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실화 차이 - dogani silhwa chai

(처음,,이영화 내용을 올릴때는 영화 코너에 실화 영화가 개봉하는구나 하며,,,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tv에서 방송헸었던 내용인가보네,,,그 건가? 그런데..아직도 해결이 안된거네,,어머,,이러다 기사까지 보게되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검찰도 판사도 못믿는 나라,,돈있고 권력,인맥있어야 살 수 있는 나라,,,그렇게 되지 않길 바랍니다.

 억울하게 당하지 않고 피해 안받고 살 방법은 돈 많고 권력있게 살 면 되는건가 봅니다,,,,

어쩌죠,,,그중 하나도 못 만들어 놓았는데,,,뭐하고 산 것인지,,,

희망!미래!긍정!인과응보!,,,,,

이 말귀가 어제 이 내용 읽은 후부터,,가물가물해지는군요,,,

2005년부터 계속 이 문제로 뉴스에도 신문에도 소설로도 항의하고 문제를알리고 변화를 말했을텐데도

결론은 그대로군요,,그들도 알겠죠 지금 잠시만 조용히 있으면 다시 문제 없이 돌아갈꺼라고...

제가 이렇게 화가나는건 아무리 말을 해도 변화가 없을것 같아,,

잠시 반짝 영화 도가니로 다시 수면에 오른 후 변하는 것이 없을 것 같아 그것이 무섭습니다.

2011도가니  
도가니 실화 차이 - dogani silhwa chai
드라마 | 한국 | 개봉 2011.09.22
도가니 실화 차이 - dogani silhwa chai
황동혁
도가니 실화 차이 - dogani silhwa chai
공유(강인호), 정유미(서유진), 김지영(인호 어머니), 김현수(김연두), 정인서(진유리), 백승환(전민수) 등등..

'강인호'는 젊은 시절 교사로 재직하다가 그만두고는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던 사업은 중국에서 망해버리고 가족들은 어려운 삶에 처하게 되는데, 아내의 친구가 주선해준 농아학교(실제 광주인화학교)로 취직된다.

그 속에서 '강인호'는 어두운 진실을 알게되고, 대학 시절 같이 공부했던 '서 선배'와 함께 광주 인화학교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폭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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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누군가들 뼈가 안 좋을 때는 소뼈를 푹 우려 먹으라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찜통안에 푹 뼈를 삶아 먹는 도가니탕

소설 제목이 '도가니' 였던 것은

광주 인화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 속 죄인(성폭행범들..)들이 모두 '도가니탕'처럼 작은 솥에 옹기종기 모여 '도가니'처럼 썩어 곪어가는 모습에서 그런 이름을 연유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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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머릿말이 떠오른다.

판결이 나는 장내에서는 말없는 소리가 법정을 울렸다고.. '웅웅...'

농인들은 사회에서 다소 고립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맹인들은 시각장애의 불편함 때문에서라든지, 당뇨로 인한 합병증, 백-녹내장으로 인한 시각실명을 통해 우리 주변에 흔히 관찰되고 그 만큼 수혜도, 우리의 관심도 큰 편이다.

하지만, 농인은 다르다.

농인에게는 장애 1급이라는 것이 없다.

1급의 기준은 '생활을 하면서 거동에 불편함...'이라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서 농인들처럼 듣지만 못하는 경우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최대 장애 2급까지만 판명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듣지만 못하기 때문에 외형적인 특이성을 발견하기 어렵다. (보청기가 특징이라면 그럴수도)

그래서 일부 농인들은 자신들의 언어는 '수화'이니깐 사람들에게도 다른나라의 언어인 수화를 배우라 한다.

자신들이 타인의 입을 읽는 '순독'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농인으로써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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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나오는 농학교

선생은 아이들을 위해서 수화따위는 안중에 없다. 그들은 그저 돈벌고 비위맞추면 그만이니깐...

학생들은 선생을 신뢰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언어인 수화를 할 줄 모르고, 자신들을 위협하니깐...

그래서 였을까? 수업 첫 시간에 '수화'를 사용하는 강인호에게 아이들은 호감을 보인다.

자신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태어났다고 믿듯이..

그리고 자신들을 진정으로 대하는 강인호에게 '진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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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농인'에게 무관심한 편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농인'들을 통함한 장애인에게 모두 관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내는 세금에서 그들이 장애수당 받잖아?'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 장애인 복지수당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농학교'에서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농'이라는 약점을 찾아...

'정신지체'라는 약점을 찾아...

교묘히 '교사'라는 본분을 잊고 그들에게 추악한 손길을 뻗는다.

아이들은 일방적인 피해자였다.

하지만 방관자였다.

남동생의 죽음을 눈물로만 참아내는 형

친구의 죽음을 선생들에 대한 분노로만 삭이는 친구들

같은 방에서 생활하면서, 학생 하나가 밖으로 끌려나가도 숨죽인 채, 잠자는 척하는 아이들

하지만, 나는 결코 아이들도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하고픈 건 아니다.

오히려, 세상에게 냉대받는, 약한 성정을 가진 아이들에게 그런 손길을 뻗친 '선생'에게 말하고픈 것이다.

나도 '특수교육과'에서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머지않아 특수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립'이라는 특수성과 '종교계 장료'라는 권위를 이용해서

마치 자신들의 잘못을 누명이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치를 떨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돈으로 자신의 죄를 용서받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떠오른다.

탐욕스러운 인간은 어디까지 그 타락을 보일 수 있는걸까..

정말 딱했고, 화났으며, 속터졌었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추악한 면을 밝히는 거라고 생각된다.

관심 밖으로 소외됬던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대상이 '장애인'이였기에 세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그러니깐, 가해자들이 다시 학교에서 일한다고 뉴스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영화'로 만들어 진다는 사실에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

'영화'는 '책'보다는 파장이 크다.

왜냐하면 '책'은 좀 국한된 타겟들에게만 정보가 전달되지만

영상매체의 경우는 다양한 세대와 부류에게로 파급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서 장애인의 인권은 물론이고, 아동성폭력에 대한 지금의 관심이 시들지 않고

올바른 결단으로 서길 바란다...

   출처:영화소개 내용

재미나,,제목 카피 처럼 충격적인 내용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는이가 몇이나 될지,

,실화의 영화들,,,,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이 변화되기 힘든 것,,,

조금은 다른이야기,,실화,,

개구리소년들,,,일도 영화보고 너무 화나는것이 범인을 안다는 것인데,,확실한 증거 없다는거 아닙니까!!??지금도 범인은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는것이 아닌가!!

다시,,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 말처럼  칭칭꾜여있는 부조리, 약자의 삶을 권력과 힘으로 누르는 인간들이 깨우치고 그런일 안저지르고 살길 바랄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것,,,

바랍니다...

돈있고 힘있는분, 부당한 대우와 고통을 받는 약자편으로 싸워줄 분,,없으세요...

너무 많은 사람들 다 챙기고 살 수도 없으실테니 나서기도 힘들긴 하겠군요,,,

고작 할수 있는것이 이렇게 글이나 올리며 이런일 있으니 여러분 서로 잘 감시하고 삽시다라는 말뿐

할 수 있는게 없는  제 현실에,,

제 능력없음에,,

마음이 아프네요,,,

영화내용을 보다 이후 어떻게 아이들이되었는지 궁굼해서 자료 찾아보다 너무 화가나서 올립니다! 광주에 학교 맏을 사람들이 그사람들밖에 없나요?기본이 없는 인간들에게 아이들을 맏기다니 미쳤군요!

장애학교가 아동 성폭행 방치... 6명 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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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 입력 2006.08.22 17:38

도가니 실화 차이 - dogani silhwa chai

▲ 해당 사회복지법인 Y학원 인가취소와 이사진 해임 등을 요구하며 광산구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대책위 모습.
ⓒ2006 오마이뉴스 강성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성범죄가 잇따라 일어난 광주광역시 Y특수학교와 사회복지법인 Y학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여 이사진 전원 교체를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조사를 벌여, 해당 법인의 이사진 해임을 권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결정문을 통해 Y특수학교와 Y학원에서 일어난 청각장애와 정신지체 장애아동들에 대한 지속적인 성폭력 사건과 관련 "성폭력 혐의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감독 관청인 광주시에 사회복지법인의 임원진을 해임하고 새로운 임원진 구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인권위는 광주광역시장에게 ▲Y학원 이사진 해임과 공익적 이사진 구성, 광주광역시 교육감에게는 ▲해당 특수학교 피해학생들을 위한 전문 치유프로그램 실시 ▲성폭력 전문 상담 시스템 마련 등을 권고했다.

인권위, "이사진, 심각한 직무유기"... 가해자 4명 추가 고발

인권위는 또 이미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아무개 Y학교 전 행정실장 등 2명 이외에 추가 범죄가 확인된 4명의 교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000년 7월 김아무개 전 실장 등 2명의 직원이 장애아동을 성폭력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외에도 교직원 4명이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권위는 "사건 관계자들이 자신의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의 진술과 참고인들의 증언, 기타 정황으로 미루어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강간하거나 성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인권위가 해당 법인의 이사진 해임까지 권고하고 나선 것은 성범죄가 만연한 상태에서도 Y학원 이사회가 이를 방치해 심각한 직무유기를 해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권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Y학원 이사회 임원들은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건이 공론화 되어 주요 가해자가 고발되었던 2005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모두 9차례의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단 한 차례도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

또 지난 2005년 7월 학부모 등이 당시 김아무개 행정실장과 이아무개 생활시설 직원을 고발하자, 김 행정실장의 아버지이자 이사장인 김아무개씨에게 "불만 세력이 거짓 주장을 해 아들이 누명을 쓰고 있다"는 말만 믿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대책위 "권고안 신속히 실행하라"... 광산구청 등 후속 조치 관심

도가니 실화 차이 - dogani silhwa chai

▲ 지난 7월 27일 오후 대책위는 광주광역시장 면담에 앞서 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법인 인가취소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성폭력 사건을 수수방관해온 Y학원에 대한 국고지원금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06 오마이뉴스 강성관

Y특수학교성폭력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5월부터 관리 관청인 광주광역시와 광산구에 이사진 전원 해임과 Y학원 인가 취소 등을 요구하며 100여일 넘게 광산구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는 22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광산구·

광주시교육청에 "인권위 권고안을 따르겠다고 밝혀온 만큼 모든 권고안을 신속하게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임원 해임에 대한 권한이 있는 광산구청은 그동안 (Y학원) 행정소송 가능성에 따른 임원 해임 불가방침을 당장 철회하라"며 "구청장의 약속대로 Y학원의 임원들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인이 청각장애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하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인사들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

사회복지사업법에는 문제 법인에 대한 처벌 조항에 빠져 있어 생활장애인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즉각적인 법 개정을 촉구했다.

한편, 광산구와 광주시는 실정법상 범죄 사실이 없는 이사진을 해임할 경우 법인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해임에 미온적 입장이었다.

장애아동 입단속해도 마각은 드러난다
Y학원 성폭력 용의자 2~3명 추가 고발

대책위는 이미 구속된 2명과 인권위가 검찰에 고발한 4명 이외에 추가로 확보한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한 성폭행 사건을 검찰에 모두 고발할 계획이다.

대책위가 파악하고 있는 성폭행과 성추행 가해자는 모두 11명에서 13명이며 피해 학생의 경우 17여명. 이 중 대책위는 가해자 11명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했고, 인권위는 이 중 퇴직 교직원 5명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반면, 가해자 1명의 혐의 사실은 인정했다.

대책위는 인권위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나머지 5명에 대해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더 확보해 혐의 사실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2~3명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윤민자(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장)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사건 당시 피해학생들이 초등학생인 경우가 많아 입단속을 시키는 등 은폐하려는 시도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진술을 거부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지사업법이 허술함을 이용해 장애아동

인권유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왔던 법인 이사진에 대해 인권위가 그 책임 회피를 물어 해임을 권고한 것은 의미 있는 것"이라며 "이제 쉼표 하나를 찍었다"고 말했다.

/강성관 기자  2006 오마이뉴스

 

도가니] 사건일지와 작가님 인터뷰

가해자 3명 중에 2명은 집행유예로 징역도 안 살고
심지어 학교 복직해서 학교 다니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역시 징역 없시 그냥 암으로 사망.

1명 평교사는 고작 10개월 징역.

심지어 저 학교는 버젓하게 운영이 되고 있고 학생수 줄어드니까
언어장애에서 지적장애까지 범위를 넓히고 교명 세탁으로 또 학생들
받아서 영업하려는 학교의 작태, 행태, 노골적인 모습들.

정의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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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게잡에서 티라무스님이 올리셨던 공지영 작가님 인터뷰 입니다.
문학 담당 기자 분이 이제까지 여성 작가 공지영이었다면 이 작품 이후론 작가 공지영으로 부르겠다는 말 특히 공감했어요..

Q.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압력도 있었을거 같아요.

-초반에 좀 그랬는데 그런건 두렵지 않았어요. 인터넷 연재로 인해 내 뒤에 든든한 원군(독자)이 있다는걸 알았고, 그분들이 두려움을 없애줬어요. 인터넷에 관심 없어서 몰랐는데, 이게 좋은 일에 쓰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Q.외면 당하는 현실에 대해 누군가가 목소리를 내줘야 했는데 선생님이 해주셨어요.

-솔직히 그동안 너무 가벼운것들을 많이 써서 저도 좀 진지한 얘기들을 해보자 해서 임했는데, 시국과 맞게 떨어지는 묘한 부분이 있었어요. MB 정부가 생각보다 너무 짧은 시간에 우리가 누렸던것 들을 많이 축소시켜 놓고,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정부를 보면서 데뷔때의 느낌들을 되살리고 싶었죠.

<도가니>란 작품의 실화가 노무현 정부 말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확정은 MB 정부때 뒤집어지면서 끝이 났거든요. 이것도 하나의 상징인거 같아요. 실제 사건은 법정구속에 5년형 무겁게 때렸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묘한 사건.

계급이 공공히 되면서, 상류층끼리 침묵의 카르텔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잘산다는게 뭘까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나라를 두고 볼 때 힘없는 약자를 정부와 시민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질이 결정 된다고 봅니다. 청각장애인 뿐 아니라 여성 장애인이 가지는 성적 학대와 착취는 요즘에 와서 드러나서 그렇지, 공개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다반사였고, 그것에 대해 <도가니>라는 작품이 약자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으면 했어요. 무진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야만적이고, 노골적이고, 천박적인걸 다루려고 했는데 쓰는 도중에 점점 온 나라가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거 같아 민망했어요..

Q.교회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이 소설의 주제 중 하나가 상류층이 계급을 공공히 하기 위해 가진 친목과 은폐의 카르텔에 관해 말하자면,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서 개신교나 종교에 대해서 말을 안할 수가 없어요. 카톨릭에 대해서는 제가 많이 애기해왔고, 전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개신교에 대해 말하기 위해 케이블에 4개의 채널이 있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연구 많이 했어요.

상류층을 말하자면, 재산가, 공직자, 종교, 이런것들이 위에서 많이 엉켰죠. 댓글 보며 많이 무서웠어요. 제가 원래 기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두려워 하진 않아요. 저도 종교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상류층들의 소통의 공간이 그곳이라고 생각해요. 그곳에서 모든것들이 이루어지고, 마무리가 되죠.

Q.가해자들도 이글을 볼텐데. 그들에게도 양심이 있을까요

-가해자측을 만난적 있어요. 협박도 들었고. 만나자고 해서 만나러 갔는데... 내가 원했던건 그쪽도 나름 일리가 있을거라는걸 원했어요. 이쪽에서도 과장과 거짓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근데 너무 실망했어요. 헐리웃의 악마들하고는 질이 틀려요. 노골적이고 순수한 악마.

그게 캐릭터를 지능적으로 설정하지 않은 이유예요. 그게 더 무섭더라구. 지능적이면 위선을 떨수도 있지만 노골적인것들이 횡행하는게 더 무서워. 진짜 무서워요. 그들의 변명은 그 아이들이 원래 문란하데요. 문란한것과 성폭행은 완전히 다른데. 난 그게 더 끔찍했어요.

Q.<도가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뭘까요

-작가나 독자는 아무 힘이 없어요. 악의 본질은 감시가 없을 때, 나약한 인간에게 많은 권한을 주었을 때, 악이 튀어 나오죠. 그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자애학원 같은 경우 40억을 주고 아무도 감시하지 않았어요. 누구에게나 있는 악이 그럴 때 튀어나오죠.

악한 사람을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잊지 않고 너를 바라보고, 감시하고 있다. 네가 선을 넘으면 우린 작은 시민으로서 어떤 행동을 할거라는걸 알려주는 것으로도, 주시하는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좋은거죠. 그들도 굉장히 두려워해요. 또 다른 예비자들이 이걸 알게 되면 그렇게 못하겠죠.

Q.선생님 작품 중, <도가니>가 한획을 그은 작품이라 전 생각해요. 뭔가 한꺼풀 벗겨진 느낌이거든요.

-문학담당 기자 후배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이제까지 여성 작가 공지영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작가 공지영이라고 부르겠다고. 그래서 제가 "너무 찬사다"며 고마워 했죠.

원래 마음이 있었는데... 제가 가진게 많거든요. 제가 가진걸 남을 위해 써도 손해 볼껀 없었는데... 제가 너무 그런걸 적게 했구나 싶었어요. 더 많이 나누고 가지고 있는 힘을... 더 어두운곳에 비출수 있으면 사람들의 시선을 그곳에 모을수 있고, 그러면 더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사명감을 얻었어요.

도가니’ 속 실제 인물 인터뷰 “그때 그 아이들 지금…”

2011.09.19

[쿠키 사회]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도가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2005년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줬던 광주의 한 청각장애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직원들의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 중엔 학교 이사장의 첫째 아들인 교장과 둘째 아들인 행정실장이 포함돼 있다.

이 사건은 2009년 공지영씨의 소설 ‘도가니’로 그려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이번엔 배우 공유·정유미 주연의 영화로 그 실체를 고발하게 돼 다시 한 번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시간만 흘렀지 변한 것이 없다”

실로암사람들 대표인 김용목(49) 목사는 소설 도가니에서 ‘최요한 목사’라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는 사건이 불거진 후 이 사건의 대책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았었다.

“변한 건 시간이 지났다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6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번에 영화로까지 제작됐는데 뭔가 변화를 느끼시냐’는 질문에 나온 그의 대답이다.

공지영이라는 걸출한 소설가의 손을 거쳐 엄청난 화제를 모았지만 이어지고 있는 현실은 이상하리만치 소설 속 무진을 뒤덮고 있는 안개만큼이나 먹먹하기만 하다.

김 목사는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은 최소한은 됐다고 쳐봐요”라며 “하지만 피해학생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나 심리적 치료 등 사후에 당연히 학교 측에서 해야 할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어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 목사는 가해자 처벌에 대해 ‘최소한은 됐다’고 애써 평가했지만 이를 납득할 이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당시 인권위 조사 결과 가해자는 6명. 공소시효와 친고죄 규정으로 인해 교직원 4명만 형사처벌됐고 이들마저도 2008년 7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더구나 인권위 조사와 달리 대책위가 파악한 가해자들은 10여명이다.

여기에 이같은 일들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이 여전히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더욱 개탄스럽다.

사건 당시 이 학교는 이사장의 첫째 아들이 교장, 둘째 아들이 행정실장이었고, 이사장의 친인척들도 재단내 시설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 학교는 소위 ‘연줄’이 닿지 않으면 들어올 수가 없는 곳이었다. 즉, 이같은 친인척 족벌 운영체제가 피해학생들의 비명소리가 수년간 세상 밖 사람들에게 들리지 못하고 안에서만 맴돌게 했던 구조적 병폐였던 셈이다.

이사진 전면 교체 등 이 학교의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법적·절차적 허점을 이용해 기존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학교측의 ‘잔꾀’는 대책위를 지치게 만들었다.

“지난 2006년, 2007년 이사진 회의록을 본 적이 있어요. 피해학생들에 대한 내용은 일언반구도 없더군요.”

김 목사는 이 학교의 현재 이사장이 사건 당시 이사장의 사위라고 밝혔다. 교장은 공석이고 셋째 아들의 친구인 교감이 교장직까지 대행하고 있다. 학교 폐쇄는 고사하고 이런 구조적 문제점이라도 바꿀 수 있는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련된 법적근거는 여전히 미약하다는 것이 김 목사의 설명이다.

“그 친인척이란 사람들은 지금도 그 학교에서 일해요.”

시사회에서 관객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던 ‘2011년 현재 가해자 중 일부는 학교에 복직하였다’라는 자막은 이들을 두고 한 말일까.

과연 소설이나 영화는 어디까지가 실제고 어디까지가 픽션일까.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모티브는 소설과 영화 안에서 얼마만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걸까. 충격적인만큼 이 모든 것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배우 공유가 연기하는 교사 강인호는 허구의 인물이다. 하지만 정유미가 연기하는 인권운동센터 간사 서유진은 당시 한 시민단체 소속의 실제 인물이다. 김 목사는 그녀가 현재 이민을 갔다고 했다. 다만 이 사건 때문에 간 건 아니란다.

더욱 기막힌 것은 소설 속에서 피해자로 등장하는 학생 ‘연두’ ‘유리’ ‘민수’다. 그저 피해자들을 이 세 명의 등장인물로 압축해 전부 투영시킨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등장인물과 정황은 차이가 있지만 모두 실체적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요즘 피해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졌다.

이들은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홀더’(‘홀로 삶을 세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약칭)의 보살핌을 받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성인이 돼 광주에서나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적응에 실패해 관두곤 했단다.

현재 홀더에는 15명이 생활하고 있고, 대부분 당시 사건의 직·간접적 피해자들이거나 그 학교에 다녔던 사람들이다. 그 학교에는 자신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이들이 버젓이 교직원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정작 피해 학생들은 수년이 흐른 지금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홀더에서는 현재 이들이 자립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김 목사는 과거를 회상하는 대화 도중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교직원들의 성추행 행각에 대해 “하나의 ‘문화’였어요”라고 말했다.

김 목사가 ‘성추행’을 ‘문화’라고 스스럼없이 표현한 이유는 이렇다. 김 목사에 따르면 당시 그 학교에서는 학생이 어떤 잘못을 하면 교직원이 ‘너 한대 맞을래, 나하고 키스할래’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제안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졌다. 이런 행각은 개인의 사례가 아니었다. 학교 곳곳에 퍼진 ‘일반화’ 돼버린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김 목사가 말하는 당시의 그 학교는 소설 속 여자 주인공 서유진의 “여기 있다보면 그 상식이라는게 말이야...그게...없어”라는 중얼거림을 떠오르게 만든다.

“은밀한 곳에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다른 학생들이 지나가다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에서 버젓이 성폭행을 하곤 했어요.”

듣다보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흥분해서 따지듯 되물었다. ‘정신이 좀 이상한 한 명이 그런거라면 모를까, 어떻게 6명(인권위 조사 결과 가해자수, 피해자는 12명)이 한꺼번에 그럴 수가 있어요?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우연찮게 그 학교 직원으로 모인거라도 되나요?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라고.

김 목사가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안 그래도 당시 조사 나온 인권위 사람들도 기자님하고 비슷한 소리 합디다.”

“아이들, 사람들의 가슴에 품어졌으면”

김 목사와 함께 만난 오재헌(51)씨는 홀더 운영위원이다. 김 목사와 더불어 피해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살피고 있다.

오씨는 “소설의 성공에 비해 피해 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만큼은 ‘아, 저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순간적인 안타까움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꼭 흥행에 성공을 해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기만 하다.

그는 “이 아이들은 사람들의 가슴에 품어져야 한다”며 “더 나아가 성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이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이 아이들이 치유되고 이 사회의 정상적인 구성원으로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5일엔 수개월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고려대학교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3명이 출교 조치됐다.

그러나 수년간 학교 안에서 청각장애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자행해 온 가해자 6명 중 일부는 그 학교에 복직을 했다.

이처럼 가해자들의 말로는 다르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항상 똑같다. 여전히 고통받고 있고, 이 고통이 도무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