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GBC 착공 - hyeondae GBC chaggong

착공계 제출은 건설 공사 시작 전 마지막 단계로 신고가 수리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6일 현대차가 건축허가를 신청한지 9개월만에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한 바 있다. 당시 건축허가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하는 일정이다.

현대차 신사옥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1㎡에 국내 최고층인 지상 105층 규모로 건립된다. 부지는 2014년 10조5000여억원에 매입했고 당시 토지매입대금은 현대차가 55%, 현대모비스가 25%, 기아차가 20%를 부담했다. 현대차는 건립을 위해 공사비만 3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GBC 사업은 지하 7층, 지상 105층, 높이 569m의 신사옥 건립 프로젝트다. 2014년 부지 매입 당시 2016년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국방부의 반대 등으로 착공이 미뤄졌다. 그 동안 공군은 ‘GBC 높이가 너무 높아 운용 중인 레이더에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군 작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해 왔다.

지난 4월, 현대차는 이 같은 공군의 우려를 수용해 새 레이더 구매 비용과 설치·운영·유지·관리 비용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공군과 합의했다. 군 당국자는 “군이 제기한 문제를 현대차그룹이 수용했다”며 “해당 조치로 더 이상 군 작전을 수행하는데 이상이 없으므로 더는 현대차의 신사옥 건설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착공을 강행하는 데는 세금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보유한 부지에 공사가 진행 중인지에 따라 과세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GBC 부지 보유에 따른 보유세 과세 기준일은 6월 1일이다. 현대차그룹이 6월 전에 공사를 시작하면 2000억 원 가량의 세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GBC 건립 투자자 물색하는 과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최근까지도 GBC 개발에 참여할 투자자를 찾지 못한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예상 건설비용인 3조7000억 원과 공공기여금 1조7491억원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착공을 하더라도 수개월은 기초공사 정도만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GBC 자체 개발이 아니라 외부 투자자와 공동 개발을 통해 공사비용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등 외부 투자자를 모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GBC 건립의 실질적인 착공시기를 놓고 서울시와 현대차그룹 사이에 미세한 입장차가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GBC를 포함한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GBC 사업을 통해 122만 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약 265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 동안 서울시와 계속 협의해왔던 GBC 인허가 절차에 따라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다만 착공허가 이후 그룹 내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착공 일정이 언제가 될지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6년 12월 체결한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과 체결한 1조7922억 원 규모 GBC센터 신축공사 계약 기간을 정정한다고 30일 공시했다.

기존 공사 기간은 2016년 12월 23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였으나, 종료 시점을 2026년 12월 5일로 변경했다. 계약상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79개월인데, 지난해 4월에서야 착공신고를 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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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센터는 지상 105층, 지하 7층 규모로 현대건설은 이 공사 지분 70%를 가졌다. 공사대금은 2015년 매출액 대비 9.37% 규모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상위 건설사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대규모 공사 수주인 셈이다.

GBC센터 착공 소식은 지난해 4월 언론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현대건설은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를 정정하지 않았다. 전자공시가 상장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과 거래 상대방이 최대주주인 현대차 등이란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만' 모른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말 기준 소액주주 14만여 명이 회사 지분 53.82%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 날 종가로 계산하면 3조4942억여 원이다. 이는 14만여 명에게 3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받았으면서도 대규모 공사 진행 상황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공시를 정정한 이유도 이날이 공시상 거래 종료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건설사는 단일판매·공급 계약에 유난히 정정이 많다. 이달 들어서만 4건의 공급계약 기간이나 금액을 고쳤다. 변수가 많은 해외수주인 탓으로 풀이된다. 국내 공사 계약도 진행 사안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GBC센터의 경우는 이미 착공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실질적인 제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규정상 거래가 취소된 것이 아니므로 특별한 페널티는 없다.

이와 별개로 자금조달에는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은 전날 1500억 원 규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모두 인수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날 계약을 새롭게 체결해서 공시를 정정한 것"이라며 "대규모 공사의 경우 딜레이되는 경우도 많고 변동이 크기 때문에 착공 직후 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현대차가 현대건설과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주변 개선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인 GBC 건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23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와 공공기여 대상사업 직접제공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6125억원이다. 이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액 16조9709억원의 3.61%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주변일대 지역의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 ▲보행축정비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탄천한강정비 등이 진행된다. 

계약기간은 22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맞은 편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신사옥인 GBC를 짓고 있다. 

서울시는 코엑스에서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99만㎡에 달하는 지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개발중이다.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경쟁력 있는 마이스(MICE) 단지'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이 일대는 인프라와 문화·역사자원을 모두 갖춘 최적의 장소지만 핵심시설인 코엑스의 전시‧컨벤션 시설은 포화상태고 잠실종합운동장은 노후화돼 시설 운영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자료=서울시

현대건설 관계자는 "GBC 주변 개선공사로 GBC 공사와는 별개 사업"이라고 설명했지만 답보상태인 GBC 건립도 주변 공사 착공과 함께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GBC 부지로 2014년 9월 구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약 10조 50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서울시로부터 2019년 11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에는 착공허가를 받았다. GBC 완공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애초 105층 1개동으로 설계안이 제출된 GBC는 현재 50층 3개동으로 쪼개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GBC는 건물 높이(569m)에 따른 공군부대 작전 제한, 삼성동 봉은사 일조권 침해 논란 등이 불거져 105층 메인 타워 1개동을 50층 3개동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돼왔다.

메인 타워를 3개로 쪼갠 뒤 3개동 상층부를 원형 통로로 연결해 상층부에서도 서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안도 중점 검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SOM 측 내용을 미국 현지에서 검토한다는 건 앞으로 GBC 설계 변경과 실제 건설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임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GBC 사업은 용지 매입 6년 만인 지난해 5월 서울시에서 착공 허가를 얻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1조7491억원 규모 공공기여 이행 협약도 체결했다.

GBC에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 핵심 분야로 꼽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도 마련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UAM은 도심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일 대안인 만큼 GBC 사옥에 해당 이동수단이 뜨고 내리도록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향후 내연기관 신차 생산 중단과 수소전기차 확대 등 친환경 미래 이동수단 확대 의지를 천명한 만큼 정 회장은 GBC에도 친환경 방식을 도입할 전망이다. 자동차 전동화와 수소경제 확대 등 중장기 친환경 사업 전략 대상 안에 그룹 총본산인 GBC도 포함시키겠다는 복안이다.

6일 서울시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GBC 사업의 4번째 환경보전방안서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7월 신청한 새 계획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새 계획에는 터파기 공사 착수를 내년 7월로 연기하고, 3층 규모의 GBC 홍보관을 코엑스 맞은 편 영동대로변에 짓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2019년 서울시의 건축허가 때에는 터파기를 다음달 시작할 예정이었다. GBC 사업 홍보시설과 사업 추진 실무조직 사무실이 꾸려질 홍보관은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준공이 목표다. 터파기 공정은 높이, 면적, 동 수 등 해당 건축물의 건축 방향에 따라 제각각으로, 건축 방향이 확실히 결정돼야 진행이 가능하다.

569m의 105층 빌딩과 호텔 등 부속건물을 2026년까지 짓는다는 계획의 토대는 이번 환경보전방안서에서는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더 이상 GBC 사업을 미루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걸 감안할 때 내년 터파기 때에 맞춰 규모 변화 등 GBC 사업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보관 건립 또한 이에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현대차그룹이 GBC 사업을 위해 서울시에 지불한 공공 기여금으로 지어지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올해 6월 착공됐다. 통상 1년여의 터파기를 거쳐 4, 5년 간 고층 건물이 지어지는 걸 감안할 때 사실상 내년부터 GBC 공사가 본격화돼야 환승센터 개장에 일정을 맞출 수 있다. 이 환승센터는 영동대로 지하에서 고속철도, 서울 지하철 2·9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GBC와 코엑스를 연계하는 서울시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2014년 현대차그룹이 GBC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매입한 후 7년 넘게 건축이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인근 삼성동 상권의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점도 현대차그룹에는 부담이다.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으로는 “GBC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발표된 원안 외에 밝힐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건축에만 4조 원 정도가 추산되는 GBC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국내외 전문가들을 접촉하며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규모를 50~70층의 2, 3개 동으로 바꾸고, 외부 투자자에게서 건축비를 조달해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의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비롯해 일본의 도쿄 도심 재개발 등에서 활용되는 사업 방식이다.

관건은 GBC 사업을 당초 허가받은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강남구의 반발이다. 강남구는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GBC 계획 변경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정순균 구청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면담을 요청하고, GBC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상징) 건물의 확보와 이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해 초고층 건립이 필요하다”는 게 강남구의 논리다.

하지만 초고층 건물은 강풍 등 악천후에 견딜 수 있는 비싼 건축자재가 필요하고, 건축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위성으로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하는 등 1개 층을 올릴 때 일반 건축물보다 건축비는 2배 가까이 든다. 준공 후 유지비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세계적으로도 중국, 중동을 제외하면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축 계획을 찾아보기 어렵다. 2010년 이전까지 수도권에서 추진되던 100층 가량의 건축계획 상당수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만 실현됐을 뿐 첫 삽도 뜨지 못했거나 계획이 대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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