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다. 거래소에 가면 A 코인을 B 코인으로 바꾸는 방법이 2가지가 있는데 convert 또는 swap 기능을 이용하던지 trade 기능을 이용할 수가 있다. 편하기야 convert 기능이 훨씬 편하다. 그런데 편한 대신에 수수료를 많이 떼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네이버나 블록체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 검색해 봐도 별로 정보도 없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해서 직접 알아보려고 한다. 가끔 거래하면 상관이 없는데 나 같은 경우 적립식으로 BTC를 모아가는 중이라 어느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수수료가 적은지 한 번은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거래소 중 'FTX'와 '바이낸스'를 알아보겠다.. FTX 거래소에 대해 잠깐 언급하면 내가 아는 FTX 거래소의 장점은 2가지가 있는데 FTT 코인을 일정 개수 이상 보유하면 ERC-20 계열의 코인을 전송하는 데 송금수수료가 무료이다. 비트코인도 무료라 비트코인의 비싼 송금수수료를 생각하면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그리고 TUSD, USDC, USDP, BUSD, HUSD 등 여러 가지 스테이블 코인의 호환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FTX 거래 수수료는 지정가 기준 0.02%이다. 업비트가 0.05%인 데 반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FTT 토큰을 25개 스테이킹하면 거래 수수료가 0%이다. 일단 나는 FTT 25개를 비쌀 때 사서 가지고 있는데(ㅜ.ㅜ) 거래 수수료가 0.0%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그냥 놔두고 있다. 2가지를 비교해 볼 것인데 (1) USDT → UST (2) USDT → BTC
UST/USDT 페어이다. 현재 1UST= 1.0038USDT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잔고에는 USDT 1,497.72개가 있다.
TRADE로 해봤더니 1491 UST로 변환이 된다고 한다.
CONVERT 하면 1479.77 개로 개수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1UST = 1.0038USDT인 상황에서 USDT 1497.72개를 TRADE(거래 수수료 0%) ▶ 1UST = 1.0039USDT로 매매되어 UST 1491개 CONVERT ▶ UST = 1.021 USDT로 적용이 되어 UST 1479.77개 11개나 차이가 난다. 당연히 TRADE 방식이 유리하다. FTX 가이드에 보면 전환 수수료가 없다고 나오는데 수수료는 없으되 슬리피지가 크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FTX 가이드 1.021 / 1.0038를 나눠보면 1.017가 나오는데 약 1.7%가 CONVERT의 슬리피지라고 볼 수 있겠다. 생각보다 엄청 크다. 대략 보통 거래 수수료가 0.02%인 점을 감안하면 TRADE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1) USDT → BTC 혹시나 싶어 BTC로도 한 번 검토해 보았다.
TRADE에서 38,891USDT로 적용되어 1497.72USDT는 0.0385BTC로 변환이 가능하다.
CONVERT 메뉴에서는 BTC = 39,029.95USDT로 적용되어 0.03837 BTC로 변환이 된다고 나왔다. 즉, 1BTC = 38,887USDT인 상황에서 USDT 1497.72개를 TRADE(거래 수수료 0%) ▶ 1BTC = 38,891USDT로 적용되어 0.0385BTC로 변환(유리함) CONVERT ▶ 1BTC = 39,029.95USDT로 적용되어 0.03837BTC로 변환 39,029.95 / 38,891을 나눠보니 1.004로 BTC에서는 UST와 다르게 약 0.4% 정도가 슬리피지가 있었다. UST보다는 훨씬 슬리피지가 적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 가격 때문에 호가 단위의 차이가 있어서가 아닐까 추측한다. USDT → BTC 경우 CONVERT: 0.4% 슬리피지 손실 TRADE: 0.2% FTT 스테이킹 안 할 시 거래 수수료 손실 0.2% 있음. TRADE: 0% FTT 25개 이상 스테이킹 시 거래 수수료 0%로 슬리피지 손실 없음. 결론적으로 USDT에서 BTC로 변환할 때에도 TRADE가 유리한 것이 확인되었다. 바이낸스에도 convert 기능이 있는데 FTX처럼 무작정 TRADE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FTX의 거래 수수료가 0.02%인 데 반해 바이낸스의 거래 수수료는 0.1%이기 때문이다. 단, BNB 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사용하면 25% 할인이 되어 0.075%가 된다.
웬만하면 거래 수수료를 0%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A에서 B 코인으로 변환하고자 할 경우 0.075%의 거래 수수료를 감안한 TRADE 방법과 거래 수수료는 없지만 슬리피지가 있는 CONVERT 방법 중 비교하여 거래하여야겠다.
수수료가 없는 건 맞는 것 같고 슬리피지가 없는지 살펴봐야겠다.
BTC/USDT TRADE 시세 / CONVERT 프리뷰
XRP/USDT TRADE 시세 / CONVERT 프리뷰 CONVERT 캡처 사진에서 보듯이 TRADE 시세보다 조금은 비싼 값에 거래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산해 보면 BTC나 XRP나 둘 다 대략 0.1%가 있었다. 즉, 바이낸스도 TRADE 시 거래 수수료가 0.075% 임을 감안하면 0.1%의 슬리피지를 가지고 있는 CONVERT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단, A → USDT → B 코인 이런 식으로 2번 매매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0.1%의 슬리피지를 손해 보고라도 CONVERT가 유리할 것이다. A → B 코인으로 변환 시, FTX는 TRADE는 0.02%의 거래 수수료가 있다. FTT 25개 이상 스테이킹하면 거래 수수료는 0%이다. CONVERT는 코인마다 슬리피지가 다르다. UST는 1.7%였고 BTC는 0.4%였다. 즉, TRADE 하는 게 유리하다. 바이낸스는 TRADE는 0.01%의 거래수수료가 있다. BNB코인을 거래 수수료로 사용 시 0.075%이다. CONVERT는 0.1%의 슬리피지가 있었다. 즉, TRADE 하는 게 약간 유리하다. A → B → C 코인으로 변환 시, FTX는 이때도 거래 수수료는 0.02% ~ 0%이기 때문에 TRADE 가 유리하다. 바이낸스는 TRADE 시 거래 수수료가 두 번 들어가면 0.075%*2=0.15%가 들어가기 때문에 CONVERT가 0.1% 손실로 유리하다. 편하다고 CONVERT 기능을 자주 사용해왔는데 역시나 손해 보는 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알아본 것이 틀릴 수도 있다. 제일 정확한 것은 그때그때 TRADE와 CONVERT를 한 번 비교해 보고 실행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