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중이염 증상 - eoleun jung-iyeom jeungsang

이달의 헬스플러스부산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병건 과장

어른 중이염 증상 - eoleun jung-iyeom jeungsang

Q. 중이염이란 어떤 질환인지 대부분 귀에 염증이 있으면 중이염이라고 하던데요?

원인이나 발생과정과 상관없이 고막안쪽의 공간인 중이와 귀 뒤의 두개골 부위인 유돌동에 급성 또는 만성 병적 소견이 있는 상태를 통들어 말하며 일반적으로 귀의 해부학적 구조상 소아가 취약하여 소아에 많습니다. 시기상 최근에 처음 발생한 것이면 급성 또는 아급성 중이염이라 하고 6개월이상 장기간 앓고 있는 경우는 만성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이중 특히 고막에 천공이 있으면서 장기간 염증성 분비물인 고름이 나오는 경우 만성 화농성 중이염이라 합니다. 그 외에도 재발을 자주하면 재발성 급성 또는 만성 중이염, 유착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 등으로 다양하게 부를 수 있습니다.

Q. 겨울이 되면 주변에서 중이염으로 병원에 다닌다는 아이들을 자주 볼수 있는 데 왜 그런거죠? 아이들에게 잘 오는 질환인가요?

중이염은 이비인후과나 소아과를 찾아오는 환자 중에서 상기도 질환 다음으로 많은 질환입니다. 여러 가지 다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자기 신체 방어력에 미숙한 소아에서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생후 6개월에서 3세까지 약 70%의 유소아가 앓고 지나가지만 만 3세 이후부터 만 10세까지는 성장과정에서 자주 앓는 경우도 있고 두개골의 골격구조가 성인과 유사해지는 만 10세 이후에는 빈도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하지만 알러지나 비염등의 코증상과 인후두 증상이 있는 소아나 성인은 그 이후에도 중이염을 자주 앓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유, 소아때 앓은 중이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과정에서 또는 주변환경에 의해서 난청과 급성 합병증, 만성 합병증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은 급성 삼출성 중이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 귀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의 기능저하, 알레르기, 매연과 같은 환경적 요소, 부모의 체질과 관련된 유전적 요소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어린 영아인 경우는 누워서 수유하는 자세도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중이염은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중이염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납니다. 발열, 두통, 구토, 설사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감, 불안, 초조감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더불어 귀의 증상이나 증후가 나타납니다.

급성 중이염은 대개 아이들이 체력이 떨어지고 피곤해하면서 코, 목감기 증세가 있다가 귀에서 갑자기 피섞인 물이 나오거나 아파서 밤새 잠 못 자고 보채다가 병원 응급실을 찾아오게 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이 좋아지고 나서 자연적인 회복과정에서 완전치유가 되지 않고 고막 안쪽 공간에 물이 차서 귀가 멍해 잘 안 들린다고 병원을 찾게 됩니다.

반면 만성 화농성 중이염은 대개 어려서 중이염을 앓고 난 후 간간이 귀에서 이루가 생겨서 그냥 지내시다 병원에 내원하여 고막에 천공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물론 아무증세 없이 지내고 있다가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서서히 진행되는 중이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으며 이렇게 진행하는 중이염은 상황이 안 좋아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염증이 있는 데 방치하여 귀안 깊숙이 염증이 파급되어 안면마비나 달팽이 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청각기관에 영향을 주게 되며 뇌로 염증이 파급되어 어지러움,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항생제에 반응이 좋으므로 조기에 치료만 받으면 이렇게 심각한 질환은 드물다고 보셔도 됩니다.

Q. 어른이나 아이나 잘 안 들리면 중이염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중이염은 어떻게 진단을 내리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난청은 이러한 염증이 없이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이염이 소아 난청의 가장 흔한 질환인 것은 맞습니다.

중이염은 앞에서 말씀드린 증상과 고막 소견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만 유, 소아는 울거나 보채서 고막소견을 보기가 어려워 진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작고 가는 고막 내시경을 이용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난청이 동반된 경우는 고막 검사만으로 그 정도를 알기 어려워 뇌파검사를 응용한 여러 객관적인 청력검사를 같이 하게 됩니다.

이때에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다른 증상이 같이 있으면 중이염과 연관된 합병증이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CT, MRI 등 방사선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Q. 그럼 중이염은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해야 되고 항생제 등 약을 먹고 심하면 수술해야 하나요?

꼭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 걸렸다고 무조건 병원에 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고막 안에 있는 점막은 코 안의 점막과 유사하여 코감기가 가벼운 경우 저절로 낫듯이 중이염도 자연 치유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한밤 중에 자다가 귀 아프다고 보채면 덜컥 겁이 나시겠지만 심한 고열이 아닌 이상 귀 통증만 호소할 경우는 우선 진통제 등으로 급성 증상을 가라 앉히고 중이염 이외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뒷날 인근 병원에서 꼭 진료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증상이 심한 중이염인 경우에 진행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생제 등을 포함한 약을 복용하기도 하고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에는 수술도 간혹 고려하게 됩니다.

Q. 구체적으로 중이염에 따라 치료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코감기를 비염, 목감기를 인후염이라고 하듯이 중이염은 귀에 오는 감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와 같이 안정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입니다. 하지만 고름과 같은 것이 귀에서 나오거나 병원에서 급성 중이염으로 판명되었을 때는 경구 또는 점적형의 항생제(이용액)를 사용하는 것이 빠른 치유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급성 중이염으로 고막에 천공이 있는 경우 이용액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사용 하셔야 합니다.

때로는 고막 안에 고인 농을 배출하여 귀의 통증을 줄여주고 빠른 치유을 위해 고막을 살짝 절개하여 항생제의 사용 기간을 줄이고 삼출성 중이염 또는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하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고막 안에 농이 아닌 맑거나 약간 탁한 풀같은 액이 있는 삼출성 중이염이 있는 경우는 대개 자연 경과를 보며 소리 들리는 것이 점점 떨어지거나 고막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과가 계속 진행되면 고막 안에 고인 물을 제거하고 고막 안팎의 환기를 위해서 내경 1mm정도 되는 작은 관을 걸쳐 놓기도 합니다.

대개 고막에 천공이 있는 만성 중이염은 만성화 되어 자연 치유가 안 된 경우는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여 손상된 고막 만큼을 재건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중이염 환자의 경우는 평소에 귀에서 물이 간간이 나오므로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닦아 내는 데 이 는 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여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간간이 귀에서 물이 나오면 그 때 그 때 적절히 치료하면 수술 없이 지내기도 하지만 화농성 염증이 심하고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치료인 수술로 재발과 악화를 방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염증을 제거하여 재발 방지와 청력의 개선을 목적으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귀에서 물이 나와 불편한 경우는 귀 밖에 흘러나오는 물만 닦아내고 가까운 병원에서 귀 속을 치료하는 것이 악화와 재발 방지에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병의 정도가 심하여 유착성 중이염이나 진주종성 중이염인 경우는 귀 안의 뼈를 서서히 침식해가는 특성이 있으므로 병이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 반드시 수술로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심하지 않고 진행하지 않는 경우는 보존적 치료로 수술 없이 진행여부만 관찰하여 정상 위치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Q. 중이염은 다른 질환과 같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물론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를 적절히 하고 때로는 중이염의 흔한 원인균인 폐렴 구균 백신을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100%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개인 위생 및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홍보가 되었던 개인 위생 관리법들을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삼출성 중이염때 환기관 삽입을 하는 것도 중이염 예방에 가장 쉽고 흔하게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7세 이후에는 중이염의 발생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잘 생기는 시기에 적절히 치료 및 예방을 하면 재발로 성인이 되어서 까지 계속 고생하는 것 보다 나을 것입니다.

누구나 병원을 방문하여 수술해야 된다는 말을 듣게 되면 당황하고 공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설명을 듣고 그 경과를 알게 된다면 수술 치료가 오히려 과도한 항생제 복용 및 임시 변통의 치료 보다 더 좋은 치료 방법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편도 비대가 있을 경우 아데노이드라고 하는 코 쪽에 있는 편도는 이관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어 재발성 중이염이 있는 경우는 같이 절개해주는 것이 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이염을 악화시키거나 발생시키는 요인인 만성 비염과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는 같이 치료 및 꾸준히 관리를 해 주어야 재발 및 악화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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