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영화 추천 - danpyeon yeonghwa chucheon

단편 영화 추천 - danpyeon yeonghwa chucheon

추천하고 싶은 단편 독립영화가 매우 많지만

우선 생각나는대로 모아본 주관적인 영화추천 TOP 10

* 순서는 좋았던 단편 중, 생각났던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넷플릭스 <콜> 의 감독, 이충현의 시작점.

15회 미쟝센영화제에서 몸값을 보자마자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2016년도 미쟝센 영화제엔 정말 좋았던 작품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을 선사했던 작품.

(그 때문인지 매번 단편 영화추천 을 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추천하는 작품)

제목 그대로 "몸값"에 관한 이야기인데,

짧은 단편이기 때문에 더 설명하면 스포가 되므로 직접 보시기를 강력추천 합니다.

이 영화의 가치는 제목이 8할을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 시작 때의 제목과 엔딩 때의 제목이 각기 다른 의미로 와닿는다.

롱테이크 1~2분 이상의 쇼트가 편집 없이 길게 진행되는 것

주목하고 보셔도 좋을 작품입니다. 카메라 무빙도 최고.

예고편 영상 https://youtu.be/fL66fzlm56s

아이들 세상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윤가은 감독의 작품.

주변인들에게 <모험> 플롯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은 21가지 플롯> 에 나오는 플롯 중 하나 의 교과서라고 극찬할 정도로 전개가 참 좋습니다.

'보리'라는 이름을 가진 7살 아이가 콩나물을 사러 가면서 벌어지는 순수하고 맑은 이야기 + 판타지 요소까지 같이 있는데, 참 동화같던 영화.

이후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우리집> 을 연달아 연출하며 어린아이의 기억을 담고있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었는데,

그런 감독의 초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때론 몽환적이기도 하고, 때론 먹먹해지기도 하는 영화.

영화의 맥거핀 영화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적 장치 같던

소품인 '모자' 에 집중을 하고 보시면 더욱 결말을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감독 인터뷰 https://youtu.be/-K59djALtIA

디즈니의 대작 .. 단편영화 페이퍼 맨 ..

로맨스 장르인데, 채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어쩜 이렇게 '가슴뛰는 사랑이야기'를 잘 풀어냈지? 싶을 정도로 풋풋하고, 설레는 영화입니다.

디즈니는 늘 그렇듯

- 기본적인 이야기 공식을 매우 잘 지키면서

-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는데 탁월한데

이 영화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디즈니의 매력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편에만 적용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로맨스의 공식을 (사랑-갈등-사랑) 단편으로도 충분히(=차고 넘치도록)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치있는 작품.

* 참고로 흑백 무성영화입니다.

본편 https://youtu.be/UOS5CP8tzYQ

최근에 개봉한 <승리호> 의 감독, 조성희의 시작점.

감독이 뒤이어 <늑대 소년>, <탐정 홍길동> 을 연출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첫 단편영화는 따뜻한 판타지 영화라기보단, 스릴러+서스펜스 장르입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그 어렵다던 만장일치 대상을 받은 작품이자,

그 해의 단편영화제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어갔던 작품.

또한 구교환 배우의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2009년도 작품) 구교환 배우가 매력적으로 등장합니다.

단편영화 치고는 다소 긴 40분 가량의 영화이지만,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을 풀어내는 덕에 지루함 따위 없어요..

어린 남매가 사는 집에 침입자가 등장하며 남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은 스릴러 물로,

'소리' 에 집중하고 보시면 더욱 흥미롭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장르가 장르인만큼 다소 충격적일 수 있음 주의)

예고편 https://tv.kakao.com/v/kD2Ua7x0DAI$@my

드디어 나온 <나만없는 집>

위에서도 언급한, 그 어렵다던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 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엄태화 감독 <숲> 작품 이후 5년 동안 대상이 없었는데, 2017년도 '나만없는 집'으로 김현정 감독이 영예로운 대상을 거머쥡니다..🏆

이 때문에 인터뷰도 엄청많고 주목도 많이 받았던 2017년 대표 영화 중 하나.

이 영화는 다른 설명 필요 없이 네이버 줄거리에 나오는

1998년 봄.

이제 4학년이 된 세영은 걸스카우트를 하고 싶다.

하지만 세영은 언니 선영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반대를 겪는다.

이 세 문장으로 모든 서사가 정리됩니다.

세상의 모든 (언니 있는)둘째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던 영화 중 하나.

열 한살, 세영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담담한 이야기들이

엔딩으로 가면 갈수록 "이젠 어른이 되어버린 그 시절 동생들"을 먹먹하게 합니다.

* 이 영화도 제목이 <몸값> 만큼 의미 최고..

예고편 https://youtu.be/OdNSp6mcBao

디즈니 단편영화가 나왔으니 이번엔 픽사 단편영화가 나올 차례. 디즈니와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단편영화입니다.

인간의 상상력 그 끝은 도대체 어딜까.. 라는

막연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 대단한 '상상력'을 품은 영화.

할아버지, 아빠, 어린 아들(손자).

이렇게 세명의 부자지간이 한 밤 중 달(Moon)에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페이퍼맨> 처럼 완벽한 플롯 구조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 기발한 상상력,

-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한 깨달음,

- 잔잔한 감동

이 삼박자가 매우 잘 맞아 떨어집니다.

(특히나 픽사는 매 영화마다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한 깨달음을 기가 막히게 잘 풀어낸다.)

<페이퍼맨> 처럼 무성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중 하나.

본편 https://youtu.be/vbuq7w3ZDUQ

아직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던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열기와 온도가 기억나게 하는 영화이자,

너무 충격 + 대단한 감정으로 뒤섞여 한동안 멍했던 영화.

영화는 시종일관 '우린 부끄럽지 않은 어른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자신이 하지 않은 잘못으로 인해 벌을 받는 아이,

그리고 그 잘못을 인정해야지만 벌에서 벗어날 수 있던 '억울하고 애처롭던' 아이.

감독은 주인공 중건이의 시선으로, 힘이 없는 약자의 시선으로 이 사회에 만연한 '거짓말'에 관한 문제들을 꼬집습니다.

과연 어른이 되었다고 아이들보다 똑똑할까?

과연 어른이 되었다고 아이들보다 옳은 행동을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거북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는

- 어린 시절,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진실이 외면당한 적이 한 번쯤 있어서.

- 그리고 나이를 먹은 후,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진실을 외면한 적이 한 번쯤 있어서.

영화를 통해 과거의 나의 상처를 마주하며 계속 쓰러지고,

엔딩크레딧을 통해 어른으로써 반성과 고찰을 하며 또 다시 일어나고자 했던 영화.

예고편 https://youtu.be/76_eq4ES95c

플롯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영화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메인 플롯과 서브 플롯의 적절한 조화’ 를 역대 최고로 잘 보여줍니다.

백 번 수업보다 한 번 감상을 통해

<영화 속 플롯 배치에 대한 모든 것> 을 알 수 있음

또한 연출의도가 "우리가 어떻게 닿을 수 있을까" 인데,

여성연대를 잔잔하고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주인공 소진은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으로

그녀의 주변 환경들과 사건들을 잔잔하게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되는데요.

작은 사건들은, 결국 모두 복선이 되고

결국 영화의 끝엔 가히 최고의 엔딩이 펼쳐집니다.

* 이태경 배우의 돋보적인 감정연기에 주목하고 보면 더욱 영화가 매력적입니다.

영화에 관한 짧은 소개 https://youtu.be/9jEJYzRmc6M

2016년도 몸값과 더불어 미쟝센독립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영화.

주인공 29살 김미애는 현재 금속공장 경리로 일하고 있으며, 그녀의 목표는 <연애>.

사실 어쩌면 목표라기 보단, '삶의 희망' 에 가깝게 비춰져요.

연애 경험이 전무했던 미애.

미애는 급기야 랜덤채팅으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마치 <연애의 참견>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는데

... 음 정확히 말하자면 서장훈이 <연애의 참견> 속 사연을 바라보는.. 그런 기분.

답답하고, 먹먹하고, 안쓰럽고,

급기야 화까지 날 지경까지 다다릅니다.

미애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특히 2016년도를 살아갔던) 여성들이 들었던 '가시돋힌 말' 들을 생생히 들을 수 있어요.

자신의 자존감을 좀먹는 건 어쩌면 자기 자신보단, 타인들인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니까.

'내가' 연애를 못하는 것보단, 연애를 못하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무너지는 순간들을 슬프게 그려내며

모든 순간 내내 관객들이 '미애의 연애' 가 아닌 '미애'를 응원했으면 했던 영화였습니다.

예고편 https://youtu.be/gHzA_onCIvI

단편영화, 독립영화 하면 단연 떠오르는 영화인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구교환 감독의 작품으로, 주인공 역시 구교환 입니다.

영화를 찍어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음절 한 음절마다 공감할 제목.

도대체 왜 감독들은 DVD (요즘으로 친다면 파일) 을 주지 않을까?

배우의 시선으로 감독을 바라본 이 영화는,

영화를 제작했던 경험이 있던 사람으로써 참 씁쓸하면서도 민망한 감정들이 몰려오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하나로 날 판단하지 마' 라는 대사처럼,

모든 창작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은 가장 가장 애증의 존재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랑하면서도, 싫어하는.

보여주고 싶으면서도, 보여주기 싫은.

영화 속 기환은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이지만,

대부분의 감독들로부터 자신의 출연작 DVD를 받지 못하자 그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 '기환'을 중심으로 여러명의 감독들의 각기 다른 사연들에 주목하면서 보면 좋을 영화.

본편 https://youtu.be/j9QzZ5hwDhA

제목 그대로 좋았던 독립 단편 영화추천 을 하다보니 어느새 열 편이 되었는데, 미처 소개하지 못한 좋은 독립 단편영화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엔 단편영화들을 볼 수 있는 사이트나

단편영화제와 관련된 주제를 써볼까 싶어요.

보다 많은 분들이 독립영화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깊이, 애정을 주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

단편 영화 추천 - danpyeon yeonghwa chuc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