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음악 어디 까지 왔나

“AI 기술로 영상 기술이 발달하면 오히려 가짜뉴스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가 화두를 던졌다. 장재화 보이저엑스 개발자는 얼마간의 학습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영상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시각을 체화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와 현황, 다가올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9일 팁스타운에서 개최된 SK텔레콤 트루이노베이션 밋업 행사에서는 세상을 깨우는 AI, 누구입니까를 주제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장재화 보이저엑스 개발자가 참여해 청중과 의견을 공유했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와 이슈 키노트 발표를 통해 AI 분야는 지난 1-2년 간 자연어 처리와 창조 영역이 큰 흐름에서 트렌드를 만들었다고 짚었다. 자연어 처리의 경우 말을 이해하는 수준이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산업 간 연결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것. 미술, 음악 등 인간 고유 영역이라고 여기던 창조영역도 AI가 학습을 통해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점이 지난 1-2년 간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AI가 실생활에 적용되면서 해석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정 교수는 AI 이미지 분석 기반 암 진단 의료기기를 예로 들었다. AI90% 암 판정에 성공했다 해도 나머지 10%에 대한 해석 문제가 남는다. AI의 경우 사람이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판단 근거를 제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상업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단순히 AI 성능이 좋으면 된다는 인식에서 나아가 해석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기술이 발전하고 기술이 사회에 적용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AI는 연구, 조사 단계를 넘어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원하는 단계로 발전했다결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누가 얼마나 잘 만들고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인터넷 도입 시기 가장 큰 효용은 인터넷을 활용해 세상을 바꾼 점이라며 누구나 AI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오면 AI를 활용해 세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고 덧붙였다. 

기업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는 대화형 인공지능 시대를 주제로 발표한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어떤 기술이든 가치를 만들기 전에 성공사례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그럴듯해 보이는 키워드가 아니라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현재 챗봇은 관련 기술이 이제 막 시작 단계를 지나고 있음에도 과열 경쟁 시장이 형성됐다는 것이 조 대표의 의견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챗봇을 도입했다고 해도 실제 인공지능 활용 사례수가 적고 활용 분야도 한정적인 것이 현실이다. 조 대표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대화형 AI 원천 기술을 가진 회사의 고민도 깊어진다기술을 적용할 때 가치가 커지는 분야를 발견해야 시장도 성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화 보이저엑스 개발자는 AI 기반 영상제작 도구 브루를 시연하며 실생활에 접목된 AI를 실감케 했다. 영상을 브루에 옮기면 클럽과 음성 자막이 자동으로 나뉘면서 마치 문서 작업을 하듯 영상편집을 하는 모습이었다. 브루에는 보이저엑스의 딥러닝,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장 개발자는 영상의 시대가 오면서 촬영과 유통 비용은 0에 수렴하지만 편집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기술로 좀 더 편리하고 쉽게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오고 잇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이저엑스는 좋은 기술이라면 도구가 사람에게 다가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두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루이노베이션은 20182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가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위해 선보인 스타트업 지원, 육성 프로그램이자 외부 파트너 협업 프로그램이다. 트루이노베이션은 기업 비즈니스 확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방과 공유, 협력 문화를 정착하려는 한편 매월 미디어와 드론,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밋업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출처 : //www.venturesquare.net/776584

“대중음악 소비 방식을 인공지능(AI)이 혁신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놀이하듯이 음악을 만들 수 있죠.”

음악 AI 기술 스타트업 뉴튠의 이종필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제17회 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웨비나에서 “아티스트가 음악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쌍방향의 ‘블록 뮤직’이 웹3.0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AI미래포럼(AIFF)과 벤처캐피털(VC)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유망 AI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뉴튠, 바이온사이트, 폼즈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 대표가 설명하는 블록 뮤직은 기존 곡 단위의 음원을 블록 단위로 쪼개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조합하는 방식의 음악 서비스를 뜻한다. 관련 음원 제작에 AI가 쓰인다.

바이온사이트는 AI 기반 바이오테크기업이다. AI로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였다. 양희정 바이온사이트 공동 대표는 “다른 AI 기반 신약 개발업체와 달리 바이온사이트는 신약 후보 설계, 약물 합성, 실험, 실험 결과 분석 등 모든 분야를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자들의 전공이 물리학 약학 수학 등 다양하다. 바이온사이트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계속 확대하고,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상 인플루언서 전문업체 폼즈는 관련 콘텐츠 제작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타깃 고객사는 온라인 상거래업체다. 디지털 휴먼을 의류 광고 모델로 제공한다. 이정진 폼즈 대표는 “매주 신규 의류 상품을 내놓는 업체들은 1년에 보통 3000만원 정도를 모델비로 쓴다”며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 관련 비용의 90%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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