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순결 심리 - honjeon sungyeol simli

혼전 순결 심리 - honjeon sungyeol simli

1. 혼전순결. 이것을 자신이 결혼할 남자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고이 간직하는 순결녀가 얼마나 될까. 남자들 입장에선 아쉽게도 그런 숭고한 생각을 하는 여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대다수의 순결녀들이 자신의 순결을 목숨처럼 지키는 이유는 아직 그걸 포기할만큼 마음에 드는 남자를 못 만났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순결을 포기할만큼 마음에 드는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면 당연히 그녀는 그것을 포기하고 순결녀로서의 삶을 끝낼 것이다. 그리고 순결녀들은 자신의 순결이 마치 비싼 와인처럼 해가 갈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는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를수록 남자 보는 눈이 까탈스러워지고 자신의 순결을 포기하기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2. 그녀들이 처음 순결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을때 그것은 그녀의 인생에서 그리 큰 부분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별 대수롭지 않은 계기로 혼전순결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을 것이다. 교회에서 세례받고 분위기에 휩쓸려 멋도 모르고 순결서약을 했다가 그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 순결을 지키게 된 것 일수도 있고, 엄격한 가정교육의 영향으로 혼전 성관계는 무조건 더럽다는 인식이 뿌리 깊이 박히게 되어 그리 된 것일수도 있다. 아무려면 어떤가. 어쨌든 그녀는 그녀 본인조차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떤 계기로 혼전순결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고 오늘날까지 잘 지키고 있다.

3. 그녀들에게 순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람이 어떤 목표를 이루기로 마음먹고 오랜 세월 자신을 채찍질하며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다보면, 나중엔 그 목표의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에 대해 일종의 보상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생긴다. 순결녀의 순결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가 자신의 순결을 지키기위해 무엇을 얼마만큼 인내하고 버텼는지는 오직 그녀 자신만이 알겠지만 어쨌든 그녀는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을 원할 것이다. 그녀는 당연히 순결을 지킨 자신이 순결을 지키지 못한 다른 여자들보단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4. 그렇다면 순결을 지킨다는 것은 어디까지를 말하는가. 내가 지금껏 만난 몇 안되는 순결녀들은 하나같이 순결의 기준을 이렇게 생각한다. 즉 어떤 식으로든 남성의 성기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이 순결이다. 당연히 구강성교도 안된다. 그럼 키스는? 키스는 허용된다. 애무는? 애무는 폭넓게 허용되지만 마찬가지로 남성의 성기와 접촉해선 안된다. 예전에 뉴스에서 미국의 어느 지방, 아마도 유타주 몰몬교의 교리를 따르는 마을인걸로 기억하는데 그곳에선 혼전순결을 지키는 여성의 경우 키스와 애무조차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도된걸 읽은 기억이 난다. 혼전순결은 엄격하려고 하면 당사자에게 가혹하리만치 엄격할수도 있는 잣대이다.

5. 내가 지금껏 경험한 순결녀들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말해보겠다. 일단 위 1번은 모두에게 공통사항이었다. 즉 여태껏 자신의 순결을 버릴만큼 가치있는 남자를 만나지 못했기에 어쩔수없이 순결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많은 남자들이 순결녀에 대해 가지는 편견. 즉 그녀들이 왠지 고집쎄고 까탈스러울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내가 만난 순결녀들은 대체로 온순하고 붙임성 있었다. 언뜻 교회 여동생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신자가 아니었다.순결을 지키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엄격한 가정교육의 영향이 컸다. 서른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아직도 부모님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듯 보였다. 귀가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이유 역시 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그런 것이란다. 대화를 나누다보면 언뜻언뜻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긴 정신적으로 성숙한 여자라면 단지 엄격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듯 자기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남들보다 무엇하나 손해보길 싫어하는 세상에 말이다.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장이 집사

    '09.1.7 5:03 AM (211.244.xxx.8)

    가끔 스스로에게도 솔직하게 말하는게 정말 힘들 때가 있는데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네요. ^^
    신앙같았던 순결이데올로기. 교회에서 나눠준 순결사탕을 남자친구와 먹으며 신나게 비웃어줬다던 고등학교 때 친구들. 신혼첫날밤 얘기를 중1 여학생들에게 상세히 얘기하며 학생들의 부끄러움에 흥분하던 미친 선생새끼.

    조카가 되었든 누가 되었든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떠나보내고 담벼락에 기대 울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사랑할 수 있는 만큼 사랑하고 껴안을 수 있는 만큼 껴 안으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전 성교육과 사랑교육은 같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2. 조금은

    '09.1.7 5:45 AM (88.110.xxx.225)

    오버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제 생각인데요,
    - 저는 원글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 아는 동생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기는 외국인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저는 외국에 제법 큰 도시에 삽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 했더니, 외국인 남자를 만나면 다 해야하지않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은 결혼 할 남자에게 순결을 바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더라구요,
    그녀가 순결을 지키던 말건간에,
    저는 상관이 없었지만,
    제가 생각한 그녀의 결혼에 대한 이해는 순수한 것이며,-생활과 현실이 아니고 웨딩드레스같은 것이죠.
    미래의 남편에게 자신의 몸을 바치는 듯한 헌신의 의미 같아서 놀랐습니다.
    그 미래의 남편이 어떤 사람일지 어떻게 안다고,
    혹시 첫날밤에 각목을 준비해놓고, 홀라당 벗고, 빨간색 고무장갑을 끼고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압니까?- 어떤 사시 패스한 남자에게 결혼한 제 대학 동기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기가 막혀서 바로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왔죠.

    사실 아래 리플에 어떤 분이 순결을 지키다가 남편이랑 결혼해서 했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행복하게 살고 계시다면, 사실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분은 상견례하고 하셨다고 하시던데, 그건 봐줄수 있는 행위였나 싶어요,
    사실 상견례하고 깨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는 삶이 없는것도 아니구요.
    사실 남이 순결을 지키던 말던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성욕은 누구나 있는 것이고, 크고 작은 정도이고, 결혼전까지 지킬수 있는 사람은 지킬수 있는 것이고, 아닌 사람은 아닌것인데, 만약 아니라면 적어도 서로에 대해 예의는 지켜야하는것이죠.
    그런 예의를 성교육과 해주어야하는데, 막는 다고 하지말라고, 인간의 기본적인 성욕이 다 해결이 되는지,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 3. ..

    '09.1.7 7:06 AM (220.120.xxx.55)

    동감합니다.
    저랑 똑같으시네요..
    잘못된 교육과 쇄뇌로 억눌린 20대를 보내고 서른 넘어 처녀로 결혼했죠..
    세상에..누가 알아준다고..
    20대중반에, 순결을 강요받는게 싫다, 성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하던 친구를 마음속으로 경멸했던 제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

  • 4. 그러게요

    '09.1.7 7:17 AM (125.177.xxx.89)

    지난 추억 속에 남아있는... 그토록 애절했던 내 20대적 사랑에게
    후회하지 않을만큼 맘껏...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너무 커요.
    내가 지금 만나는 한 사람에게 충실한 게 바로 순결이라는 걸... 그 땐 몰랐던 거죠.

  • 5. ...

    '09.1.7 7:18 AM (58.226.xxx.3)

    남자도 그러던데요.
    직장에서 좋아했던 상사가 있었는데 (물론 미혼...)
    그 상사도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거 알았죠.
    하지만 나는 정도의 길을 걸어온 사람, 앞으로도 그런 사람, 범생이, 스탠다드 인생...
    그 상사는 겪을 거 다 겪었고 앞으로도 그럴 사람인데...
    책임질 행동은 안하더군요.
    하룻밤 보내면서 별별 스킨십은 다하더니 그건 안하데요.
    그러면서 제가 보는 앞에서 혼자 하더라구요.
    날 무시한건지... 지켜준건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 6. 혼전순결?

    '09.1.7 7:29 AM (124.50.xxx.92)

    요새 결혼연령이 30을 얼추 넘어가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죠.
    하지만 본인이 허벅지 꾹꾹 찔러가며 지킨다면야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런데요... 말을 하기전에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좀 하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남편과 비교대상이 없으니 성생활이 편하다시는 분도 계시던데 그 논리대로라면 여자들 교육을 시키면 안 됩니다.
    아니 인터넷도 끊어야 해요.
    세상을 알면 알수록 비교대상도 많고 권리니 뭐니... 옛날 여자들은 남편이 돈 벌어다주고 바람 안 피면 장땡이라고 생가했는데 갈수록 스스로 불행(?)해지잖아요.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여자들 글 가르쳐 놓으면 친정으로 시집살이 못 해먹겠다고 편지 쓴다고 한글교육조차 원천봉쇄했나봅니다.

  • 7. 저두 살면서

    '09.1.7 7:37 AM (116.40.xxx.116)

    저두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게 정말 사랑했던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이예여..
    물론 첨엔 거부했었고...어쩔수 없이 나중엔 했었지만...그리고 그것에 대한 죄책감과 다른 남자를 만날수 없다는 절망감에 몇년을 보냈지만...지나고 나니..
    차라리 그때 나두 즐겼다면 그렇게 몇년간 괴롭지 않았을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그애를 정말 넘넘 사랑했었거든용...)

    정말 사랑한다면 그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는게 나중에 더 후회스러운거 같아요...

  • 8. 잉??

    '09.1.7 8:18 AM (211.109.xxx.18)

    당혹스럽네요,

    이건 뭐 소설도 아니고,
    만날 이런 얘기가 올라오는데,
    나이들었다는 게 이리도 무서운지.
    도대체 적응이 안되네요.

  • 9. 우습죠.

    '09.1.7 8:22 AM (77.57.xxx.208)

    지금 40대 중반이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도 남자친구 있는 아이들은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솔직하게 드러내놓는 아이들보다는 쉬쉬하며 감추는 아이들이 더 많긴 했죠. 그래도 알게 모르게 친구들끼리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어요.
    대학 2학년때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상당히 짙은 스킨쉽을 경험했기에, 순결 운운하며 고상한 척 할 마음이 사라지던데요. 그 친구랑 헤어지고, 시간이 한참 지나 다른 사람을 사귀게 되었을때도 그 상황을 솔직하게 말했구요.

    그런데 친구중에는 저보다 훨씬 더한 경험을 하는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이미 남자와의 잠자리를 경험하고 처녀막 재생수술 받은 후 결혼한 애들이 제가 아는 경우만도 여럿이었어요. 가정교육이 무척 엄격하여 밤 9시가 통금인 친구의 경우, 오후 느지막이 남자친구와 모텔에 들어가 놀다가 칼같이 통금 지켜서 귀가하는 애들도 있었어요. 남자도 여러 명 갈았죠. (이름대면 알만한 유명인사의 딸도 있었고, 목사딸도 있었습니다.ㅎㅎㅎ) 당연히 시치미 딱 떼고 수술받고, 부모님이 정해주는 자리 골라서 시집 가서 잘 먹고 잘 살죠.
    얘네들의 경우, 시집 잘 가서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며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이데올로기를 철저히 주입받고 그걸 실천한 경우입니다. 시집가기 전에 이미 맘껏 놀아봤으니 여한도 없고, 남자 다룰 줄도 알죠. 남편들을 쥐락펴락하며 산다고 들었습니다.
    뿐인가요. 고교 동창들중에 (세속적인 기준으로) 시집을 가장 잘 간 케이스는, 지방에서 대학다니며 이 남자 저 남자와 동거하고 실컷 놀다가, 다른 지역의 병원장 아들과 선봐서 결혼했죠. 남편이 그 광역시의 개인소득세 납부액으로 1위라고 하는데, 그 친구 역시 그 잘난 남편을 꽉 틀어쥐고 큰 소리 치며 산대요.

    순결이란게 도대체 뭔가요? 그 기준이 어디까지 인가요? (속된 표현 써서 죄송하지만) 삽입만 안 하면 순결한건가요? 아니면 상견례 마치고 성관계하면 순결한 건가요? 아니면 시칠리아의 여자애들처럼 처녀막을 지키기 위해 항문성교를 하고 놀면 순결한 건가요?

    82쿡에서 가끔 놀랄 때가 많아요. 하도 고리타분하고 앞뒤 꽉 막힌 분들 많아서요. 그 자녀들이 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성에 관해서는 그저 쉬쉬하며 감추고 거짓말하며 지내는수밖에 없겠다 싶어서요.

  • 10. 프리댄서

    '09.1.7 8:28 AM (219.241.xxx.222)

    고등학교 때 가사선생님이 여대를 갓 졸업하고 부임해오셨던 분이었어요.
    어느 날 수업하다 말고 문득 그러더군요.
    "니들, 순결 잃으면 인생 끝장이라는 걸 명심해라."
    그러면서 아주 자부심 넘치는 표정이 됐었던 걸 지금도 똑똑히 기억합니다.
    나중에, 내가 그때의 그 선생님보다 더 나이가 들었을 때 간혹 그 선생님이 떠오를 때가 있었어요.
    기껏해야 스물너댓 살인, 그 좋은 나이에 그 선생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정말이지 그렇게도 화사하고 어여쁜 나이에.
    돌이켜보면 그 선생님도, 그 어두운 교실에 앉아있던 우리들도 참 안 됐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에, 아무런 까닭도 없이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곤 하더군요.

    직립을 하는 포유류인 인간은 서로 껴안으면 가슴이 맞닿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 사랑이 놓여 있을 때 그게 얼마나 좋고 황홀하고 행복한가요.
    저도 맨 처음 댓글을 다신 깜장이 집사님처럼 혹시라도 그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그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 행복함 앞에서 비겁해지지는 말아라. 눈물이 날 만큼 좋고 너무나 좋아서 정말 하늘로 둥실 떠오르는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런 순간, 그런 떨림이 인생에 언제 또 올지는 모른단다....

  • 11. 순결

    '09.1.7 9:17 AM (121.159.xxx.71)

    순결이 나쁜가요? 아니죠?
    순결이 남성지배적 이데오르기로 작용하는 것의 문제, 순결에 대한 강박관념 등은 여성을 속박하는 현실로 작용하고 이로인해 여성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분명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혼전순결은 남성이나 여성에게 나쁘다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사람이 있어 관계를 갖고 그 사람과 결혼까지 이른다면 좋겠지만 처음 사랑을 해서 결혼까지 이르는 경우는 극히 낮다고 합니다. 결국 좋아하는 사람과 관계를 갖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다시 다른 사람 만나서 관계를 갖고, 이것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저런 미혼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같은 미혼남이 아니라 기혼남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미혼녀와 기혼남이 관계를 갖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기혼녀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현실로 작용하게 됩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혼전이나 후, 배우자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보편적 인식이 될 때, 건전한 성문화가 형성되고, 건전한 성문화가 형성될 때 건강한 가정이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요?

  • 12. ..

    '09.1.7 9:18 AM (118.221.xxx.127)

    저도 후회합니다. 저도 서른살에 처녀로 결혼했구요.
    한 번 정도 좋아하며 사귄 오빠가 있었지만 (6개월정도) 그 오빠가 너무 자유분방한 사고의 소유자라 나랑은 결혼 못 할 것 같아서 아무리 졸라도 관계 안 했습니다.

    그 후에 남편을 만났고 결혼까지 물론 순결 지켰지만 목숨처럼 지켰던 처녀성은 아무것도 아니었구요, 저는 그 흔한 첫날밤의 혈흔조차 없더군요. 어찌나 허무하든지. 그리고 남들처럼 그렇게 많이 아프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관계를 통한 만족을 느낀 적도 없구요. 오히려 야한 영화 봤을 때 저절로 느껴진 적이 있어서 그게 무슨 느낌인지는 알고 있지만 적어도 잠자리를 통해서는 힘들더라구요. 예전에 사귀던 오빠가 그랬거든요. 넌 한 번도 안 해봐서 이렇게 강할 수 있는거라고..그게 얼마나 황홀한지 아냐고..일단 한 번 해 보면 절대로 그 다음은 거부할 수 없다고. 근데 불행히도 울 남편이랑 결혼하니 10년이 넘게도 황홀은 커녕 관계도 별로 없고 (남편은 그 쪽으로 아주 약합니다....)

    에효... 후회가 됩니다... 저는 정말 첫날밤에 혈흔이라도 있음 마치 아프리카 부족의 무슨 의식처럼 그것을 성스럽게 생각했던건지...오히려 남편은 그런 건 전혀 상관도 안 했는데 나혼자 너무 속상해하며 이불을 들치고 화장실 가서 계속 확인하고.. 한심하더이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리 피임공부 확실히 해서 좋아하고 또 느낌이 팍팍 오는 사람하고는 그냥 끝까지 갈거예요..인생 두 번 사는 거 아니더라구요.

  • 13. 동감.

    '09.1.7 9:28 AM (123.213.xxx.91)

    저도 삽입만 안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전 비겁한 거였을 뿐이죠.
    제가 고려했던 수많은 이유 중에
    그나마 한 번 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하고 싶을 텐데,
    대학 학업에 지장을 줄까봐가 그나마 눈꼽만치라도 이성적인 거였는데,
    뭐 그렇다고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니.
    지금 생각해 보면 겉보기만 순결했지 실상은 전혀 아니었던 내가 부끄럽네요.

  • 14. .

    '09.1.7 9:35 AM (61.73.xxx.199)

    저도 거의 똑같은 경험을 가진 40대입니다.
    지금 생각하시는 것도 저랑 똑같네요.
    저는 결혼하고도 성적인 부분이 순탄치 않아서...한번도 제대로 누려보지 못했어요.
    결국 자신의 성욕에 대해 냉담해져가고 이부분이 정신적인 문제와도 연결이 되는걸 책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문제는 인식하고 있으나 어떻게 바뀌어야할지는 아직 난감한.........

    제 딸들은 저같은 사고방식으로 키우지 않을 생각입니다.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되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너의 성은 사회와 남자들의 이데올로기를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감정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의 결합을 통해서 너의 인생을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 15. 로얄 코펜하겐

    '09.1.7 9:41 AM (59.4.xxx.207)

    요 몇일 혼전순결에 관한 글이 자게에 계속 올라오는군요.
    전 도대체 우리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앉아있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이 조선시대 입니까? 우리가 이슬람 문화권 이예요?
    아니죠.
    그럼 된겁니다...

  • 16.

    '09.1.7 9:44 AM (221.140.xxx.154)

    순결에 대해 강박적이지도 개방적이지도 않았지만 딸에게는 성인이 되서 둘의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는 가능하다고 네가 정말로 원하면 책임이라는 전제하에 상관없다고 가르치고있어요
    그치만 쾌락만을 위한 성은 안된다고 그건 구별해야한다고 그렇게 가르치고 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 머리 굵어진 다음에 하는것보다 차라리 순진할때 사춘기 오기전에 가르치는게 더 나은것 같애요
    아직 초등학생이라서인지(물론 고학년입니다) 가르치는대로 바로바로 흡수해버리네요
    지금 자라는 아이들한테 성교육을 우리때랑은 다르게 가르쳐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 17. 동감

    '09.1.7 9:45 AM (218.147.xxx.115)

    저도 동감입니다.
    혹여 원글님의 글과 댓글을 읽고 황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원글의 의도와 댓글이 글에서 20대에 흥청망정 즐기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실겁니다.
    놀거 다 놀아라 남자란 남자 만날때마다 가볍게 즐겨라 이런 뜻이 아닙니다.
    혼전성관계에 정신적으로 속박하고 마음을 묶고 살지는 말라는 것이지요.

    저도 원글님과 똑같았습니다. 혼전순결을 지금의 남편과 함께 한것도 똑같고요.
    20대 저도 혼전성관계란 것에 대해 정말 정신적으로 혼란스럽고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다가 어렸을때부터 다른것에는 그리 고집부리지 않았던제가
    혼전성관계. 순결이란 것에는 무슨 도덕적인 가치관이 함께 하는양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고 참 우습게도 그리 생각을 했지요.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지 저도 한참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깊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말까. 혹여 나중에 문제라도 되지
    않을까 계산부터 하는 마음은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도 나와 같다면 자연스럽게 사랑하면 되는 겁니다.
    살면서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얼마나 있을까요.
    특히나 결혼하기 전인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단계에서는 정말 이사람이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지금 생각해도 제 20대의 가치관은 참 답답하고 보수적이고 말도안돼는 이론으로
    자기 합리화만 시켰던 날들인거 같아 후회가 많아요.

  • 18. 좀 다른 생각

    '09.1.7 9:59 AM (121.131.xxx.127)

    우선
    전 혼전 순결주의자는 아닙니다.
    사회문화속에서 순결을 지키고자 하는 여성을 이해합니다만
    성은
    여성에게나 남성에게나
    자신의 책임하에 충분히 향유할 수 있는 부분
    으로 인식이 바뀌길 바라는 사람이지요

    그러나 원글님 생각은
    또 다른 남성위주의 순결관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성인 여성의 책임아래
    성생활을 가지고 책임지겠다
    가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남편 입장에서 크게 그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더라

    남자 입장에서의 여성 순결이기 때문이지요

    님 생각이 틀렸다 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님 시각 자체는 남성의 성 위주에 맞춰져 있는 듯 합니다.

    전 십대를 끝내는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제 딸이 평온하고 안전한 삶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보통 엄마지요
    그러나 내 아이가 사는 세상에서는
    남성 위주의 성관이 아니라
    자유롭고 책임있는 성인으로써의 성관이
    보편화되길 바랄 뿐입니다.

  • 19.

    '09.1.7 10:11 AM (121.130.xxx.94)

    저는 좀다른 생각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무엇을 후회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하겠죠.

    원글님은 사랑하던 남자의 욕정을 채워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해서 후회하시는 것이겠죠.

    내 아이가 사는 세상에서는 남성 위주의 성관이 아니라 자유롭고 책임있는 성인으로써의 성관이
    보편화되길 바랄 뿐입니다.(2)

  • 20. 저도

    '09.1.7 10:32 AM (203.237.xxx.223)

    서른 넘은 나이든 처자가 아직 버진이라고 하면
    좀 이상해보이더라구요

  • 21. 허허허허

    '09.1.7 11:03 AM (125.186.xxx.3)

    좀 우습긴 하네요.
    아니, 할 거 다 하면서 삽입만 안하면 버진이라 생각하셨다는 것도 참 우습고. 한 번 자고나서 처녀인 걸 알고선 헤어지려 그랬다? 마마걸인가 처녀막 재생수술을 했나 해서? 이건 또 어느 외계인 이야기? 참 상상력도 가지가지네-_- 여자가 처녀이면 마마걸 아니면 처녀막 재생수술이라, 남편 분 사고방식도 상당히 비틀려 있네요.
    이 좁은 나라에서 참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사나 봅니다.

    서른 넘은 나이든 처자가 버진이라고 이상하게 보는 거나, 버진 아니라고 더럽다고 하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윗분, 안그런가요?

  • 22. .

    '09.1.7 11:11 AM (220.85.xxx.200)

    개인적인 얘기인데 왜이렇게 왈가왈부 하는지.. 참..
    저도 남편도 30살 넘어서까지 버진이었는데 저희가 븅신인가요 -.-
    저는 순결 지켰던 20대 후회도 안하구요.. 모르겠어요 남편이 경험이 많았다거나 바람이라도 피웠다면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애무는 하는데 삽입은 안하는것도 자기 선택이죠. 성관계 안했으니 버진 맞잖아요?
    삽입하는거, 그게 진짜 아무것도 별것도 아닌가요? 저한테는 굉장히 별거던데.
    다만 혼전관계 하는 사람이 요새 그렇게 많다면 내자식만 거슬러가라 할 수 없으니
    피임하고 조심하고 적당히 자제해라.. 그래야겠죠.

    이 사람 저 사람 생각이 다 다른거고 누가 옳고 그른것도 없는데 끝도 답도 없는 얘기에요 이건.

  • 23. 요즘...

    '09.1.7 11:16 AM (125.190.xxx.7)

    아가씨들은 우리(?) 같지 않은리라 봅니다.
    저도 30 훌쩍 넘겨서까지 경험이 없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받아 온 순결 강요..
    그리고, 20 대학 시절엔 사귀는 남자 친구가 있었지만..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나이가 되어 ...선을 보게 되고...
    결혼은 위한 선을 보면서 다른 남자를 만나서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또 세월 보내고...

    결국 나의 첫경험은 이러다 처녀 귀신 되거나...폐경 되어서..
    완전한 여자이지도 못하다가 죽고 말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강행~~ㅋㅋ

    헤프거나 너무 일시적인 감정에 휘둘리는 성은 지금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책임있고 무게감 있게 자기 감정에 어느 정도 충실게 살기를
    저도 제 딸에게 알려 줄거랍니다.

    한 동안 저는 저 같아 보이는 후배들에게...
    나처럼 이러고 살지마라...정말 후회된다고..
    숱하게 경험 하기를 유도했답니다. ㅋㅋ

  • 24. .

    '09.1.7 11:19 AM (61.255.xxx.171)

    스무살넘어가면서 성생활은 온전히 본인의 판단이죠.뭐 ..애가 생기지 않도록 피임하는 방법이나 아무남자에게나 함부로 몸을 주지않는것 정도는 엄마가 가르쳐야하겠지만.
    그리고 순결순결하는데 너무 이상해요. 남자도 순결을 지키나요?그걸 강요받나요?
    요즘 자기가 결혼할 여자가 순결할것을 요구하는 남자가 어딨나요?

  • 25. ...

    '09.1.7 11:24 AM (121.131.xxx.166)

    뜬금없지만
    콘돔과 피임만은 꼭 필수로 하세요..
    자궁경부암 위험합니다.
    결혼하지 않을 관계의 임신...어찌 감당할까요..

  • 26. 전 달라요

    '09.1.7 11:48 AM (118.218.xxx.171)

    정말 사랑했지만 어쨌든 과거의 남자잖아요. 저는 남자의 요구를 잘 달래어서 순결을 지켰는데 결국 헤어졌고 어쩌다 싸이에서 쪽지를 보내게 됐는데 사실 친구이상의 관계가 아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싶더군요. 남편에게는 거리낄 것이 없지만 친구였더라면 함께 한번 볼 수 라도 있었을 테니까요.
    가끔은 다른 남자와 성경험있었더라면 그이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을텐데.. 상처나 골은 아마 더 깊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결혼한 이마당에야 순결이 별 문제 아닌 것 같겠지만.. 당시에는.

  • 27. 저도 원글님처럼

    '09.1.7 12:15 PM (122.34.xxx.54)

    저도 원글님처럼 생각했고 그렇게 살았던 사람으로서 깊히 동감합니다.
    결혼하기까지 왠만한 스킨쉽하나 없이 결혼하고나서 관계를 갖고 부부서로가
    만족한다는 분들한테는할말 없습니다만,
    연애하면서 깊은스킨쉽들을 나누는게 일반적인데
    삽입만은 안하겠다고 버팅기던 제가 정말 우습지요..원글님 같은 이유로 말이에요

    어느분이 원글이 사랑하는 남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서아쉬워하는
    남성위주의 시각이라고 하셨지만,,해석을 잘못하신겁니다.
    성욕은 남성만 있는게 아닙니다.
    원글님은 남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후에 결혼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계산속으로
    젊은 날의 순수한 사랑에
    온전하게 자신을 쏟지 못한걸 후회하는겁니다.

    저도 스스로는 결혼할 사람을 위해 순결하고 싶다는둥 나름 포장하며 지키고 싶었지만
    그 속에서는 혼자 저런 계산을 하고있었다는걸 부정하고 고고한척 한거였죠
    결혼이 임박해서 지금 남편과 관계를 갖긴했지만
    사귀는동안 남편이 절실하게 원했지만 함부로 무시하고
    저도 원했으면서 부정했던 그 위선의 시간들을 똑바로 응시할쯤에
    얼마나 제 자신이 하찮아보이고,
    처녀인지 아닌지 관심조차없던 남편에게 부끄럽던지...
    저에겐 처녀막만 있었을뿐
    남편에게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순결하지 못했던겁니다.

  • 28. 용감무쌍

    '09.1.7 12:30 PM (24.168.xxx.69)

    근데 사실 잠자리 안해보고 결혼하는 거 너무 큰 도박 아닌가요?
    가끔 부부 간의 성생활 문제에 대해 글 올라오면 궁금하더라구요.
    평생 살 사람인데 잠자리 한 번 안해보고 결혼한 건가 해서요.

  • 29. 이기적?

    '09.1.7 12:32 PM (218.52.xxx.59)

    내가 나를 지키는게 왜 이기적인거지요?
    아무리 사랑한다해도 상대보다는 날 더사랑하니까 날 우선적으로 생각 하는거지, 사랑하면 무조건 상대뜻을 따라야 하는건가요?
    나이가 나이다 보니까, 순결신봉자(?)이긴했지만, 살면서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남편의 뜻밖의 외도. 허무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딸에게는 시대적인것도 있고,굳이 순결에 목걸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고 싶은데,
    가정교육이라는것도 무시 못하지요. 아이는 딴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모르지만
    본인은 함부로 즐기면서 살고 싶진 않다고 하더라구요.이번 수능 시험 치른 딸입니다.

  • 30. 잠자리 후 결혼

    '09.1.7 12:36 PM (218.52.xxx.59)

    다 좋은데, 잠자리가 나쁘면 결혼 안하나요?
    그걸 알 정도면 얼마나 많은 횟수적경험, 사람 경험이 있어야하는건지.
    미리 알기위해 경험한다...?

  • 31. 잠지리는요

    '09.1.7 12:57 PM (125.178.xxx.15)

    결혼하고 몇년을 정열적인 사람도 어느때 부터 시큰둥 해지기도하는...
    결혼전에는 자주하다가도 결혼하고 금방 시들어버린 남편얘기 자게에도 봤는데요...
    그거를 결혼전 어디까지 경험하고 결혼후를 장담하실런지요

  • 32. 그러다

    '09.1.7 1:00 PM (125.178.xxx.15)

    잠자리의 능력은 비교해봐야한다 할런지...
    그래서 여러명을 쭈욱 비교해봐야한다고 할날이 얼마 남지 않은듯하지요

  • 33. ..

    '09.1.7 1:22 PM (211.45.xxx.170)

    삽입만안하고 할건 다하는 걸 [헤픈 버진]이라고 부르더군요.
    전 친정엄마의 설교로 저또한 32살 결혼하고나서 신혼여행때 첫경험였지만,,,
    저도 가끔은 예전에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이랑.... 해봤더라면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전.... 속박했던 이유중에 하나가,,
    해버리고 나면 남자가 날 싫어할까봐..뭐 그런심리였는데,
    결혼전까지 할건다해보고 그걸 지켜준 남자들이 더 대단한것같기도하고요^^

    글쎄요.
    저희는 둘다 첫경험이라서,
    비교상대가 없어서 그냥 서로가 최고인가보다 생각하고있습니다만,,,
    가끔은아쉽기도 해요.
    어차피 결혼후에는 할수없었던일..
    그냥 맘가는대로 했음 좋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이요.

    물론,피임은 확실히 철저하게 지켜야겠지요.

    우리딸에게는 뭐라고 말해줄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34. 참내

    '09.1.7 1:24 PM (121.131.xxx.169)

    요며칠은 또 왜 혼전순결 이런게 화두가 됐는지..

  • 35. 할건

    '09.1.7 1:35 PM (59.86.xxx.74)

    다하면서 삽입만 안했다
    갑자기 제입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말입니다
    "비겁한 *들"

  • 36. 동감

    '09.1.7 1:58 PM (220.82.xxx.141)

    원글님 의견에 동조하는 1인

  • 37. 다들

    '09.1.7 2:44 PM (220.86.xxx.129)

    혼전순결을 지키는 그 마음 깊은곳에는 나중에 결혼할때 책 안잡힐려는 .. 그리고 좀더 좋은 조건의 남자랑 결혼할때 당당하려는 마음이 있는거겠죠 ? 저도 뭐 그랬어요
    그래서 끝까지 삽입은 안하려고 ㅎㅎ 나름 약은짓을 했어요
    하지만 순결이라는게 정말 버겁고 지겹고 .. 삽입 안했다고 내가 처녀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뱅뱅
    암튼 저는 스물세살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그간 참았던거 훌훌 다 던져주고
    스물다섯에 그 남자랑 결혼했습니다
    사실 서른까지 성경험이 없는 여성들 보면 ..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생각도 하게 됩니다 .
    얼마전 딸래미들 성경험 걱정하는 엄마들 댓글 보면서 어떤 엄마가
    20대 후반에 첫경험 하길 바란다는 글 보고 정말 뜨악 했습니다.
    저는 전에도 썼듯이 딸에게 결정은 딸이 하도록 하고 옆에서 조언만 하겠습니다

  • 38. 어허

    '09.1.7 2:55 PM (222.107.xxx.226)

    흥미롭게 원글님글을 읽어나가던 중...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야 고백하더라고요.
    남편은 제가 처녀인것을 알고 헤어질려고 생각했었대요...<--이 부분보고 확 깼습니다.
    남편이 원글님을 사랑한건 맞나요? 남자들 빠지면 처녀든 아니든 물불?을 안가리던데요..
    순결을 지키네 마네..오히려 여자분들 내에서 이데올로기화 되는거지 남자들..잘 알지도 못한다에 한표던집니다.

  • 39. 갑자기

    '09.1.7 3:03 PM (210.118.xxx.2)

    왜 박진영이 생각난 걸까요.

  • 40. 동감

    '09.1.7 3:08 PM (61.107.xxx.100)

    원글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약간 후회하는 1인.

  • 41. 원글님

    '09.1.7 4:56 PM (211.192.xxx.23)

    생각이야 원글님의 생각이니 충분히 존중하지만 남편분 참 ....할말없게 만드시네요

  • 42. 한심한

    '09.1.7 5:31 PM (222.106.xxx.209)

    원글님이 이제사 후회가 되는 건
    다른 사람과 했으니까
    과거 생각하며 그런 부질없는 후회 하는거겠죠.
    기왕 이럴거 그 남자와 한 번 해볼껄...?

    님도 님의 남편도 할말없게 만드네요.

  • 43. 제생각은

    '09.1.7 6:07 PM (119.149.xxx.146)

    원글님이 말씀하신 후회라는 건..
    순결 이데올로기에 갇혀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자신을 되돌아보는것 같은데요.

  • 44. ...

    '09.1.7 6:17 PM (222.239.xxx.59)

    그런데요, 정말 첫경험에 혈흔이 없을수도 있나요???

  • 45. ..

    '09.1.7 6:45 PM (124.54.xxx.88)

    저도 동감.. 결혼해서 살고 나이들어 보니.. 사랑의 표현중 하나인데, 한계를 그었던건 나 혼자 가진 강박관념이었지 않았나 싶어요.

  • 46. ..

    '09.1.7 7:48 PM (60.240.xxx.211)

    저도 사실 서른 넘었는데 처녀인 사람들 보면 좀 이상해보이는건 사실이에요.
    쑥스러워서 저에게 숨겼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좀 이상해보이거나 둘 중의 하나에요.
    후자의 이유로는
    첫째, 서른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것같다.
    둘째, 꽉 막히고 고집 센 사람이라 도무지 대화가 안통할 것같은 사람처럼 보인다.
    셋째, 나이만 먹었지 애나 마마걸로 생각된다.
    넷째, 그냥 이상해보인다.

  • 47. ..

    '09.1.7 8:00 PM (60.240.xxx.211)

    근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순결=나를 지키는 것'
    순결하지 않으면 나를 못 지킨 것인가요? 왜???? 그렇지요??????
    인간은 자유의지로 살아가는데 내가 사랑해서, 내가 좋아서 잠자리를 했는데 그게 나를 지키지 못한 것인가요?
    꼭 모든 권리는 남자에게만 있고 여자가 순결하지 않으면 강간인 것마냥 표현하시는 많은 분들 불쾌하네요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의 잠자리가 행복하다면, 나를 위해 사는 내 인생, 짧은 젊음, 내가 행복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모두 누구를 위해 사는지, 이데올로기를 위해 사는지,
    이런 남의 성까지 간섭하고 뒤에서 수근대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는 듯

  • 48. 위에 ..님.

    '09.1.7 8:14 PM (211.183.xxx.163)

    ..님, 그게 뭐가 이상하죠 ? 서른까지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본게 뭐가 이상하죠 ? 20대에 선봐서 몇달만에 결혼한 사람들은 안 이상하신가요 ? 순결에 대한 본인의 신념대로 살면 되는 것이고, 남의 성생활에 왜 남이 이상하다마다 하는건가요. 그리고 서른 넘어 처녀인지 아닌지는 왜 관여하시나요 ? 남의 성생활에 관심을 갖고 그것에 대해서 가치판단을 내린다는 발상 자체가 선데이서울급이라는 얘기입니다. 남이 처녀이건,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건 그것에 대해서 이상하다 아니다라고 판단내리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다 조금씩 자기만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구석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냥 이상해보인다라니, 제가 서른넘은 처녀라면 기암을 할 발언이시네요.

  • 49. ..

    '09.1.7 8:35 PM (218.158.xxx.158)

    저도 결혼할 남편한테 순결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30살까지 순결을 지키고 지금의 남편이랑 첫날밤에 첫 경험을 했는데 처녀막이 터지지 않은거같아요.. 어떤게 처녀막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경우도 있는건지 .. 가끔 신랑이란 이런얘기나오면 당당해야하는데도 눈에 보이는 흔적이 없어서 혼자 죄인같을때가 있어요.. 제가 너무 바보같죠.

  • 50. ^^

    '09.1.7 9:04 PM (82.153.xxx.29)

    전 남편이 첫사람이 아니었어요.
    전 십대때 좀 너무 힘들고 죽고 싶어서, 전남친에게 좀 의지하고 매달리고 그랬는데, 그것을 그 사람이 이용했던 듯 합니다.

    글쎄, 전 순결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습니다.

    순결을 지켜서 더 행복해 지는 것 같지도 않고, 또, 속궁합이 안 맞는 사람과 결혼해서 후회할 수도 있고, 또 순결을 지킴으로 해서 결혼생활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지도 않아여.

    그저 마음 맞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게 길인듯... 저의 생각입니다.

  • 51. 어찌보면

    '09.1.7 10:25 PM (121.180.xxx.42)

    혼전 순결은 지켰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윗님들께서 가끔 적어놓으신 것처럼
    현재의 남편께 당당해지기 위해서 순결을 지키는것이라 생각해요
    그런다고해서 남편은 순결한가?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것이지만

    순결하지 않는다면 왠지 죄인도 아니지만
    남편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는것 같아요

    제가 이글을 쓰면서도
    젊은시절 찐하게 사랑을 못해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우리의 몸을 쉽게 생각하면
    쉽게 쉽게 생각들을 하시는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말입니다.

    오직 한사람만 바라는 모습이 안쓰럽긴 하지만......

    첫마음 가진것처럼만 부부가 산다면
    거기에 부부가 순결했다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두서없는 글 입니다. 죄송

  • 52. ㅎㅎ

    '09.1.7 10:38 PM (116.120.xxx.156)

    읽다 제얘긴줄 알았네요..ㅎㅎ

  • 53. 그럴수도

    '09.1.7 11:13 PM (59.5.xxx.114)

    서른 넘어까지까지 경험 없을 수도 있지 않나요?
    그게 이상한가요?
    전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하고나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20대 후반이 되도록 누구를 진하게 오래 만난 적이 없었어요.
    나름 인기있었지만 몇번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 만나고 헤어지고
    이상하게도 키스까지도 가보지도 못하고 탐색전만 하다 헤어졌어요.
    몇번 만나보면 정말 별로고 더 이상 만나고 싶지않다 싶은 사람들만 .....
    그래서 스물 여덟에 어떤 남자 만났는데 모든 것이 일사 천리로 진행되더만
    지금 결혼하고 12년 되었어요.물론 저희도 결혼 전에 했습니다.
    원글님께서 서른이후에 만나신 남자분한테는 마음가는데로 하셨다는 것이
    이사람하고는 결혼해도 될 것같은 느낌이 있었지 않았나 해요.
    왠지 아직 나이도 결혼할 때도 아니고 상대남자가 결혼 당사자로 좀 미흡하거나 불안할때
    아니면 본인이 결혼해도 될만한 상황이 아닐때 그럴 때 여자들은 좀 몸 사릴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제가 약았나요?
    그럴수도 있지만 저는 제 과거가 단순해서 좋아요.

  • 54. 저는후회해요

    '09.1.7 11:43 PM (123.213.xxx.30)

    순결이 무너진 후에 저를 지키던 어떤 것이 사라졌고
    그 후 후회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은 후회해요 어떤 절제같은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해요
    그 밤을 저는 후회합니다

  • 55. 억매이지마라

    '09.1.8 2:09 AM (211.173.xxx.17)

    두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원글에 동감하고 저역시 20대 중반까지 두려움이 많았고 첫상대에 대한 의무감같은거에 시달리기도 했고 지금도 이성관계라는것에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지만(나이가 든다고 해서 현명함이 저절로 체워지는게 아니다보니) 제 딸들은 난잡하게 살라는게 아니라 순결에 너무 억매이지 말고 즐겁고 밝은 그런 이성관계를 바라지만 이게 참 어려운 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