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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에너지공학과 대학생

변승연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 화학 수업이 무척 재미있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 사회과학에 비해 늘 같은 답이 있는 자연과학이 좋았다고 한다.
“저는 수학보다는 화학이 재미있어서 공대를 택했어요. 수학식보다는 화학식이 훨씬 더 흥미로웠고요. 실제 환경이나 에너지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인지 화학이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미래 에너지를 공부하는 곳, 에너지공학과

2008년 신설된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는 화학공학에 기반을 두고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저장 및 활용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 이론과 기술을 가르친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등의 에너지 분야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을 연구하는 학과로, 석유 자원 등 화석 연료를 공부하는 자원공학과와 차별화된 곳이다.
“저는 지금 2학년인데 1학년 때는 화학이나 물리를 학문적으로 조금 더 깊게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올해는 에너지공학과 관련된 공업물리, 공업유기화학, 재료학 등을 배우고 있어요. 고학년이 되면 각각 전공을 정해 심화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과학 논문을 통해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 눈 뜨다

변승연 학생이 에너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과학 논문을 읽은 후 흥미로웠던 내용을 정리하고 새롭게 깨달은 점, 앞으로 기대되는 점 등을 보고서로 제출하는 ‘과학 논문 읽기 대회’가 큰 계기가 되었다.

수소 에너지가 이상적인 미래 에너지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과학적으로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몰랐던 변승연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논문에 나오는 광촉매, 그리고 수소 에너지의 장점과 한계 등을 확인했다. 환경에 더없이 좋은 수소 에너지가 아직까지는 효율이 떨어져서 산업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은 미미하다는 사실도 이때 알게 되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빨리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수소 에너지나 광촉매 등을 공부하는 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 이후로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작은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큰 꿈을 꾸다

변승연 학생이 논문이나 책으로만 미래 에너지, 수소 에너지를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중학교 때 기술 시간 과제로 에너지 자급 주택을 설계해 본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 작은 활동들 속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는 에너지 자급 주택을 만들기 위해 폐수로 에너지를 만드는 시스템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그 물로 목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 무척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이 담겼지만 이렇게 새로운 시스템의 집을 직접 설계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봉사 시간에 환경보호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미래 에너지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우리 삶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는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변승연 학생은 환경보호 캠페인을 통해 환경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느끼니 저 스스로 미래 에너지를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이후에는 환경 관련 자율 동아리를 하면서 화학을 더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다양한 독서로 적성을 찾다

사람들은 변승연 학생이 공대생이라 수학을 무척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수학 성적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기 위해 국영수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건 기본이에요. 하지만 학교 공부에 모든 시간을 쏟으면 정작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고민할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전 동생들을 만나면 시간을 내서라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라고 이야기해요.”
책을 많이 읽으면 국어 점수가 저절로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 영어 역시 언어이기 때문에 국어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으면 영어만 열심히 한 친구들보다 문맥이나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이 더 좋아지기도 한다고. 최근에는 수학 시험도 문제가 긴 편이라 글을 빨리, 잘 읽는 능력이 수학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변승연 학생은 말했다.
“저는 계획성 있게 공부하는 편이 아니라 플래너를 쓰지 않고, 그 반대로 공부했어요. 그날그날 제가 공부한 부분을 달력이나 노트에 표시하는 거죠. 그러면 내가 어떤 부분을 많이 공부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보이더라고요. 다음날 그 부분들을 조금씩 채우면 무척 뿌듯해지곤 했습니다.”

지구를 위해 작은 힘을 더하다

변승연 학생은 고등학생 때부터 자기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맞춰 대입에 성공한 경우에 속한다. 하지만 대입이 인생의 끝은 아니기에 그는 지금부터가 더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에너지공학 분야는 기후위기나 에너지 문제와 밀접하게 닿아 있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재미있어요. 앞으로 제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 뿌듯하기도 하고요. 이런 생각들이 저를 더 열심히 살게 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더 행복하게 해줘요. 에너지공학과는 인기 학과라서 입학이 쉽지는 않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는

에너지공학 전공은 에너지원의 특성과 활용 그리고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에너지 자원을 연구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한다. 4가지 세부 전공이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적용 , 응용할 수 있도록 실험 및 실습을 병행한다.

에너지공학과 세부 전공
-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 지속가능 에너지(Sustainable Energy)
- 에너지 변환과 저장(Energy Conversion and Storage)
- 에너지 소재 설계(Energy Mate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