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DCT 오일 - hyeondae DCT oil

현재 2년 4개월된 (구)LF 1.6T 를 타고 있습니다. 6만km가 살짝 안됐구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타고 있습니다만, 2주전부터 DCT 2단가속에서 미묘한 진동이 느껴지더군요.

현기 DCT에 대해서는 아직 내구성 검증이나 완성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많지만,
그 동안은 별 말썽없이 잘 타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저단에서의 꿀렁임이 없는건 아닌데, 15년동안 수동 미션만 몰아서인지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함 없이 잘 탔습니다. 액셀 컨트롤만으로도 충분히 부드럽게 몰수 있고,
오히려 토컨의 부드러움이 답답함으로 느껴질 정도라서 제겐 문제가 안됐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2단 가속시 2~30km/h에서 부르르 떨리는 느낌이 살짝 들더군요.
수동에서 클러치가 슬립되는 느낌하고도 약간 비슷한데 증상이 항상 나타나진 않습니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니 사업소 방문해서 재현하기도 어렵고, 사실 증상이 나타나도
둔한 사람은 못느낄 정도여서 가기 애매하더군요.

아직 보증기간 내이긴 하지만 딱히 해결방법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고객님 예민하십니다 소리나 들을게 뻔한데 계속 신경은 쓰이고..

고민 끝에 미션오일이나 갈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매뉴얼 상에는 무교환 또는 가혹조건하에 10만km 교체로 되어 있으니
제 경우엔 상당히 빨리 갈아주게 된 셈인데, 그나마 손쉽게 해볼 수 있는거라
큰 기대는 안하고 해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효과가 있습니다..?
플라시보 따위 아니고 바로 알아챌 수 있을만큼 진동이 줄더군요.
출고 당시 수준은 아니어도 거의 진동 못느낄만큼 개선되었습니다.
가혹 조건은 커녕 주로 안막히는 국도, 고속도로에 정속으로 달리는 편인데도
미션오일 교체에 영향을 받는군요.

여담이지만 매뉴얼 추천 오일은 70W인데, 출고 당시 아직 70W 순정오일이 없어서
75W로 넣어서 출고됐다는 썰이 있습니다. 다음해에 순정으로 70W DCT용 미션오일이 출시됐고
이번에 넣은 것도 해당 제품이고요.

그나저나 꽤 큰 블루핸즈에 갔는데도 왜이리 어리버리에 바가지인지 모르겠네요.
7단 DCT를 보고 6단이라고 하질 않나, 매뉴얼에 1.9~2리터 들어간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7~8리터 들어간다고 하고, 교체 가격도 21만원을 부르더군요 -_-;;
아마 토컨의 순환식을 생각하고 그렇게 부른 것 같은데, DCT는 수동처럼 드레인 방식으로 가능하고
이럴 경우 플러싱 해도 3리터면 충분합니다. 공임도 일반 카센터에서는 2만5천원이면 충분하니
12,000원짜리 오일 3리터해도 6만원이면 되는데 21만원이라니..
결국 미션오일 4리터 쓰고 공임도 4만원 넘게 불러서 9만원 정도로 하긴 했습니다만
이럴거면 그냥 동네 카센터 가지 싶더군요. 그나마 내용 모르는 사람 같으면 그대로 바가지 썼을거고요.
하필 방문한 날이 설연휴 전날 오후여서 그점 감안하고 달라는대로 주고 왔지만
다신 안갈거 같습니다. 원래 단골로 가던 블루핸즈가 오후 근무는 안한다고 해서 갔더니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