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겼노 시발련ㄴ아 - eotteohge igyeossno siballyeonna

어떻게 이겼노 시발련ㄴ아 - eotteohge igyeossno siballyeonna

해당 드립의 유래가 된 게시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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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축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주 보이는

"어케이겼노 시발련ㄴ아", 혹은 "어케했노 시발련ㄴ아" 드립은

일반적으로 봤을 때, 불가능한 일을 성사시켰을 경우 쓰이는 드립이다.

해당 드립은 게임계의 고급레스토랑이라 불리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 갤러리의

한 유동닉의 게시글에서 유래 된 드립이다.

한 유동닉이 롤과 히오스의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해 비교하는 글을 썼는데 그 글의 

마지막에 등장한 어구가 바로 해당 드립이다.

해당 유저의 말대로 히오스의 매치메이킹 시스템은

이길수록 잘 하는 상대방과 붙는 것이 아니라

이길수록 못 하는 팀원들을 붙여주는 방식이다.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거 아냐?"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잘하는 사람이 캐리하여 승리하는 것보다

못 하는 사람으로 인해 패배하는 역캐리가

더 빈번히 발생하는 히오스에선 정말 엿같은 시스템.

이후, 해당 짤은 많은 갤러들의 공감을 얻으며

하스스톤갤, 롤갤 등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이후 그 의미가 확장되어 "어케이겼노" 뿐만 아니라

"어케했노 시발련ㄴ아" 버전도 생겨 범용성이 늘어났으며

보통 불가능 해보이는 일을 성사시켰을 때 자주 쓰이고 있다.

축구의 경우를 통해 비유를 해보자.

2014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7:1로 이겼던 

독일은 4년 뒤 우리나라에게 2:0으로 패배했다.

물론 4년 간의 간극이 있지만

이러한 경우 "브라질 : 어케이겼노 시발련ㄴ아" 드립이 성사되는 것. 

2018 롤드컵 8강 대진표를 

정확하게 맞춘 KT 롤스터의 팬

이런 경우에 "어케맞췄노 시발련ㄴ아"

드립을 치면 적절하게 사용 한 것이다.

특히, 이 드립을 쓸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발련아" 부분을 "시발련ㄴ아"라고 써야된다는 것으로

구글에서도 "어케이겼노 시발련아"를 치면 

"어케이겼노 시발련ㄴ아"를 찾으셨냐며 검색어를 추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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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게시글 주소를 첨부한다.

시간 있으면 성지순례 해보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os&no=242321

어떻게 이겼노 시발련ㄴ아 - eotteohge igyeossno siballyeonna

작년 말부터 올해 들어서 인터넷에 댓글 '어케했노 시발련ㄴ아' , '어케이겼노 시발련ㄴ아' 라는 댓글이 자주 보인다.

이건 이 사람이 다짜고짜 쌍욕을 쓰는 몰상식한 사람이 아니라 드립이다.

일단 길게 끄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어디서 나왔는지부터 알아보자.

시작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갤러리였다.(사실상 히오스의 마지막 유산)

일단 이 드립은 무조건

'어케이겼노 시발련아' 가 아닌

'어케이겼노 시발련ㄴ아'가 돼야 드립이 된다.

ㄴ을 빼면 그냥 욕설이 돼서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거북할 수도 있다.

이 글의 원래 의미는 이렇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 레전드'의 매칭 시스템은

내가 잘 해서 이기면 더 강한 상대, 예를 들어 자신이 플레 상위 티어에 연승 중이라면

다이아 하위 티어를 만나기 마련, 즉 점점 더 강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매칭 시스템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잘 하면 더 못하는 사람을 내 팀원으로 만나게 되고

그 팀원을 데리고 이기면 더 못하는 팀원들을 데리고 강제로 캐리 해야 한다.

플레가 잘 해서 다이아 실력이 되면 다이아가 플레를 데리고 게임을 하고

그걸 억지로 이기면 골드를 데리고 이겨야 한다.

거의 지라고 만든 수준의 매칭 시스템인데

그 정도 패널티를 갖고 이기게 되면

'어케이겼노 시발련ㄴ아'가 된다.

'노'는 일베 용어일 수도 있고 사투리를 글로 쓴 것일 수도 있으나

원작자의 의견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다.

유저도 히오스의 매칭에 이미 포기한 듯하다.

이게 처음엔 어떻게 이겼나 미친놈아 등의 말도 안 되는 매칭을 이긴 사람에게 하는

하나의 밈이 되어 쓰였지만

한동안 잠잠한 상태로 있다가(성지를 보면 16년)

어떤 이유에선지 천천히 수면 위로 올라왔고

'어케이겼노 시발련ㄴ아' 의 어떻게 이겼나는 뜻보다는 그보다 더 근원적인

'어떻게 했냐'

라는 뜻으로 점점 많이 쓰이게 된다.

예를 들면 이렇게.

중학교 앞의 문구점에서 볼펜에나 들어갈 초소형 카메라를, 그것도 몰카 식으로 써야 하니 녹화 기능이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야 하는데, 일 개 문방구에서 이런 기술력을 갖고 있을 리가 만무하다. 녹화 후 저장 기능이면 볼펜을 아저씨가 회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만약 기술력이 있다 쳐도 볼펜으로 무엇을 하겠나? 공부할 때 쓰는 건데...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 주작 등의 글을 조롱할 때도 '거짓말하지 말아라'대신 원본을 올린 후에

'어케했노 시발련ㄴ아'

라고 제목을 달아주면 깔끔하게 응용이 가능하다.

대충 설명을 하자면

'당연히 안돼야 정상인 상황들 혹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거짓말, 기상천외한 행동, 업적 등을 보고 놀라며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는 것'

이라고 축약할 수가 있겠다.

그나저나 저 헬갤러는 어케했노 시발련ㄴ아

성지는 이미 많은 순례자들이 다녀간지 오래다.

나도 하나 남겼다.

디시인사이드라는 장소의 특성, 인터넷 뒤적뒤적하는 방구석 여포들의 수준 미달을 이유로 깨끗한 댓글이 많지는 않다.

끝내기 전에 원본 링크 보고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