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4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작년 한국 촬영 당시 모습을 새로 공개했다.
이 메이킹 영상에서는 캡틴 아메리카로 분한 배우가 마포대교와 강남, 탄천 공영주차장을 달리는 차량의 문에 매달리거나 지붕에 올라타는 모습을 차량과 오토바이에 연결된 대형 카메라가 잡아낸다. 또 블랙 위도우 역을 맡은 스칼렛 조핸슨의 대역 액션배우가 강남역 골목을 오토바이를 타고 내달리는 가운데 한국어 간판이 다수 눈에 띈다. 블랙 위도우 액션배우는 공영주차장에서 오토바이에서 트랙터로 뛰어드는 액션도 소화한다.
의앙시 계원예술대 인근과 강남 공영주차장은 드론의 공격을 받아 대형 트랙터가 뒤집히는 차량 액션신의 현장이 됐다. 한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지난 주말 북미에서 개봉해 1억8천770만 달러(약 2천30억원) 극장 수입을 기록했다. 전편인 '어벤져스'(2억740만 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북미 지역을 뺀 세계 박스오피스에서의 주말 수입은 1억6천800만 달러로 총 수입은 4억3천9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주말 200억원 매출을 올려 누적 매출액이 599억원으로 늘어났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5/05/04 11: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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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에서 촬영된 액션 장면. 마블 스튜디오 |
영상에는 인류 멸종을 꾀하는 울트론에 대항하여 싸우는 어벤져스 영웅들의 액션이 마포대교 등 익숙한 서울의 지형지물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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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에서 촬영된 액션 장면. 마블 스튜디오 |
캡틴 아메리카가 위험천만하게 달리는 트럭에 매달려 한강을 건너는 장면부터 블랙위도우가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역 부근 골목길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까지 외화 흥행기록을 세우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주요 장면들의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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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가 매달린 트럭이 마포대교를 건너는 장면. 마블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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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가 매달린 트럭이 마포대교를 건너는 장면. 마블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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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의 강남역 추격전. 마블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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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의 강남역 추격전. 마블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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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공영주차장에 촬영 장면. 마블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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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공영주차장에 촬영 장면. 마블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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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공영주차장에 촬영 장면. 마블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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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공영주차장에 촬영 장면. 마블 스튜디오 |
"어벤져스 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참 일찍도 봤네요. 하도 여기저기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은 것에 비해선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물론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 영화는 서울에서 촬영했다는 것 때문에 좀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도 한국사람인지라 서울이 어떤 형태로 나왔을지 궁금하더라구요. "어벤져스 2"에 나온 서울의 모습들을 좀 캡쳐해봤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굉장히 별로네요. 서울이라는 도시가 이렇게 매력없는 도시였던가 싶은 생각도 들고....
영화에 등장한 서울의 모습이 실제 어디인지 하나하나 찾아봤습니다.
캡틴이 올라가는 곳은 남산의 한 가정집 옥상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촬영 당시 황사가 심했나요? 하늘은 왜 이렇게 뿌연걸까요?
헬렌 조 박사의 연구실(비전이 여기서 만들어집니다)로 등장하는 새빛둥둥섬입니다. 그나마 이 영화 속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나온 건물입니다. 그런데 새빛둥둥섬은 강남에 붙어있는데 영화에서는 CG를 통해 강북으로 붙여 놨네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울트론이 새빛둥둥섬에서 비전을 탈취한 후 트럭을 타고 이동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한 다리가 보여집니다.
강 건너 코엑스 트레이드타워가 보이네요. 왼쪽으로는 탄천입구가 보이구요. 청담대교입니다.
울트론이 탄 트럭이 이동하네요. 이 도로는 청담대교 북단 "뚝섬유원지"역 위의 도로입니다. 건대입구에서 청담대교로 가는 길이죠. 울트론이 건대입구에서 술한잔 하고 가신건가? 아니면 어린이대공원에 들르셨나?^^
그리고 이어지는 청담대교 북단 램프. 캡틴은 여기서 울트론이 타고 있는 트럭 위로 점프합니다.
저 멀리 잠실종합운동장이 보이네요. 역시 청담대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어벤져스 촬영지로는 마포대교가 유명한데 청담대교에서도 촬영 많이 했네요.
이 장면에서 설정상 배경 다리는 청담대교이지만, 액션 장면은 모두 마포대교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플러그를 뽑은 울트론과 캡틴이 트럭 위에서 본격적으로 싸웁니다. 여기서 캡틴의 방패가 도로에 떨어지죠. 이건 상암동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윗 사진에 도로표지판을 잘 보시면 "상암로"라고 씌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울트론의 트럭은 고가도로 아래로 들어가 호크아이의 비행기가 추적을 못하게 되는데요.
고가도로 아래에서의 대결은 의왕시 계원대 앞 도로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위 캡쳐의 뒤쪽 간판을 보시면 "계원대사거리"라고 써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암동에서 의왕시까지는 도대체 언제 갔답니까? 길이 많이 막혀서 금방 못갈텐데 ㅋㅋ.
한편 블랙위도우는 상암동에서 캡틴의 방패를 주운 다음. (뒤에서 사람들이 촬영 구경하고 있는게 너무 뻔히 보이네요)
뜬금없이 강남대로를 활보합니다. 상암동에서 강남대로까지 금방 갔네요. (?)
매운족발 땡기는 날, 즉석 떡볶이.....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에 직접와서 촬영했지만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에 오지 않았습니다. 스칼렛 요한슨 나오는 장면은 다 대역 & 합성입니다. 알고 봐서 그런가 좀 어색하네요.
캡틴에게 방패를 던져주고 울트론의 공격을 피해 육교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왼쪽 교통표지판을 보면 "복지로"라고 써있습니다. 의왕시에 있는 길이름입니다. 강남에서 의왕까지 금방 왔네요.(?)
호크아이가 조종하는 퀸젯이 등장하는 장소는 상암동 MBC 앞 상암문화광장입니다. 어떻게든 서울의 랜드마크를 집어 넣어보려고 억지로 넣은거 같은데 명백하게 사족입니다.
저정도 넓이의 하천이면 당연히 한강은 아니죠. 탄천입니다. 탄천 삼성교 남단부근입니다. 동일타워와 강남 운전면허 시험장 건물이 살짝 보입니다.
국산땅콩, 몽탱이는 셀프. 그나저나 TV가 너무 구형 아닙니까? 요즘 누가 이런 TV를 써요.
탄천주자창에서 촬영한 부분입니다. 의왕시에서 탄천 주차장까지 금방왔네요. 전철라인은 CG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미국애들이 볼 때 동양의 도시는 전통 아니면 사이버펑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은 전통적인 면은 거의 보기 힘든 도시입니다. 그 대신 사이버 펑크적인 면을 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로를 많이 합성해 넣은 듯합니다. 제가 아는 한 서울에 다리가 저렇게 가까이에 여럿이 빼곡하게 붙어있는 곳은 없습니다.
올림픽대로 흑석동 부근입니다. 올림픽대로 바깥에다가 전철라인을 CG로 붙였습니다.
한강철교 부근입니다. 역시 존재하지 않는 전철라인을 CG로 그렸습니다.
우리나라 전철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전철은 자리가 다 옆을 보고 위치하지 저렇게 앞뒤로 위치하지 않습니다. 기차들이 저렇죠. 그리고 창문을 보시면 열 수 있는 형태의 창문입니다. 제가 옛날에 타고 다니던 통일호 기차 창문이 저랬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철과 기차들 중 창문을 열 수 있는 구조는 없습니다. 아마 헐리웃에 있는 전철 세트를 활용한 듯한데 어느나라 전철구조인지는 모르겠네요.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526198
실제로 이 전철 좌석구조때문에 당시 말이 많았나 보네요. 이지승PD의 말에 따르면 스칼렛 위치가 시민들을 안정시키는 장면의 모양새상 저런 좌석구조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설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실고증보단 작중 상황에 더 집중한 결과라는 거죠.
63빌딩이 나오네요. 20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하면 63빌딩이 제일 먼저 나왔었는데 이제는 63빌딩 이야기하는 사람 없죠. 그런데 2015년 영화에서 서울의 모습으로 63빌딩이 또 나오는거 보면 서울이 참 내세울 랜드마크가 없긴 한가 봅니다.
전철 운전자가 사망하는 바람에 멈추지 못한 전철은 그대로 탈선해서 나아가고 뜬금없게도 문래동 철강거리로 돌진합니다. 왜 하필 문래동이었을까요? 서울에서도 가장 구닥다리스러운 모습이 잘 남아 있는 동네인데... 외국인들이 볼 때 이런 동네가 더 독특하고 화면빨이 잘 산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문래동의 모습을 따온게 맞지만 문래동에서 찍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세트촬영한 것이라고 하네요.
어벤져스 놈들때문에 시민들이 뭔 고생이여......
"서울시 홈 방범 서비스가 지켜드립니다." 이국적이라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쓰인 한국어(블레이드러너 2046의 "행운"같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쓰인 한국어 문장이라는 것이 참 반갑네요.
우리나라 도시가 꽤 비중있게 나와서 좋긴한데... 너무 매력없게 나왔습니다. 서울시에서는 나름 대형영화를 통한 도시홍보를 생각하고 지원했을 텐데 홍보효과는 거의 없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