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행동대장 추모씨 - chilseongpa haengdongdaejang chumossi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심야에 도심 길가에서 패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상해)로 부산지역 폭력조직 칠성파의 전 행동대원 정모 씨(38)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싸움 도중 승용차를 몰고 상대에게 돌진한 정씨의 운전기사 추모 씨(28)에게는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일 오후 11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 앞에서 시비가 붙어 3대3으로 주먹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와 추씨, 이들과 알고 지내는 회사원 조모 씨(33)는 이 술집 계단에서 안모 씨(46) 일행 3명과 말다툼 끝에 서로 폭행했다.

운전기사 추씨는 싸움에서 밀리자 정씨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이들에게 돌진해 안씨 일행과 가게 종업원 등 5명이 다쳤다.

경찰이 출동하자 정씨 일행은 도망갔지만, 추씨는 이튿날 오전 안씨 등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정씨 일행은 11일 오후 자진 출석해 범행을 시인했다.

정씨는 2002년 부산에서 상경해 개인사업을 했고 현재는 칠성파 조직원으로서 활동하지는 않는다고 경찰이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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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됐던 부산의 최대 조직 폭력 ‘칠성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22일 범죄단체를 결성해 경쟁관계에 있던 조직폭력의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거나 폭행하려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칠성파 조직원 김아무개(24)씨 등 15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달아난 칠성파 행동대장 최아무개(33)씨 등 1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다. 군에 입대한 이아무개(22)씨는 군 검찰에 넘겼다.

칠성파 조직원들은 2011년 6월8일 30대의 칠성파 조직원들이 부산 해운대에서 20대의 신20세기파 조직원들한테 폭행을 당하자 보복하기 위해 보름 동안 합숙을 하면서 흉기와 야구방망이 등을 실은 차량 10여대를 나눠타고 부산시내를 돌아다니다 같은달 24일 신20세기파 조직원 1명을 발견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같은해 8월15일 또다른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로 구타하려다 이 조직원이 도망가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칠성파 조직원 3명이 지난해 4월 조직에서 술을 먹지 말라는 금주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선배한테서 야구방망이로 80대씩을 맞아 며칠 동안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으나 폭행당한 사실이 드러날까 봐 병원 치료조차 받지 않았으며, 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은 “손가락을 잘라라”는 위협 때문에 조직생활을 다시 했다고 밝혔다.

칠성파는 1960년대부터 부산 시내 중심가에서 활동하다가 80년대 중반 유흥업소와 오락실 등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입을 바탕으로 부산의 최대 폭력조직으로 부상했다. 이후 반대세력이 위협을 해오면 먼저 견제를 하거나 보복을 하며 평정을 했다. 2007년 12월엔 칠성파 조직원이 서면파 조직원한테 구타를 당하자 서면파 조직원을 흉기로 살해했다. 이보다 앞선 93년 7월엔 칠성파 행동대장 정아무개씨가 세력을 키워오던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아무개씨를 부산 중구 보수동 길거리에서 흉기로 살해했다. 이 사건이 영화 <친구>의 배경이다. 칠성파 행동대장은 배우 유오성씨가,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은 배우 장동건씨가 맡았다.

검찰은 “칠성파에 맞섰던 통합서면파와 부전동파, 신20세기파 등의 두목과 조직원들이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차례로 형사처벌을 받으면서 칠성파가 독주를 해왔으나 이번에 칠성파 조직원 34명이 구속되거나 수배중이어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본다. 도주중인 조직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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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례식장 주변 폭력팀·강력팀 대거 배치했지만, 위화감 조성 등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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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강환 씨 모습(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병원에서 지역 최대 폭력 조직인 '칠성파' 원조 두목의 아내 장례식이 치러져 경찰이 인력을 대거 배치했지만, 예상과 달리 조용한 장례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부산 남구의 한 병원에서 칠성파 '원조 두목' 이강환(76) 씨의 아내 빈소가 마련됐다.

이 씨 아내는 이 병원에서 오랜 기간 입원해 암 치료를 받아오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가 차려지자 부산경찰청은 시민 위화감 조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력팀과 인근 2개 경찰서 강력팀을 배치했다.

하지만 경찰의 우려와 달리 장례식은 의외로 조용히 치러졌다.

장례식장에 화환 30여 개 깔려있기는 했지만, 일명 '깍두기'로 불리는 검은 정장 차림의 조직원 추정 남성들의 도열은 없었다.

이에 대해 경찰 한 관계자는 "조폭들의 조직 운영방식이 옛날과 달리 건축 등 사업형, 기업형으로 바뀌면서 관련 업체 화환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문상객 역시 문전성시를 이루기보다는 일반인의 장례식장 풍경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삼일장으로 마무리됐으며, 고인은 화장 이후 기장군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날 장례식은 지난 2007년 이 씨의 아들 결혼식 때 500명의 폭력 조직원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이 씨는 평소 일반인들처럼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밝혀 조용한 가족장이 이뤄진 것 같다"면서 "이 씨뿐만 아니라 조폭들이 이제 경조사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 앞서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송파구 한 특급호텔 예식장에서 열린 칠성파 행동대장 권모(56) 씨 결혼식도 경찰 관리대상에 포함된 폭력조직원 30명만이 참석하는 등 비교적 단출하게 열리기도 했다.

한편,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지금도 경찰의 관리대상인 칠성파 원조 두목이다. 칠성파는 조직원 이야기를 담은 영화 '친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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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칠성파 행동대장 권모씨의 결혼식이 보도됐다.

    [이뉴스투데이 한경석 기자]2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장 권모씨의 결혼식이 열리면서 경찰 인력이 대거 배치됐다.

    3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부산 기반의 유명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행동대장 권모(56)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칠성파 조직원 90여명을 비롯해 다른 폭력조직 간부 등 총 25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가수 겸 탤런트 A씨가 사회를 맡았고, 하객 중에는 또 다른 가수 겸 탤런트 B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하객 수와 맞먹는 230여 명의 경찰을 예식장 안팎에 배치했고 특이사항이 있거나 주변에 공포심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대처하도록 대비했다.

    이날 결혼식은 충돌 없이 마쳤고 결혼식에 참석한 칠성파 조직원들은 식이 끝난 뒤 부산으로 돌아갔다.

    한편 대법원은 2009년 “구성원 사이의 사적이고 의례적인 회식이나 경조사 모임 등을 개최하거나 참석하는 경우 등은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의 ‘활동’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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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파-신20세기파, 전 두목 팔순잔치에 ‘장례식장 둔기 폭행’ 이어질까 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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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파-신20세기파, 전 두목 팔순잔치에 ‘장례식장 둔기 폭행’ 이어질까 겁나 (사진=부산경찰청)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전 두목의 팔순 잔치가 이번 주말 열린다. 전국의 조직폭력배가 이날 부산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돼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칠성파 전 두목 A씨의 팔순 잔치가 열린다. 행사장은 300여석 규모로 이 자리에는 전국의 전·현직 조폭을 포함해 하객 수백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돼 주로 원로 조폭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직 조폭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부산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패싸움을 벌인 칠성파 조직원과 신20세기파 조직원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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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파-신20세기파, 전 두목 팔순잔치에 ‘장례식장 둔기 폭행’ 이어질까 겁나 (사진=영화 '친구')

    당시 이들의 조직 세력 다툼은 지난해 5월 해운대구의 한 주점 내 술자리에서 A파 조직원과 B파 조직원의 다툼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1980년대부터 대립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된 1993년 7월 20세기파 행동대장 살해 사건, 2006년 20세기파 조직원이 60여 명이 보복을 명목으로 칠성파 조직원을 흉기로 찌른 ‘영락공원 장례식장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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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파-신20세기파, 전 두목 팔순잔치에 ‘장례식장 둔기 폭행’ 이어질까 겁나 (사진=연합)

    한편 경찰은 이번 칠성파 전 두목 팔순잔치에 조폭이 대거 모이는 만큼, 조폭이 시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폭력행위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형사들을 투입하는 등 상황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