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파우더 구연산 - beiking paudeo guyeonsan

요새 많이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는데요. 오늘은 3개 중에 어떤 것을 사야할지와 왜 그런지를 설명해보겠습니다. 

1. 섞어 쓰면 안되는 이유

최근 베이킹소다, 과탄산, 구연산 모두 섞어서 쓰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섞어쓰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만물상 만능세제로 유명한 베이킹소다 + 주방세제 + 식초 + 과탄산소다를 섞는 방법도 세척력을 떨어트리는 주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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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R&E 연구결과보고서

먼저 때가 빠지는 원리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때를 빼는데는 계면활성제 지방산염과 염기성인 수산기(OH)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염기성이 높을수록 단백질인 때가 잘 쪼개지고, 쪼개진 결과 계면활성제에 의해 때가 잘 빠지게 됩니다. 

염기성 높다 (pH가 크다) = 세척력이 좋다

베이킹 파우더 구연산 - beiking paudeo guyeon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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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표를 보시면, 과탄산소다가 베이킹소다보다 염기성이 높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약 pH 10-11, 베이킹소다는 pH 10정도 되는데요. pH간 3 정도의 차이는 미미해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pH 1 차이는 10배 차이로, 3이 차이나면 약 1000배정도의 큰 차이가 납니다. 

과탄산소다가 물과 만나게 되면, 수산기와 베이킹소다를 만들어내는데, 여기에 베이킹소다를 다시 넣으면 수산기와 베이킹소다가 다시 과탄산소다로 변하며 수산기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pH가 도로 낮아지죠. 즉,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가 만나면 오히려 염기성이 떨어져 세척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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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Blend.net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pH 11과 8인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가 섞이면 당연히 pH가 9-10정도로 낮아지겠죠. 과탄산소다만 쓰는 것이 세정력이 더 좋습니다.

또 과탄산소다와 구연산이 섞였다고 생각해보세요. 이건 pH 11과 2의 만남인데 pH가 확 떨어져서, 세정력이 좋을 수가 없어요. 과탄산소다의 좋은 세척력을 구연산이 발목 잡아 사라지게 만드는거죠.

2. 베이킹소다보다 과탄산소다가 좋은 이유

말씀드렸다시피, 과탄산소다의 높은 염기성을 베이킹소다가 오히려 중화시켜 세정력을 떨어트립니다. 베이킹소다는 사실 청소용으로 적합하지 않아요. 세척력도 좋지 않는데다 표백력도 전혀 없죠. (표백력은 없지만 세척력이 좋은 걸 찾으신다면, 탄산소다를 쓰시면 됩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는 먹어도 안전하기 때문에,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맹물보다는 세척력이 있으니까요.

과산화수소(표백)+탄산소다(세탁) = 과탄산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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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탄산소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실 수 있는데요. 먼저, 세탁세제로 사용하는 활용법입니다. 과탄산소다 단독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더 좋은 세탁력을 원하신다면 다른 세탁 세제나 계면활성제와 함께 섞어 쓰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행주를 빨 때 사용하는데요. 행주를 삶다가 과탄산소다를 한스푼 정도 넣고 두면, 김칫국물도 깨끗하게 빨아집니다. 더러운 흰 양말에도 따뜻한 물을 받아 양말을 넣고 과탄산소다 한스푼 넣고 다음 날 빨면, 깨끗해져요. 아기옷 얼룩제거에도 탁월합니다. 

특히 면생리대를 쓰시는 분들 요새 많으신데요. 면생리대 세탁은 꼭 찬물에 과탄산소다를 넣어 담궈두었다 빠시면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피는 따뜻한 물에 응고되기 때문에 찬물에 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욕실 청소에도 탁월한데요. 과탄산소다를 뿌리고 따뜻한 물을 부은 뒤 30분 정도 후에 물로만 헹구어도 깨끗해지는 걸 보실 수 있으세요. 변기나 욕실 바닥 청소에도 좋습니다.

과탄산소다를 사용할 때 물이 따뜻할 수록 세척력이 더 높아지는데요. 그 이유는 과탄산소다 안에 있는 과산화수소 때문입니다. 표백 기능을 위해선 과산화수소에서 산소가 발생되어야 하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잘 발생되죠. 또 물의 pH가 높을수록 (알칼리성) 더 잘 발생됩니다. 때문에 알칼리성 계면활성제와 과탄산소다 궁합이 좋습니다. 

비누화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순비누 계면활성제는 음이온성을 띄며 약알칼리성을 띄고 있어요. 보통 많이들 중성이 순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도 중성입니다. 합성세제 중에 음이온 계면활성제인 경우 대부분 중성(pH 7)을 띕니다.

3. 구연산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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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인 구연산은 세탁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세제를 제거하거나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 세탁물, 면생리대, 행주, 양말 등 마지막 헹구실 때 구연산을 조금 넣어주시면 부드럽게 쓰실 수 있으세요. 

베이킹 파우더 구연산 - beiking paudeo guyeon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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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건강하게,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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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잘못된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 
활용법이 유행하게 된 것에는,
섞어 사용할 때 발생하는
거품이 큰 몫을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각적으로도 흥미롭고 뭔가가
일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니까요.

이 거품은 알칼리성과 산성이 만나
중화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일뿐,
초음파를 내뿜는 것도, 소독이 되는 것도,
세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ㅠㅠ

물론 특별한 경우엔 서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화학적 특성이나 목적에 따라
비율을 정교하게 맞춰주는 것이 좋으며,
일반인이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여
섞어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