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우리는 배신당했다 어느 고엽제전우회원의 폭로

이번 포스팅은 추적60분 "우리는 '배신'당했다 - 어느 고엽제전우회원의 폭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적 60분 우리는 배신당했다 어느 고엽제전우회원의 폭로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해 고엽제 피해를 입은, 약 14만 명의 회원이 소속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1997년 설립된 고엽제 전우회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17개 지부를 두고 있고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지회를 두는 거대 조직 입니다.

특권 보장받는 ‘중견 사업체’

전우회는 다른 국가보훈단체들과 마찬가지로 공개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특권이 있으며 이것이 바로 전우회의 강력한 힘의 원천 이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등 돈 되는 사업거리가 있는 모든 공공기관이 소위 전우회의 ‘밥’이었습니다.

준설토사업같은 국책사업부터 CCTV설치, 식음료 납품, 쓰레기봉투 공급, 고속터미널 임대, 장례사업, 주차장·청소·노점상단속 등의 지자체 용역사업  등 18개 사업채를 거느린 특권있는 중견사업체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그런데 문제는 수입금이 정작 전우회원들의 복지에는 쓰이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의혹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중앙회 간부 3인방이 있었습니다.

고엽제전우회 비리

지난 2018년 고엽제전우회 중앙회 간부 ‘3인방’, 이형규 당시 회장, 김성욱 사무총장, 김복수 사업본부장이 33억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최근 서울고등법원에서 5~8년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핵심 3인방이 구속되면서 회원들의 입을 막던 침묵의 둑 또한 무너져 내리며 그간 쉬쉬하던 고엽제전우회의 비리가 들어나고 있습니다.

■ 4대강 준설토사업

강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매입해 가공한 후 건설 자재로 되팔아 수익을 내는 ‘준설토’ 사업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 이었습니다.

2011년, 핵심 간부 3인방의 지시에 의해 여주시청 시장실을 점거하는 등 각종 업무방해 행위를 하며 4대강 ‘준설토’ 사업을 따낸 고엽제전우회!!

조사 결과, 고엽제전우회는 2011년 남한강 지역(경기도 여주시)에서 준설토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2013년까지 금강(충남 공주시), 영산강(전남 나주시), 낙동강(경북 칠곡군)에서도 같은 사업을 벌였으며 계약 당시의 준설토 대금 213억원 중 84억원을 수년 뒤 감액받는 ‘특혜’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관제데모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 기관이 개입해, 정부 등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벌이는 시위인 '관제데모'는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의 또 다른 '힘'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관제데모를 해온 고엽제전우회!! 하지만 이들 뒤에는 정치권력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합니다.

국정원 직원 등이 전우회 본부에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방문을 했고, 그들이 방문한 후에는 어김없이 전우회원들이 관제데모에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 주택사업

지난해 3월 터진 전우회의 주택 사업역시 비리가 있었습니다. 이형규(69) 당시 회장 등 전우회의 핵심 삼인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택지를 ㅅ건설사에 특혜 분양받도록 해주면서 무려 33억원을 받아 챙겼다고 합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업(수지 사업)

이 역시 전우회가 직접 사업을 꾸릴 내부 역량은 없었고 제3의 사업체인 충남 홍성의 ㅅ사에 봉투 생산을 맡겼는데 최근 ㅅ사가 파산 위기를 맞은 뒤로는 묵은 비리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 집단폭행

보다못한 전우회원들이 처우에 관해 문제 제기를 했다가 간부급 전우회원 6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하며 이들을 폭행하도록 지시한 것이 고엽제전우회 중앙회 간부 3인방이었다는 주장 입니다.

중앙회 간부3인방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도 포함된 친정부 단체로 각종 수혜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형규 당시 회장, 김성욱 사무총장, 김복수 사업본부장은 1997년 전우회 설립 때부터 지난해까지 사실상 종신집권하였고 전우회의 뒷돈을 관리하던 광주시지부의 비자금 통장도 최근 드러났습니다.

추적 60분 우리는 배신당했다 어느 고엽제전우회원의 폭로

[폴리뉴스=윤청신 기자]

12일 밤 10시 50분 방송된 KBS 1TV <추적60분>에서는 ‘우리는 '배신'당했다 - 어느 고엽제전우회원의 폭로’가 방송됐다.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해 고엽제 피해를 입은, 약 14만 명의 회원이 소속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도 포함된 친정부 단체로 각종 수혜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추적60분>이 만난 일부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의 폭로는 뜻밖의 것이었다. 그동안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각종 정치권 집회에 참여했던 건, 중앙회 간부 3인방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을 뿐, 자신들은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 고엽제전우회 '관제데모 일지' 속 진실

<추적60분>은 한 고엽제전우회 행동대원으로부터 중요한 자료를 입수했다. 지난 2008년부터 무려 11년간 고엽제전우회 관제데모와 관련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고엽제전우회 '관제데모 일지'였다. 

14만 명의 고엽제전우회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지난 20여 년간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한 채 간부 3인방의 사익을 위해 운영되어 왔다는 의혹은 과연 사실일까. 이번 주 <추적60분>에서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