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주식회사 인벤 | 등록번호: 경기 아51514 | 발행인: 서형준 | 편집인: 강민우 | 발행연월일: 2004 11. 11 | 인벤의 콘텐츠 및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Inven. All rights reserved. 샤페론"어머니에겐 샤페론이라는 산탄총이 있었어. 그 총 덕에 도시로 오기 전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 —아만다 홀리데이 "최후의 안전한 도시라는 건 없어." 노라 제리코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그렇게 말했었다. 그리고 "난 이 땅을 떠나기 전에 죽을 거야."라는 말도 자주 했었다 노라는 부모님의 말을 믿었다.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노라는 어머니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노라의 열 번째 생일날이었다. 그날은 네발 달린 짐승들이 수백 년간 유지되어 온 벙커를 마침내 탈출한 날이기도 했다. 온통 긁히고 흠집난 방어구를 입은 기사가 짐승들을 쫓아내긴 했지만, 잔인한 전기 칼날이 그의 어깨 위에 떠 있던 금속 보주를 관통했다. 노라는 기사가 너덜너덜해진 의체를 보수하는 걸 도와 주었다. 혼란스러웠지만 아무런 의심도 없었던 노라는 그가 의체 조각들을 묻는 걸 도왔다. 그 보답으로 그는 최후의 안전한 도시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그녀에게 지도와 산탄총을 주면서 "행운을 빈다"고 말한 그는 홀로 사막으로 걸어갔다. 노라의 어머니는 세계의 전복을 목격하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벙커 동료 중 절반과 함께 사막에 머물렀다. 노라는 그 다음날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