다니시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선생님들이라면 연구방법론 과목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탄탄한 연구방법지식과 통계지식/경험은 정말 큰 자산이 될 거라 믿습니다.

임상심리 대학원 후기 - imsangsimli daehag-won hugi

제가 공부한 내용들, 그리고 돌아보니 아쉽다고 느낀 점들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심리학 전범위가 대학원 입시 범위라 해도 다 할 순 없습니다 ㅠ_ㅠ 인생은 선택과 집중이죠ㅎㅎㅎ

[전공]을 마치고 다음엔 [지원]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자소서/연구계획서/면접준비(비대면&대면)/지원을 고려했던 학교들(실제 지원한 학교, 그렇지 않은 곳 모두 포함)에 대한 내용을 조금씩 다루고자 합니다.

대학원 입시 글은 못해도 일주일에 하나는 올리려고 하는데, 이게 또 쓰려니 귀찮기도 하고 부담스럽고 어렵기도 하고....ㅠㅠ 하지만 느리더라도 끝까지 완주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입시 글은 화요일 오전에 업데이트합니다. 종종 빼먹을 수는 있겠지만 올린다면 매주 화요일입니다.

언제나 많이 부족한 후기를 읽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시는 선생님들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ㅎㅎ 진짜 큰 힘이 됩니다♡ 이 작은 경험담들이 선생님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