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프 렉 출산 - empeu leg chulsan

작성연월 : 2016. 11. 09 / 최종퇴고 : 2018. 09. 29

* 당시 적었던 후기 이 글을 기억해주시고 재록조사 폼에 넣어주신 분이 계셔서 놀랐었습니다.트위터에서 해시태그 #사랑을_고백하면_꽃잎이_되어_흩어지는_저주가_있는_세계_AU를 보고 잠시 적었던 글이었는데, 티스토리 블로그에 백업해두고 제대로 다듬지는 않았었기에 이번 기회에 다듬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풋풋하게 적었습니다.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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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속극은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서울 프랑스촌 서래마을에서 발견 된 ‘냉동아기’ 사건의 주인공 마담 꾸르조의 공판이다. 사실 프랑스에서 친모에 의한 영아살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파리가 아닌 지방에서 주로 이런 사건이 자주 일어났는데, 마담 꾸르조의 경우에는 프랑스가 아닌 한국의 서울 땅에서 발견되었고, 꾸르조 부부가 프랑스에 온 뒤 ‘우리가 한 짓이 아니다’, ‘우리의 아기들이 아니다’라고 언론과 대대적인 인터뷰를 하면서 딱 잡아떼었기 때문에 더욱 그녀의 공판은 매디아의 집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미테랑 대통령의 사생아로 더 유명한 소설가 팽조씨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인형들의 묘지’라는 소설을 써서 베스트 셀러가 되는가 하면, 마담 꾸르조 처럼 깜쪽 같이 주변에 임신 사실을 숨긴 ‘임신 부정 : Déni de grossesse’ 현상을 다룬 TV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도 하였다.

동시에 의학계도 둘로 나누어져 마담 꾸르조와 같은 친모가 저지른 영아살해 사건을 두고 의견이 매우 분분한 상태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니장 박사는 ‘임신 부정’ 현상과 이론을 내세우며 마담 꾸르조를 적극적으로 변호하면서 이러한 증세가 보더 더 잘 알려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신부정 현상이 뭔가, 대체 !

니장 박사에 의하면, 임신부정 현상은 산모가 임신하지 않았다고 믿는 정신적인 힘으로 인해 임신의 징후가 잘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니장 박사는 임신을 부정하는 산모의 경우 태아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배도 앞으로 불러오지 않고, 산모의 몸속으로 숨는 증세를 나타내 살이 쪄 보일뿐 임산부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그는 복부 통증으로 인해 산부인과를 방문한 여성들이 실은 임신 중이었음을 뒤늦게야 깨닫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히면서 만일 초음파 검사가 없었더라면 그녀들은 끝까지 자신의 임신을 부정했을 거라고 한다. 더우기 신기한 사실은 임신을 부정했던 그녀들이 임신을 인정하기 시작하는 순간 배가 하룻밤 사이에 정상적으로 불러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단지 배가 불러오지 않는 증세를 떠나 심지어 임신기간 생리가 멈추지 않는등, 산모가 임신을 부정할 경우 자궁 또한 따라서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도무지 이렇게 이해가 가지 않는 몸의 반응은 의학적으로 쉽게 입증할 수 없는 증세여서 의학계는 냉소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니장 박사의 이론은 따라서 심리의학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을 거부하는 여성의 몸

임신부정 현상의 가장 표면적인 예로 어린소녀들의 임신을 들수가 있는데 어린 소녀들이 화장실에서 갑자기 출산을 하여 사회의 이슈가 되는 예는 매우 흔한 편이다.

그녀들은 자신이 임신을 했는 줄 모르고 있었다고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로 이것이 임신부정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한다. 임신부정은 전적으로 무의식에서 비롯된다고 니장 박사는 강조하는데 의식적인 부정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인한 심각한 정신적인 손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사실 부정, 그리고 현실에 대한 강한 거부가 자신의 몸 속에 있는 태아의 존재를 거부하게 한다고 한다.

또한 출산하는 순간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홉달의 과정을 거치면서 부모가 되는 것이니 만큼, 임신부정 현상으로 엄마가 된 여성은 엄마가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주변 가족과 병원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임신 부정을 겪은 여성의 죄책감

마르세이유에 사는 22세의 여성 S는 어느날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뒤 자신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애인과 동거하던 그녀는 난데없는 아기의 탄생에 당황하면서도 기뻐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매우 따가웠다고 한다.

출산 이후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뭐 이런 엄마가 다 있어’라며 냉대할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그녀는 무엇보다 태어난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서 견딜수가 없어 한동안 심리 치료를 받았고, 두 번째 아기를 일부러 빨리 가져서 죄책감을 없애려고 했지만 자신이 왜 사랑하는 남자와의 첫 임신을 부정했는지 자신 스스로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녀의 친모 또한 죄책감을 느끼고 딸이 왜 이런 경험을 겪었는지 알고 싶어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고.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 그녀는 고등학교를 방문하며 성교육을 비롯 임신부정 현상을 교육하는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와 같은 임신부정 현상은 1년에 약 1600명의 프랑스 여성이 겪는다고 한다.

내면 깊이 도사리고 있는 정신적인 상처

그렇다면, 마담 꾸르조가 ‘난 임신하지 않았다’는 임신부정의 과정을 거친 정신적인 손상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 마담 꾸르조의 경우 한국에서 발견 된 두 점의 냉동아기 외 프랑스에 거주할 때도 이미 한 차례 자신의 배에서 갓 나온 영아를 살해하고 집 안의 벽 난로에 태워서 처리한 경력( ?)이 있다.

공판이 시작되자 그녀의 가족들과 언론은 그녀의 성장배경에 돋보기를 들여다대기 시작한다. 마담 꾸르조는 육남매나 되는 형제들과 함께 자랐으며 힘들게 육아와 포도주 밭일을 하는 친모를 관찰한 기억을 털어놓는다.

또한 친부는 엄격하게 자녀들을 통제하여 대화 부족의 가정 분위기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녀의 친부모는 침통한 얼굴로 공판에 임했으며 그녀의 형제들은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뭉쳤다. 그녀의 남동생은 인터뷰에 기꺼이 응하면서 ‘우리는 그녀를 범죄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가 그런 짓을 하게 되기까지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담 꾸르조는 첫 아기와 둘째를 연년생으로 낳았는데 두 경우 모두 임신 5개월이 넘어서야 뒤늦게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서 임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이미 잠재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녀는 엄마가 되어서 자신이 없었다고 법정에서 고백하며 지금 두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다른 아기들은 필요 없었다고 말한다. 실제 그녀는 말수가 적지만 다정다감하기 짝이 없는 엄마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자궁은 대화가 부족했다

마담 꾸르조의 남편은 공판 끝에 보석으로 풀려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언론과의 다각적인 인터뷰를 서슴치 않는다. 착하게 생긴 이 평범한 아저씨는 아내를 무조건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14세, 13세 연년생 두 아들의 엄마를 구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그는 과연 무죄일까 ?

아내가 세 번이나 임신을 해서 몰래 출산을 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이나 아내가 그렇게 무거운 비밀을 오랫동안 간직했다는 것은 남편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녀를 만난 심리 치료사들은 재판에 냉소적인 태도로 참여하고 있다.

임신부정 ? 그녀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금방 잊어버렸고, 가끔 생각했으며 자신의 뱃속에서 나왔을땐 아기가 아니라 자신이 싫어하는 몸의 일부분 같아서 폐기 처분했다고 마담 꾸르조는 심리 치료사들에게 고백했다. ‘그것들이 내 몸에서 나왔을때 나는 한 번도 아기들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를 어떻게 단지 임신부정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 심리 치료사들은 이런 현상을 임신부정이라기 보다는 심각한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정신병이라고 치부한다.

임신부정의 피해를 막자 프랑스에서는 임신부정에 관한 협회도 있다(관련사이트 : http://www.afrdg.info) 이 협회에는 임신부정을 겪은 수많은 여성들을 보살펴주고 있는데 그 중 마담 I 또한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의 주부인 그녀는 어느 날 밤 잠결에 복부의 강한 통증으로 화장실로 기어갔는데 언뜻 자신이 출산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간적으로 그녀는 충격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그냥 집 밖에 있는 쓰레기 통에 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아기는 울어제치고, 잠에서 깬 남편이 출산으로 피투성이가 되어 제 정신이 아닌 아내를 -거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하는-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그들은 아기를 쓰레기 통에서 구했고 부부는 아기의 갑작스런 탄생을 받아들이기로 하지만, 곧 검찰이 들이닥치고 그녀는 기소된다. 가정내에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던 이 부부는 곧 법의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럴 경우 남편은 보석으로 풀려나기 쉽고 주로 엄마가 형을 받는다고 한다.

이 협회에는 친모의 임신부정 현상을 통해 살아남은 뒤 성장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친모가 자신을 왜 부정했는지 평생 그 의문을 품고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 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약물중독자나 탈선의 길로 빠지기 쉽기 때문에 이 협회에서는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담 꾸르조는 너무나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그녀가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면 왜 피임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녀는 철저한 무력함을 드러낸다. 그녀를 검사한 심리 치료사들은 그녀에게 장기간 지속된 자포자기의 상태가 그녀를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자신의 아기들을 살해하고 몇 년 동안 냉동고에 방치한 마담 꾸르조는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프랑스내에서는 인도주의적인 분위기로 그녀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녀가 정말 자신의 임신을 부정하고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면 그것은 사회와 가족이 어느정도 책임이 있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자주 일어나지 않도록 ‘임신부정’ 현상이 알려져 여성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길 원하는 눈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