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엄마 의 남자 - cheos-salang eomma ui namja

엄마의 남자★풋풋함과 노쇄함의 대립!!

NO.446 찌질이의 영화보기

영화에 대한 첫 느낌은 왠지 신선하게 다가왔다.

방송물다튜멘터리 성우 하영 역의 변서은과 동성애적인 모습을 선보인 소희 역의 한소연의

첫 베드씬 장면을 보면서 연기 잘하는 신인배우들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신선함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미  방송가에서 잊혀진지 오래된 김승현의 등장!!!

김승현이 언제적 배우였는지 혹시 요즘 친구들은 알려는지....


풋풋한 변서은과 노쇄한(?) 김승현의 조합은 일순간 영화를 반감시켰다.

다음으로 영화를 실망시켰던 점은 동성애적인 코드의 거부감이였다.

다시 말하면 주인공 하영 역의 변서은은 고교시절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을 잃어버린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변서은을 위해 노쇄한 김승현이 갑자기 찾아오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변서은 옆에서는 동성애적인 친구인 소희가 있다.

소희 역의 한소연은 변서은의 문제점을 보듬어 주는 인물인데 문제는 이것이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변서은이 자신의 상처를 지우고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

소희였던 것이다

김승현 때문에 버린 받는다는 집착 때문에 싸늘한 눈빛으로 변서은을 바라보는 한소연의 연기

정말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동성애적인 코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영화의 소재와 구성이 거부감이 들어  좋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솔직히 스크린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랜만에 연예계로 나온 김승현은

정신과 전문의로 나온다.  어느날 더빙프로그램 자문으로 하영(변서은 분)이 일하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하영에게 접근한다.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김승현이 변서은의 과외선생이였던 것!!

변서은은 김승현을 좋아했고 김승현 역시 변서은을 좋아했다.

김승현은 하숙을 겸한  가정교사였다.

당시 변서은의 집은 아버지께서 외국에서 근무하고 있어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었는데

충격적인 사건은 자신이 좋아하는 오빠인 김승현과 어머니가 섹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분노한 아버지는 어머니를 칼로 찌르고 자살을 하지만 어머니는 살아남아 요양병원에

말을 잊은 체 살아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변서은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초코렛의 유혹에 끌려

김승현의 병원을 찾는다.

초코릿은 하나의 매개체 구실을 한다.

변서은은 평소 초코릿을 좋아하는데 김승현은 구하기 어려운 초코릿을 변서은에게 선물한다.

쉽게 잊혀지지 않은 진한 초코릿의 맛과 향.....


첫사랑의 이미지와 초코릿은 그런 면에서 닮았다.

영화는 그런 초코릿과 첫사랑의 비슷함을 찾아가는 과정이였다.

중독되면 될수록 벗어나기 힘들어지는 초코릿의 마력과 쉽게 잊혀지지 않은 체 가슴에

담아 상처처럼 각인되는 첫사랑의 힘은 이상하리 만큼 닮았기 때문이다.

차츰 변서은은 기억을 찾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첫사랑의 향기를 찾아간다.

하지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다.

그건 어머니와 자신의 가정을 파탄낸 김승현이라는 존재감과 진실이다.

변서은은 첫사랑의 풋풋함을 베드씬으로 표현하고 카메라는 아주 아름답게 찍어낸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영화의 끝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닐까?

아무리 첫사랑의 달콤함에 중독되었다고 해도 엄마의 남자였던, 그리고 자신의 가족을

산산이 부순 남자을  용서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감독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두 주인공을 게속 사랑하며 살게 만들것인가 아니면 또다른 파국을 준비할 것인가....

비겁한 감독은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평소 운전을 하지 않던 변서은이 김승현의 운전대를 잡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변서은의 판단에 맡겨버린다.

다시 말하면 변서은이 살지 죽을지   보는 이의 상상에 맡기고 영화를 끝내버린다.

왜 자신의 고민을 관객에게 지우는지  역시 비겁한 감독이다.

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대하여 생각을 하였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 지워야 할 기억... 상처...

중요한 것은 현실이 아닐까?  도덕이니 윤리니 뭐 그런 것 상관없이 자신만이 자신의 선택에

당당할 수 있다면 삶에 비겁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내가 감독이였다면 이 둘의 첫사랑을 엔딩까지 더 아름답게 그려냈을 것 같다.

눈속에서 꽃을 피우는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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