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영업이익 - baedal-uiminjog yeong-eob-iig

최근 3년 평균 매출 85.5%↑…7년새 70배 급성장
​​​​​​​수익성 0…영업손실 757억원·순손실 1천41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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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매출이 7년 만에 70배 급증하며, 지난해 매출 2조원 회사로 받돋움 했다. 배달앱의 편리성에 코로나19에 따름 비대면 문화가 겹피면서 배달 시장이 급성장한 덕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연결기준 매출은 2조88억원으로 전년보다 94.3%(9753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4년(291억원)보다 69배 급증한 주준이다.

이 같은 성장은 배달앱을 통한 주문의 편리함으로 이용 업체가 지속해서 늘었고, 코로나19가 성장을 가속화했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의 최근 3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8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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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에게 주는 배달비가 상승하면서 적자를 냈다고 해명했다. 사진=이지경제

우아한형제들의 2019년(5654억원) 매출이 전년(3154억원)보다 79.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1조336억원)에는 전년보다82.8%(4682억원)이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우아한형제들의 수익은 없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757억원으로 전년 손실(112억원)보다 확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은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486억원에서 1415억원으로 크게 악화했다.

우아한청년들과 푸드테크, 베트남법인, 싱가포르법인 등 해외법인의 영업손실 영향이 여기에 작용했다.

우아한청년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역시 마이너스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로, 우아한형제들이 장사를 하면할수록 손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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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2021년 경영지표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안전성 역시 불안하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은 87.2%로 전년(82.2%)보다 5%포인트 개선됐고,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로 200%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부채비율은 1141.3%로 전년(1147.4%)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원의 몸값이 높아져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경우 업주와 고객이 나눠 부담하는 배달비 6000원보다 매민이 라이더에게 더 지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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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작년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배달음식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작년에도 폭풍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실적 성적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각종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서다.

◇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악화

2011년 설립된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앱 전성시대’를 이끌며 최근 몇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4년 291억원에 불과했던 회사 매출은 7년 만에 70배나 불어났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면서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은 2019년 5,611억원에서 2020년 1조원대로 불어났다. 작년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작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2조2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504억원) 대비 93% 증가한 규모다. 배달음식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큰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전년보다 48.1% 증가했다. 2017년(2조7,325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10배 가량 성장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최근 2년간 배달음식 주문은 더욱 불어난 상황이다. 배달앱 시장 1위 사업자인 배민은 이러한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사업 전략을 짜는 우아한형제들의 고민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매출 외형이 커진 반면, 수익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어서다.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별도기준으로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582억원)보다 82.8% 줄어든 규모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731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더 좋지 못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연결기준으로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영업손실 36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후 2020년 -112억원, 2021년 -7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영업적자는 전년보다 6배 가량 불어나 주목을 끌었다. 

이처럼 영업적자가 확대된 배경으론 자회사들의 부진과 각종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작년 우아한형제의 베트남 법인은 8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여기에 영업비용 중 외주용역비가 대폭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시장 경쟁 격화로 각종 비용 증가

우아한형제들의 연결기준 외주용역비는 2020년 3,294억원에서 작년 7,864억원으로 2.3배 늘어났다. 외주용역비는 배달대행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을 통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용이다. 지난해 배민이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를 런칭함에 따라 관련 비용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배민1은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보다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로 인해 용역비 지출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종업원급여(3,992억원), 지급수수료(3,617억원), 상품구입비용(3,162억원)도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각종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장 내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배달앱 시장은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3사가 경쟁하고 있다. 배민은 6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 내 1인자다. 하지만 마냥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쿠팡이츠 등 후발주자가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빠른 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는 한편,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수수료 폭리 논란 등 잡음 해소, 코로나 특수 종식에 따른 대응 등 과제 등이 산적한 상황이다.

배달앱 시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려왔다. 하지만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가 종식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만큼 배달 음식 서비스 수요도 점차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배달비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 배달앱 사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최근 서울연구원이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배달 서비스 이용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달비 인상 이후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 빈도가 줄었다고 대답한 비율이 31.1%에 달했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52.3%)은 ‘배달 음식·배달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시장 확대 덕을 톡톡히 보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흑자전환도 이루면서 수익정상화의 기틀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은 2조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4.3%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배달시장이 지속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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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수익성 또한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757억원, 1415억원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영업적자는 전년보다 645억원, 순손실은 929억원 각각 늘었으나 이는 '회계상 손실'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김봉진 의장이 직원과 라이더들에게 자신이 보유 중인 딜리버리히어로(DH)주식을 증여한 게 비용으로 잡힌 까닭이다.

회계기준상 대주주가 보유 중인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할 경우 회사는 손익계산서에 이를 비용항목에 넣고 재무제표에는 자본으로 산입해야 한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직원 등에게 증여한 주식에 대해 1613억원의 인건비(주식보상비용)로 적용했다. 이를 소거하면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한다.

업계에선 우아한형제들이 고정비 대비 매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실적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4.3%에 그치는 등 플랫폼 1위 사업자치곤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경영정상화를 논하긴 어렵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단건배달' 확대 트렌드로 1년 새 외주용역비 지출액이 3294억원에서 7864억원으로 138.7% 폭증했단 점도 실적에 부담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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