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나랏말싸미 발음 - hunminjeong-eum nalasmalssami bal-eum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한글을 창조해낸 것이다.

의무 교육과정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나랏말싸미'라는 말은 익숙하게 알고있다.

이 말이 훈민정음에 등장하는 말이라는 것도 알고, 훈민정음 맨 첫 번째에 나오는 것도 대부분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훈민정음이 한글을 창제한 위대한 그 어떤 업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도 정확히 어떻게 내용을 풀어내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얼마나 자세하고 또 사려깊게 문자를 창조해냈는지 서문만 읽어도 알 수 있다.

1. 한자 음

훈민정음은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글이었다.

그런데 훈민정음을 막상 펴보면 한자가 적혀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글과 한자가 섞여 있어서 이를 멀리한다.

한자를 모르면 훈민정음을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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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써있고 오른 쪽 밑에 꽤 익숙한 한글이 보인다.

한자도 읽고 한글도 읽는 게 아니라

한자의 음을 한글로 써준 것이다.

한자를 몰라도 우리나라말로 발음하여 읽을 수 있게 했다.

世宗(세종) 御製(어제) 訓民正音(훈민정음)

어제란 임금이 몸소 글을 짓거나 물건을 만든 것을 뜻하는 단어다.

세종(임금)이 직점 지은 훈민정음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한자를 읽지 않아도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한자를 빼놓고 한글만 읽으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문짜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않는다)

'사맛디'라는 단어는 과거에만 쓰였던 듯 하다. '사맛디 아니하다'가 현대어로 '통하지 않는다'가 되었다.

이런 절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할뺴있어도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할 바 있어도)

어떤 일의 순서를 뜻하는 '절차'라는 말은 과거에 '까닭' 또는'이유'로 쓰였다.

또 어린이라는 의미가 '어리석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마침내 제 뜻을 시러 펴디 못 할 노미 하니라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현대어에서 '놈'은 누군가를 낮춰 부르는 말이었지만 과거에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니라'라는 말도 현대에서 처럼 '하다'의 뜻으로 쓰이는게 아니라 '많다'의 의미로 쓰인다.

내 이를 위하야 어엿삐여겨 새로 스물여덟짜를 맹그노니

(내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자를 만드노니)

'어엿삐여기다'가 현대에서 처럼 '어여쁘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다.

정반대의 의미인 '가엾다'로 해석된다.

이처럼 훈민정음, 즉 한글 언해를 볼때는 뜻의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사람마다 하여 쉬이니겨 날로 브쓰매 편하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쓰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이 부분은 현대어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다.

이렇듯 지금 쓰는 말과 같은 말도 있고

지금 쓰는 말과 뜻이 다른 단어들이 많다.

같은 글자를 쓰지만 그 사이에 세월이 녹아있다.

서문만 읽어도 매우 흥미롭다.

세종은 정말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후로 세종은 이 훈민정음을 가지고 여러 책들을 번역했다.

그 번역본을 살펴보면 훨씬 더 다양하고 다채롭게 우리 중세 국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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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훈민정음 서문

저는 훈민정음 서문이 참 습니다.

어린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드신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 잘 드러난 글이고

찬란의 우리의 문자 한글을 사용한 최초(중에 하나)인 글이기 때문입니다.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 서로 사맛디 아니할쌔... 까지는 

잘 외우고 다니지만 그 뒷부분은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하여 블로그에 써봅니다....

사실 제가 잘못 알고 글을 쓸까봐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것이 훈민정음의 원본입니다.

읭?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가 아니잖아? 라고 생각한 사람 예리한 사람..

원래 훈민정음은 한문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이를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합니다.

그 후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한문을 모르는 백성을 위하여 번역을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 훈민정은 언해본 입니다...  

 사실 언해본은 해례본의 모든 부분을 번역한 책은 아닙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에 대한 부분은 해례본에만 있는데

해례본이 발견된건 1940년이고 그 이전에는 한글의 형체는 어떻게 만들었나 의견이 분분했다고합니다..  

뭐 고대 범어(샨스크리트 어)나 몽고 글자에서 왔다느니 심지어 창살을 보고 만들었다..  

뭐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창살을 보고 만들었다는 얘기는 저도 어릴 때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

이런 의견은 1940년에 훈민정은 해례본이 발견 되면서 발음 기관을 본 따 만든걸로 공식 확인 됩니다...

國之語音이 異乎中國 與文字 不相流通
국지어음 이호중국 여문자 불상류통
故 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 多矣
고우민 유소욕언 이종불득신기정자 다의
予 爲此憫然 新製二十八字 欲使人人 易習 便於日用耳
여 위차민연 신제이십팔자 욕사인인 이습 편어일용이

이것이 훈민정음의 서문입다  

언해본에서는 한문 쓰고 설명 달고 번역하고  

또 다시 한문 쓰고 설명 달고 번역하고.. 이런식입니다.

이중에 번역된 훈민정음으로만 쓰여진 글만 따로 정리하면..

바로 우리가 흔이 아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로 시작하는 바로 그 글이 되는 것입니다...  

15세기 중세 한국어로 현대의 한국어와는 많이 다릅니다. 

저도 중세 한국어에 대해서는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몇가지 특징을 조금 살펴보자면,

우선 아래아 나 여린히읗, 지금은 쓰지 않는 복합 자음등등 현재는 사라진 문자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글자의 옆에는 점이 찍혀있는데 이것은 방점이라고하며 성조를 표현한 것입니다.

점이 하나인 것은 높은 소리,

점이 두개인 것은 낮아졌다가 높아지는 소리 (중국어 3성처럼)

없는 것은 낮은 소리라고 합니다. 

또한 한자어 밑에 그 음을 적어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자음은 특이하게도 초성 중성 종성이 모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받침이 없을 때는 'ㅇ' 을 ng 발음이 날 때는 '때를 써주었습니다. 

이응은 그냥 자음이 없다는 마크이지요...

그 외에 더 많지만 이 정도만 적고, 지금과는 다른 문법이나 어휘들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모두들 외국어에 미쳐 있는 요즘 세상에 

내가 쓰는 모국어를 공부하는것도 아주 큰 재미와 의미가 있지않나 그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

 아무튼 서문을 현대어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어 풀이]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에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실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로 씀에 편안하게 할 따름이니라.

그리고 저도 알아보며 안건데 

네이버에서 훈민정음 언해본 원본을 아예 스캔해서 제공중입니다. 

한국어 화자로써 한번 쯤 보는것도 좋을 듯합니다.. 

→ 훈민 정음 언해본 원문 보기  

(2020년 현재는 서비스 하지 않네요 ㅋㅋ)

그 외에 네이버 백과 사전에 해례본 발견 등등 

숨겨진 얘기도 재미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찾아보다가 안 사실인데 훈민정은 언해본의 원본이

서강대학교 로욜라 도서관에 보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보물이 우리 학교에 보관되어 있다니.......

당연히 일반 학부생은 볼 수 없을거 같지만 언젠가 일반에도 

잠깐 이나마 공개가 된다면 꼭 한번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훈민정음 언해본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인사동에 있는 화봉갤러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주)화봉 문고 에서 운영하는 듯 한데

출판사 사장님이 고서적이나 고지도를 많이 모으셔셔 전시해두었다고 ..

훈민정음 말고도 가치있는 전시품이 많습니다. 관심있으시면 한번 가보시길 

또한 관심 있으신 분은 국립 한국 박물관에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가봤는데 훈민정음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설 시간에 맞춰서 가시면 좋습니다. 

 http://www.hangeul.go.kr/html/use/explanationGuide.do?curr_menu_cd=0101010200

훈민정음 나랏말싸미 발음 - hunminjeong-eum nalasmalssami bal-eum

<further reading> 

훈민 정음 언해본 원문 보기 

네이버 백과사전 : 훈민정음 언해본

네이버 백과사전 : 훈민정음 해례본

위키페디아 : 훈민정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