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지를 정하는 것

실제로 얼굴을 붉히고 혼내도

지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약속대로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는 엄마들은 학원에서 보다 더 자주 그런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아이들이 기계가 아니고 대부분 아직 의지력이 약하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는 있습니다. 따라서 100% 부모나 교사의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실제로 얼굴을 붉히고 '약속대로 공부하지 않았냐'라는 말로 혼내도 또 지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그럼 아이들의 태도와 행동을 교정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요?

약속한 대로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할지를 정해두는 것

우선 엄마는 뚜렷한 원칙을 가져야 하는데 아이가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약속한 대로 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할지를 정해두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칙을 정했으면 그다음에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하는 것보다 아이가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켜야 할 약속이나 규칙을 아이와 함께 조율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았을 때와 지켰을 때의 상과 벌을 정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이렇게 정한 규칙을 스스로 잘 지켜야 하겠지요? 아이가 약속을 잘 지켰을 때는 확실하게 칭찬이나 상을 주고 반대로 지키지 않았을 때도 정한 대로 벌칙을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마가 괜히 화를 낸다고 생각하거나 때로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엄마가 부당하게 자신을 혼낸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위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규칙이나 약속을 정하는 과정을 가지면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 약속한 대로 벌을 받을 때 "내가 잘못해서" 온 결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 갔다 와서 숙제하기, 문제지 풀기 와 같은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때 정하는 약속이나 규칙은 보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언제까지 몇 장을 할지와 같이 약속을 정하는 것입니다. 벌칙도 같이 정해야 하는데 큰 테두리는 엄마가 정하지만 그 안에서 아이가 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정하면 강제하는 것처럼 생각되므로 아이에게 '만약 약속을 못 지키면 어떻게 할까?'와 같이 물어보고 적절한 수준에서 합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학년에 따라 벌칙의 정도나 내용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 한 규칙이나 약속은 실제로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하다가 보면 생각하고 다르게 쉽지 않거나 너무 쉬울 수 있습니다. 만약 너무 어려운데 계속하게 되면 지쳐서 그만두게 될 것이고 너무 쉬워도 긴장감이 떨어져서 지속하는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일단 시작하고 난 다음에는 적절하게 피드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기면 무언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공부할 분량이 아이에게 부담스러운 정도로 판단되면 다시 좀 줄여서 하도록 조정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1단계에서 한 것과 같이 벌칙을 정하게 합니다. 단, 이번에는 벌칙을 반드시 줄 것임을 강조할 수 있겠지요?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것은 엄마에게는 하기 싫은 일입니다. 아이의 공부를 관리하고 잘잘못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하는 것은 사실 엄마에게는 숙제입니다. 그러나 습관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초기에 좋은 공부습관과 자기관리능력을 갖게 하려면 일정 기간 힘들어도 해야만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벌을 주기로 한대로 냉정하다 싶게 벌을 주어야 합니다. 말로만 반복적으로 겁을 주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감정을 불필요하게 소비하는 것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손바닥을 5대 때리기로 했다면 제대로 아프게 때려야 합니다. 아이들은 맞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엄마가 마음이 약해져서 대충 하게 되면 아이는 또 거기에 맞춘 행동을 하게 됩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벌을 받는 이유가 공부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이가 인식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지 않은 것과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포인트를 '약속'에 두고 징계해야 장기적으로 유익합니다. 또 한 가지 엄마들이 실수하는 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벌을 주고 난 다음의 행동입니다.

안쓰러워서 체벌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체벌을 한 다음에 달래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런 대가를 치르는 거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아이를 달래주거나 심지어는 "엄마가 때려서 미안해!" 또는 보상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아이가 배워야 할 것을 다시 지워버리는 행동입니다. 아이를 사랑할수록 규칙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엄마가 약속대로 확실하게 벌칙을 주어 느끼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자질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가는 어떤 토양에서 어떤 주변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는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공부자극 약속대로 하지 않을 때 엄마는 어떤 기준과 방법을 가지고 지도할지 참고할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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