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 곰 마늘 - dangunsinhwa gom man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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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민속학회
  • 한국민속학 학술저널
  • 韓國民俗學 第67輯
  • 2018.05 31 - 57 (27page)
  • DOI : 10.21318/TKF.2018.5.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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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예술대학교)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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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삼국유사』고조선조에 표기된 ‘신령한 쑥 한 대와 마늘 스무 묶음(靈艾一炷、蒜二十枚)’에서 가리킨 식물이 현대 한국인들이 연상하는 쑥과 마늘과 동일한가의 의문에서 출발해, 쑥과 마늘의 민족식물학적 탐색을 위해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시야를 확장하여 이들을 취하고 여인이 되었다는 웅녀로 표상된 ‘곰 신앙’, 마늘로 표상된 ‘알리움’, 쑥으로 표상된 ‘아르테미스’ 신화를 비교하며 이들 사이의 연관 의미들을 추적했다. 마늘로 번역된 단군신화의 ‘산(蒜)’은 유럽의 채식운동과 함께 재평가된 야생 나물로, 이들은 동면을 마치고 굴 밖으로 나온 곰들의 첫 식량, 라틴어 학명으로는 ‘곰파(Allium ursinum)’였음을 유라시아 24개국 해당 명칭 비교로 확인했다. 이 나물은 곰들과 공진화하며 북반구 전역으로 서식 지역을 확장했고, 토테미즘 최고의 신격 곰어머니의 식량이 되어 현생 인류와도 공진화하며 한반도에서는 1882년 고종의 특별 칙령에 따라서 다음해 울릉도로 이주한 조선인들의 연명거리가 되어 ‘명이나물’이란 이름을 얻게 된 산마늘이다. 쑥으로 번역된 ‘애(艾)’ 역시 이에 해당하는 나물 종류가 퍽 다양하다는 점을 밝힐 수 있었다. 고고신화학적 관점에서 채택된 웅녀의 이미지는 동물에서 인격으로 격상된 존재가 아니라. 동면 기간 동안 생명력이 응집된 나물을 취하고 곰 토템 신격에서 인격으로 하강한, 기독교식으로는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의 종교적 원형으로 그 관점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This paper raises the question of whether the wild plants 艾 and 蒜 mentioned in the Dangun myth are the same as the mugwort and garlic known to modern Koreans. According to the conventional interpretations, the bitter and pungent plants were given to a she-bear, who had to persevere for 100 days in a dark cave to transform into the well-domesticated woman Ungnyeo.
Searching for commonalities of the myth and its historical implications, it was necessary to broaden the ethnobotanical horizon to the whole of Eurasia, comprehensively tracing bear worship symbolized as Ungnyeo, Artemis as mugwort and Allium as garlic according to Linnaean taxonomy, and finding that the Korean Ungnyeo has the same genealogy of mythical roots as the European she-bear deity Artio and the goddess Artemis. In a more scientific analysis of the bitter and pungent plants mistranslated as “a bunch of holy mugwort and twenty cloves of garlic” in Samguk-yusa, an ethnobotanical methodology and vocabulary from 24 languages on the Eurasian continent reveal that the plants co-evolved first with bears, and then with humankind in northen Eurasia. In conclusion, the favorite food of bears after hibernation, i.e., the 蒜 from Samguk-yusa, is identified with Allium ursinum (bear’s leek) and 艾 also represents a more extensive group of herbs including Artemis (mugwort) but also Synurus in Linnaean taxonomy.
Ungnyeo’s new image, realized from this comparative ethnobotanical approach, is now not the upgraded personality of an animal, but a woman who has given up her totem deity by taking her favorite herbs with the free will of life. From this alternative perspective of the Dangun myth, Ungnyeo’s patriarchical framing is completely overturned and her transformation from divine goddess to a human being is considered to be a prototype of incarnation in Christianity.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며
Ⅱ. 유라시아 대륙의 곰 신앙
Ⅲ. 민족식물학의 연구 방법
Ⅳ. 쑥과 마늘의 민족식물학
Ⅴ. 결론 : 웅녀의 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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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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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연구위원, 논문서 주장

무릇의 꽃.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한 굴에 살면서 늘 신웅(神雄·환웅)께 빌면서 인간이 되기를 발원했다. 신웅은 신령스런 쑥 한 단과 마늘 스무 매를 주었다."

일연이 편찬한 역사서 '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 편의 일부다. 개천절이면 회자하는 단군신화의 내용은 삼국유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런데 환웅이 웅녀에게 준 음식은 쑥과 마늘이 아니라 쑥과 '무릇'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박광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연구위원은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단군 시대에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마늘이 없었다"며 마늘로 알려진 식물은 무릇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국유사에 이 대목은 '산이십매'(蒜二十枚)라고 돼 있다. 오늘날 '산'(蒜)의 의미는 마늘, 달래다.

하지만 박 위원은 단군신화의 '산'(蒜)은 마늘과 달래가 모두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마늘은 서한 시대에 서역에서 들어왔다"며 명나라 학자 이시진이 엮은 책인 '본초강목'의 내용을 인용해 설명했다.

본초강목에는 "집에서 심는 산(蒜)은 두 가지가 있다. 뿌리와 줄기가 작으면서 씨가 적고 몹시 매운 것이 산(蒜)인데, 이것은 소산(小蒜)이다. 뿌리와 줄기가 크면서 씨가 많고 매운맛이 나면서 단맛이 도는 것은 호(葫)인데, 이것이 대산(大蒜)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호는 마늘, 산은 무릇이라는 것이 박 위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달래는 매운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소산이라고 할 수 없다"며 "무릇은 큰 상수리 열매 정도 크기로, 무척 맵고 아려서 날로 먹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구황식물인 무릇은 한자로 석산(石蒜), 조산(鳥蒜) 등으로 표기하며 쑥과 둥굴레, 잔대 등과 함께 10시간 이상 고아서 익혀야 먹을 수 있다.

박 위원은 "1946년 사서연역회(史書衍譯會)가 삼국유사의 첫 번역본을 내면서 '산'(蒜)을 마늘로 옮긴 뒤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지금이라도 마늘은 무릇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0/03 14: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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